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책] 동아시아의 몸을 이야기하다
상태바
[새책] 동아시아의 몸을 이야기하다
  • 승인 2021.08.30 10:3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박숙현 기자

박숙현 기자

sh8789@mjmedi.com


새책┃몸의 연대기

[민족의학신문=박숙현 기자] 동아시아에서 전통적으로 그려온 ‘몸’에 관해 의학, 철학 등 다양한 관점을 다룬 책이 출간되었다.

정우진 지음, 소나무 출간

소나무 출판사는 정우진 경희대 철학과 교수가 집필한 ‘몸의 연대기’를 지난 7월 27일 출간했다고 밝혔다.

이 책은 ‘동의보감’, ‘동의수세보원’ 등의 한의학고서를 비롯해 감악산 백련사의 나한도로 대표되는 한국적 몸의 연원을 동아시아 몸 담론의 전개라는 관점에서 고찰했다. 저자에 따르면 사상사적 맥락에서 동아시아 몸 담론은 주로 도가와 도교의 토대 위에서 전개되었다. 이에 맞춰 저자는 ‘자연으로서의 몸’에 관해 초점을 맞추고 있다.

‘몸의 연대기’는 동의보감과 백련사 극락전의 나한도, 동의수세보원에서 표현한 몸을 소개하며 시작한다. 이후 몸과 마음의 관계성, 수행과 종교적인 관점으로 바라본 몸을 논하며, 마지막으로 ‘한국의 몸’의 의미에 관해 논하며 마무리한다.

이 책은 동아시아의 몸과 관련된 담론에서 수행은 ‘몸을 직조한 씨줄’이라고 표현하며 도교수행론에 관한 앎을 적용했고, 또한 ‘몸의 날줄’인 의학에 대해 논하기 위해 경희한의대 원전학교실을 통해 도움을 받았다고 했다. 이 책에는 이러한 동아시아의 수행사와 의학사가 배경으로 깔려 있다. 그러면서 몸에 관한 이야기는 수행으로 시작해서 의학으로 결합되었다고 표현하고 있다.

한편, 저자인 정우진 교수는 철학과 교수로서 한의철학, 도가도교, 동양과학 분야를 연구해왔으며, 이와 관련해 ‘한의학의 봄: 초기 경맥 형성사’, ‘양생’, ‘몸의 신전’ 등의 책을 저술했다.

따라서 이 책은 의학전공자가 아닌 철학전공자의 관점에서 바라본 몸의 담론이 어떻게 이어져왔는지를 이해할 수 있는 자료로서 가치를 지닐 수 있을 것이다. <값 3만 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