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한의약연, 제주 특색 임상데이터로 데이터사이언스 시대 대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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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한의약연, 제주 특색 임상데이터로 데이터사이언스 시대 대비해야”
  • 승인 2021.07.09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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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숙현 기자

박숙현 기자

sh8789@mjmedi.com


개원5주년 기념 ‘제주형 뉴딜 한의융합 미래비전’ 세미나 개최

 

[민족의학신문=박숙현 기자] 제주한의약연 개원기념 세미나에서 데이터사이언스가 중시되는 흐름에 발맞춰 제주도만의 특색있는 임상데이터 수집에 적극적으로 나서야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제주한의약연구원(원장 송민호)는 지난 8일 설문대여성문화센터에서 개원 5주년을 기념해 ‘제주형 뉴딜 한의융합 미래비전’을 주제로 한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는 유튜브를 통해 온라인으로도 동시 생방송으로 진행됐다.

이상관 원광대광주한방병원장은 ‘뇌졸중 한의중점연구센터의 등록연구와 보행모델연구’를 주제로 기조강연을 했다.

이상관 병원장은 “이 센터의 연구는 다기관 등록연구를 통해 임상데이터를 모으는 것이 주된 목적”이라며 “한방병원에서 뇌졸중 연구를 하는 과정에서 가장 어려운 점은 초기에 뇌졸중으로 양방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환자들이 ‘침습적인 치료, 그 중에서도 침과 한약을 피하라’는 가이드를 받고 한의치료를 꺼리는 점이다. 그래서 우리는 양방병원에서 항혈전제 등을 복용한 환자들에게 한약치료가 안전한지, 침치료가 효과가 있는지를 등록연구를 통해 규명하고자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뇌졸중 환자의 보행을 측정할 때는 역학적 개념이 필요하다. 다이나믹한 조건과 정적인 상태 두 가지로 나뉘는데 우리는 움직이는 과정에 대한 객관적 평가에 관심있다”며 “힘이나 움직임에 대한 것을 만드는건 결국 근육이다. 보행은 일정한 주기가 있고, 주기별로 근육이 다르게 관여하고, 타이밍이 다른 형태로 움직인다. 우리는 장비를 통해 이 두가지를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한의학연은 소프트웨어를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는 고가의 장비가 필요하기 때문에 실제 임상에서 적용하기가 쉽지않다”며 “우리는 이런 정보를 간단한 장비로 측정해서 이정도의 결과를 보여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최종목표다. 이를 우리는 뇌졸중환자의 근육보행모델이라고 표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를 신의료기술로 등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또한 이상관 병원장은 “최근에는 데이터사이언스가 강조되면서 AI나 딥러닝 등의 단어를 익숙하게 듣고있다. 한의약분야 역시 여기를 벗어나기 힘들다”며 “제주한의약연 역시 제주도만의 특색있는 데이터를 수집하는것이 중요하다”며 이 센터와의 협력을 제안했다.

이어 유윤동 A&O Lab 대표는 ‘한의약산업 미래가치 창출전략-AI기반 형상 판별 알고리즘’ 발표를 진행했다.

유 대표는 “전 세계적으로 대체의학시장은 점점 커지는데 한의약은 위기라는 기사가 나왔다. 그 이유를 살펴보니 소비자들이 한의사마다 치료법이 제각각이라는 점에 불만이 많기 때문이라는 지적이었다”며 “이러한 위기를 타파하려면 한의계에서도 한의학 진단을 객관화하고 표준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객관화에 AI가 도움이 될 수 있다. 반도체 공정을 예로 들어보겠다. 반도체 공정은 굉장히 복잡하다. 최종 단계에서 제품을 확인하는데, 이 때 불량이 발생한다면 그 원인이 되는 변수가 너무 많다. 이 때 AI를 접목하면 비교적 쉽게 원인을 찾을 수 있다”며 “한의학도 이런 식으로 AI를 통해 환자의 증상을 기반으로 병명을 찾아가는 알고리즘을 개발하면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형상 판별 알고리즘을 소개했다. 유 대표는 “사람에게 어려운건 기계나 컴퓨터에게 쉽고, 기계가 어려운건 사람에게 쉽다. 따라서 한의학 진단에서도 AI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여러 한의학 분야에서도 우리는 형상의학을 선택했다. 형상의학이 한의사별로 진단결과의 편차가 크기 때문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여러 알고리즘에게 데이터를 학습시켜서 가중치를 조절해 최종적으로 판별하는 방법이 좋을 것이라고 생각했고, 대한형상의학회의 협조로 임상데이터를 받아 학습시켰다. 그 결과 정확도가 95.7% 확보되었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이날 세미나에서는 ▲대한홍채의학회 소개와 홍채진단의한의임상응용(박성일 대한홍채유전체질의학회장) ▲뇌기능 기능성 소재 개발 및 산업화(엄민영 한국식품연구원, 식품기능연구본부 박사) ▲개별인정 기능성원료 허가를 위한 인체적용시험 성공전략(하기찬 헬스케어크레임스엔드멘내지멘트 대표) 등의 발표가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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