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사 이현효의 도서비평] 미래사회의 패러다임, 따라가지 못하면 뒤처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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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사 이현효의 도서비평] 미래사회의 패러다임, 따라가지 못하면 뒤처진다
  • 승인 2021.10.08 0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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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효

이현효

mjmedi@mjmedi.com


도서비평┃최배근 대한민국 대전환 100년의 조건

90년대 말 야후라는 닷컴기업이 나타났다. 주당 13달러에서 출발해 2000년초 475달러까지 상승했던 검색서비스의 거인은 이후 내리막을 걷다가 2017년 버라이즌에 매각된다. 그렇다면 야후는 왜 몰락한 것일까? 닷컴사업모델에서 플랫폼 사업모델로 진화하지 못한 것이다. 2021년은 FANG의 시대다. 모두 플랫폼 사업모델을 기반으로 한다. 삼성전자는 뼛속까지 제조업체다. 인기 어플을 개발한 사람들을 고용하는 방식으로 대응했다. 반면 애플은? 스티브 잡스가 보기에 앱은 아이디어고, 아이디어는 사람의 머리에서 나오며, 사람은 기업내부보다 외부에 더 많다. 애플은 앱을 아이폰에서 판매해 7(앱개발자):3(애플)로 수입을 배분해 기업 밖의 아이디어를 아이폰과 연결해, 아이폰을 매력적인 스마트폰으로 만들었다. 애플은 앱을 팔아 영업이익의 2/3을 벌지만, 삼성전자는 여전히 스마트폰 기기 제조업체로 남아있다.

최배근 지음, 월요일의 꿈 출간

AI기술의 발달은 빅데이터의 안정적인 확보를 요구하고, 이는 플랫폼을 요구한다. 많은 투자를 통해 야후의 하청업체였던 구글은 검색서비스의 90%를 차지하게 되었다. 사용자에게 검색자료들을 제공하고, 사용자의 구글링 흔적(데이터)를 가져간다. 이 빅데이터는 AI 기술 개발의 원료가 된다. 그리고 AI 기술이 자율주행차의 핵심기술이 되고 있다.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이다. AI 기술의 비약적 발전은 사물의 지능화를 통해 사물과 사물의 연결도 가능하게 되고 있다. 2000년대 이후 미국의 기업들은 대학이 쓸모있는 인재를 공급하지 못한다고 불평해왔다. 심지어 대학졸업장을 요구하지 않는 기업도 늘고 있다. 구글은 자신들이 제공하는 6개월짜리 기술강좌만 이수하면 지원 자격을 주고 있다. AI시대의 혁신은 기성세대의 경험과 틀을 벗어나 창의적이고 비판적으로 생각하고, 찾아낸 것을 구현하기 위해 다른 사람과 연결, 소통하며 함께 해결하는 협업능력이 요구된다.

서비스업의 구조적 취약성. 제조업에 대한 과잉의존, 단순 숙련 중심의 노동력 체계를 특징으로 하는 한국의 압축적 공업화는 중국 등 후발추격국의 위협, 빠르게 발전하는 인공지능 기술에 의해 제조업의 초토화와 일자리 대충격을 피하기 어렵다. 청년의 일자리 문제는 교육과 생산성의 연결고리가 끊어지고 있다는 방증이 아닌가? 실시간 초연결 사회의 도래는 폭증하는 데이터를 활용해 새로운 가치와 일자리를 만들지 않으면 고용 대충격과 최악의 소득 격차가 찾아옴을 의미하기에. 한국 제조업의 일자리는 10년간 80만개가 줄어들었다. 제조업의 일자리는 중간임금층, 즉 중산층의 일자리다. 벌써 일자리 양극화가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일자리 양극화는 소득양극화로 이어진다. 소득양극화는 곧 자산양극화로도 이어진다. 소득이 높은 고소득층은 강남3구로, 부산 ‘해수동’으로 끊임없이 진입하고, 소득이 낮은 저소득층은 서울외곽으로 밀려난다. 강남 아파트는 시간이 지날수록 더 오르고, 자산의 격차는 더 커진다. 1:99의 사회에서 0.01: 99.99의 사회로 점점 앞으로 시간이 지날수록 양극화는 더 심해질 것이다.

한의원 이야기로 마무리를 해야겠다. 당장 로봇과 인공지능을 응용한 자율주행차 사업이 보편화되면 어떤 일이 생기는가? 자동차사고율은 90% 급감한다. 통계를 보면 자동차사고의 95%는 운전자의 미숙함이나 부주의 떄문이다. 자동차보험 한방진료 환자 연120만 명. 연간 진료비 총액 1조. 1조의 90%는 사라진다. 머지않은 미래의 일이기에, 우리도 미래의 먹거리를 발굴했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하다.

 

이현효 / 김해 활천경희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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