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부 국가기록원-서울역사박물관, 감염병 극복 기록 전시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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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안부 국가기록원-서울역사박물관, 감염병 극복 기록 전시 개최
  • 승인 2021.09.02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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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숙현 기자

박숙현 기자

sh8789@mjmedi.com


‘다시 일상을 꿈꾸다’ 주제로 세종실록부터 2021 기록사랑 공모전 포스터까지


[민족의학신문=박숙현 기자] 세종실록부터 지난해 기록사랑 공모전까지 감염병과 관련된 기록물을 감상할 수 있는 전시가 열린다.

◇주요 전시품 중 하나인 1909년 임시휴업보고(한성고여)

행정안전부 국가기록원(원장 최재희)은 서울역사박물관(관장 김용석)과 함께 ‘다시 일상을 꿈꾸며’를 주제로 한 기록물 전시를 2일부터 오는 11월 7일까지 서울역사박물관(1층 로비)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운 지금을 지나 곧 다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전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1424년 세종실록’부터 지난해 개최된 ‘2021년 기록사랑 공모전’에 당선된 포스터까지 감염병 극복을 위한 노력을 100여 점의 기록물로 확인할 수 있다. 기록물을 통해 일제강점기, 6·25전쟁 속에서도 스페인독감, 두창, 콜레라, 장티푸스 등의 감염병과 싸우며 일상을 지키기 위해 노력한 모습을 볼 수 있다. 또한, 현재 코로나 상황에서 추진 중인 마스크 쓰기, 거리두기, 학교의 임시 휴업 등의 조치가 과거에는 어떻게 시행되었는지 확인할 수 있다.

전시는 감염병의 유입부터 치유까지의 각 단계를 유입, 확산, 치료, 희망 등 4부로 나누어 보여준다.

1부 불안의 시작은 바이러스, 세균 등의 유입을 계기로 감염병이 발발한 사실을 실록과 감염병 발생 보고 문건 등을 통해 살펴볼 수 있다.

2부는 질병의 확산으로 인해 어렵고 힘든 시기를 보냈던 이야기들로, 1918년 스페인독감, 1920년 콜레라, 1950년대 결핵 및 두창, 1960년대 콜레라까지 시대별 주요 감염병 유행 상을 볼 수 있다.

3부에서는 조선시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감염병을 이겨내기 위한 노력들을 만날 수 있다.

일제강점기 대한민국임시정부는 상해에서 대한적십자회를 만들어 동포들을 도왔으며, 6·25전쟁 시에도 감염병 확산 방지와 예방을 위해 ‘국제공인예방주사증명서교부규정’을 마련하고 ‘전염병예방법’을 제정하기 위해 노력하였다.

그리고 1923년 두창 관련 표어 당선작 “죽을내, 얽을내, 종두를 할내”와 현재 코로나 관련 공모전 당선작 “작은 실천으로 코로나 이겨내자”는 표현 방식에서 차이가 있을 뿐, 감염병을 극복하고자 하는 국민들의 마음은 다르지 않음을 보여준다.

마지막 4부에서는 우리도 이전과 마찬가지로 지금의 위기를 넘기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희망을 애니메이션으로 보여준다. 여기서는 교실에서 친구들과 함께 공부하고, 좋아하는 가수의 콘서트에서 환호도 하고, 원하는 곳 어디든 여행 갈 수 있는 ‘일상’을 그렸다. 이를 통해 코로나 이전에 누렸던 평범한 일상이 얼마나 소중했는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번 전시에 대해 황상익 서울대 의과대학 명예교수는 “인류는 지금의 코로나 19까지 수많은 역병과 자연재해, 전쟁의 역사와 더불어 전진해 왔다. 이 전시는 역경과 고통을 희망으로 엮어낸 조상들과 우리의 모습을 잘 드러내 주리라 기대한다”고 전했다.

최재희 국가기록원장은 “지금 국민들이 원하는 것은 평범한 일상의 회복일 것이다. 그래서 우리가 보여줄 수 있는 기록으로 그 바람에 힘을 보태드리고 싶었다. 과거 우리가 감염병을 이겨냈던 경험으로 이 위기도 함께 극복할 수 있다고 느끼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현장 관람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가능하며, 서울역사박물관 누리집을 통한 온라인 사전예약(1회당 100명, 총 3회)과 현장접수(1회당 200명, 총 3회)를 통해 관람할 수 있다. 코로나 19로 직접 관람이 어려운 상황을 감안하여 국가기록원 누리집을 통해서 ‘온라인 전시’도 병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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