“포스트코로나시대, 해외에 중국과 차별화된 한의학 알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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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코로나시대, 해외에 중국과 차별화된 한의학 알려야”
  • 승인 2021.11.29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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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춘호 기자

김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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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사학회 제33회 정기학술대회 개최

[민족의학신문=전주, 김춘호 기자] 포스트코로나시대 한의학이 세계 속에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중국과 차별화된 한의학을 알릴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제33회 의사학회 정기학술대회가 지난 26일 라한호텔전주 와당홀에서 열렸다. 이날 기조 강연에서 송영일 한의사(한국국제협력단 글로벌협력의료진)는 동영상을 통해 ‘포스트코로나 시대 한의학의 좌표’를 주제로 발표하고 우즈벡에서 한의학의 역할에 대해 발표했다. 

그는 “한의학이 우즈벡에서 어떤 역할을 하고 있을까라는 고민에 지난 2016년에 우즈벡으로 건너와 현재까지 근무하고 있다”며 “우즈벡 현지에는 중의학을 표방하는 병원이 20군데 이상 있다. 라디오나 티비에서도 중의학 치료에 대한 광고도 많이 하고 있지만 한국 한의사가 근무하는 곳은 2016년 개원한 우즈베키스탄-대한민국 한의학진료센터와 2020년 개원한 청연클리닉 단 2곳”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내가 근무하는 곳은 한국의 보건소 개념이다. 한의사들이 우즈벡에 와서 진료를 한 것은 30년 정도 됐다. 1996년 콤스타 한의약의료봉사활동 후 현지 국민들의 요청으로 KOCIA와 AKOM지원으로 설립됐다”며 “한의학진료센터는 환자에 대한 진료 뿐 아니라 한의학을 알리는 수업도 하고 있다. 현지 주요 의과대학과도 협력관계를 맺고 수업을 하고 있다.  한국 한의학만이 유일하게 진행하고 있어 상징적이다”고 밝혔다. 

또한 “2018년에 우즈벡 대통령이 전통의학을 발전시키라고 명령했다. 각 의대에 4년제 전통의학학과를 개설했고 2020년 신입생이 입학했다. 이들에게 있어 전통의학 발전에 있어 모범이 되는 나라가 한국”이라며 “현재 타슈켄트 메디칼 아카데미, 카슈켄트 국립소아의과대학, 부하라 국립의과대학, 타슈켄스 의사 재교육센터 등 4곳에서 한국 한의학에 대한 교육이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 필요한 게 교과서 등이다. 러시아어로 된 책은 있지만 현지인들 중 러시아어를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그래서 한의학연에서 많은 도움을 받아 한의학에 대한 소개 책자를 우즈벡어판으로 발간해 각 학교에 교과서처럼 사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 후유증의 진료 비중도 높아지고 있다. 우즈벡 전국 방송에서 한의학 치료가 좋은 효과를 내고 있음을 설명하고 치료받은 환자 인터뷰도 했다”며 “향후 과제는 규모와 국가지원의 차이가 있지만 중국과 차별화된 한의학을 알릴 필요가 있다. 또 우즈벡어로 된 한의학 서적을 번역하고 현지 모든 의대에 한의학 강의 개설을 해야되는데 혼자서는 힘들다. 많은 한의사들이 우즈벡으로 진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온‧오프라인으로 동시에 진행된 이번 학술대회에서 안상우 학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지난해 이어 만 2년 가까이 코로나로 인해 어려운 일상을 보내고 있다. 그럼에도 33회 학술대회를 개최한다”며 “특별히 이번 학회 주제를 ‘포스트코로나 시대의 한의학 좌표’로 잡았다. 우리가 한의학이 코로나19 극복 전면에 나서지 못하는 현실이 안타깝고 한의학이 전대미문의 사회에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할 수 있는 시간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온라인을 통해 멀리는 우즈벡이나 프랑스, 중국, 일본 학자들도 동참해 새로운 통로를 통해 더 많은 성원을 받고 있다고 확신한다. 제한된 점이 있을지라도 회원들의 열성과 학문적 열기로 가득 채우길 바란다. 특별히 원로분들을 모셔 임상강의를 통해 임상 현실을 교감하고자 했다”고 주장했다. 

이날 학술대회에서는 ▲맹씨침법의 임상활용 (맹웅재 명예회장) ▲청대 곽란 병인에 대한 인식-개념의 모색과 변화(단려-중국항해박물관) ▲전통의학에서 볼 수 있는 역병대책에 대해서(요시다 가쓰히로-쥰텐도대학병원) ▲제세당 문기홍에 대한 새 자료 (박훈평-동신대학교) ▲신현의 간찰로 보는 조선지식인의 일상의료 (전종욱 전북대학교 한국과학문명학연구소) ▲19세기 프랑스 문서들에 기록된 동의보감 (나향미-프랑스한의학협회) ▲동의보감 완영판 간행과 보존대책 (이정화- 한국한의학연구원) ▲三木榮과 朝鮮에서의 活動 (장재립-경희대학교) 등이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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