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의학신문 창간 32주년을 축하합니다. 또한 민족의학신문사 임직원 여러분들의 그동안의 노고에도 감사를 드립니다.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독자들의 사랑을 받는 한의계의 대표 정론지로서 계속 발전해 나가길 바랍니다.
민족의학신문은 1989년 한의계의 염원이 모여 창간된 후 한의계 소식과 학술연구정보 및 정부 정책들을 한의사들과 한의계 종사자분들 및 교수, 학생들에게까지 전달하며 이를 통해 한의계에 올바른 여론이 형성되게 하는데 있어 그 누구보다도 더 앞장서 왔던 언론지입니다.
보건의료분야의 현안에 대한 정보의 전달에만 그치지 않고 그 쟁점에 대한 분석과 대안 제시를 하는데 있어서 한쪽의 의견에 일방적으로 매몰되지 않는, 균형감각 있는 시각으로 기사를 써 왔기에 더욱 신뢰 받는 정론지로 인정받아 올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한의계 여러 기관 종사자들과 정부정책 담당자들이 한의계의 관심사를 파악하고 시행하고자 하는 정부 정책들에 대한 한의계 여론을 파악하는 데 있어서도 민족의학신문은 상당한 기여를 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한의계를 이끌어 나가는 분들이 맡은 바 제 역할을 잘 해나갈 수 있도록 때로는 질책하고 감시하며 때로는 아낌없는 사랑과 성원을 독려하는 역할을 해주시기 부탁드리겠습니다.
한국한의학교육평가원은 전국의 한의과대학과 한의학전문대학원이 역량 있는 유능한 한의사를 배출할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을 갖추고 적절한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는지를 평가하며, 그 수준을 꾸준히 유지하고 향상시킬 수 있도록 모니터링하는 기관으로서 세계의학교육의 추세를 따르면서도 현 한의학교육의 실정을 감안하여 우리가 추구하고 나아가야 할 최선의 방법이 무엇인지를 고민하며 이를 통해 점진적인 제도개선을 이루어가면서 한의학교육의 질이 향상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입니다. 또한 이 모든 과정은 절차와 규정을 준수해 가면서 문제를 해결해 나갈 것이며 공정하고 엄격한 평가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그동안 한의학교육의 양적, 질적 성장이 많이 이루어져 왔지만 아직도 갈 길은 멉니다. 욕심만큼 현실이 따라주지 않는 이상과 현실의 괴리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 괴리를 좁히고 줄이기 위한 노력은 꾸준히 해나가야 한다고 봅니다. 이상적인 기준과 훌륭한 평가도구가 있다고 해도 현실이 여의치 않아 그 적용을 느슨하게 한다면 그 기준을 암만 높여 놓은들 무엇하겠습니까? 좋은 게 좋다는 식으로 흘러 한의계의 교육수준과 한의사들의 역량 제고는 요원할 것입니다. 때문에 기준은 현실에 맞게, 적용은 엄격히 하는 것이 각 대학의 실질적인 투자와 지원을 이끌어 낼 수 있고 이를 통해서만이 한의학교육 수준을 실질적으로 높일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전과 같이 피평가자의 계획과 약속을 믿고 향후에 잘 이행되어지리라는 선의의 생각하에 점수를 주고 평가를 통과시켜줄 수는 없습니다. 1주기 5년, 2주기 5년 도합 10년인데 이 정도의 준비와 개선의 시간을 주었다면 이제는 제대로 된 교육 시스템이 대학별로 만들어지고 시행되고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언제까지 수험생들처럼 평가를 통과하기 위해 점수만을 따기 위한 억지 노력을 하는데 그쳐야 하겠습니까? 진정한 한의학교육의 혁신을 위해서는 각 대학들이 자기들만의 특성화되고 자부심을 가질만한 교육 시스템과 프로그램을 만들고 가동해야 할 것입니다.
한국한의학교육평가원은 그러한 긍정적인 모습이 나타날 수 있도록 각 대학의 자율적이고 책임 있는 변화를 기대하며 적절한 기준 제시와 평가를 통해 한의학교육 수준의 혁신이 일어나게끔 노력할 것입니다.
다시 한 번 민족의학신문 창간 32주년을 축하하며 한의사들의 사랑과 신뢰 속에 더욱 발전해 나가는 한의 정론지로서 거듭 나기를 부탁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