歷代名醫醫案 (390) - 金定濟의 醫案(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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歷代名醫醫案 (390) - 金定濟의 醫案(2)
  • 승인 2021.07.10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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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일

김남일

southkim@khu.ac.kr

경희한의대 교수로 의사학을 전공하였다. 현재 한국의사학회 회장으로 역임하고 있다. 최근 기고: 근현대 한의학 인물사, 명의의안


口眼喎斜案
김정제의 구안와사안이 나오는 최석주의 월해 새임상정리의 이기거풍산 처방해설.
김정제의 구안와사안이 나오는 최석주의 월해 새임상정리의 이기거풍산 처방해설.

삼세 남자아이가 우연히 발병되어 주야를 막론하고 잠을 잘 때면 수면 중에 鼻聲如鼾(코를 고는 것)하다가 氣塞昏絶(까무러치는 것)되므로 가족들이 번갈아 아이를 간호하기를 수개월간 계속하였으며, 종합병원의 진찰결과도 별무병이라고 하고 단지 인후마비로 인한 기도장애라 하여 치료를 받아도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다고 하였다. 필자의 진찰로는 별무타병이라고 인정하였는데 진찰 시에 아이기 무서워서 울고 있을 때, 안면 입술이 한쪽으로 약간 비뚤어지는 것을 발견하고 보호자인 모친에게 물은 즉, 구안와사증은 인지하지 못하였으며 수개월간에 걸쳐 많은 의사들도 지적한 바 없다고 하였다. 필자는 구안와사와 동시에 인후 會厭의 마비불인으로 인한 氣道痰塞證으로 인정하고 理氣祛風散에 石菖蒲와 遠志를 加하여 복용시키며 內觀, 列缺, 合谷, 太溪, 足三里 등의 穴을 시침하였더니, 그날 밤에 암민하고 일주일간 시치하나 구안와사와 기색혼절증이 완치되었다. 구안와사는 흔히 있는 병이고 치료하기가 용이한 것이미지만 기색혼절되는 특이한 경우이므로 소개하는 바이다. (崔錫柱 편저, 『月海 새方藥整理』, 해진출판사, 2015의 理氣祛風散에 대한 ‘雲溪 治驗例’)

 

按語) 金定濟敎授(1916∼1988)는 한국 한의학의 정체성을 정립한 巨木이다. 호가 雲溪로 1963년 대한한의사협회장으로 6년제 한의과대학의 기틀을 마련하였고 東洋醫藥大學의 관선이사장직을 맡았으며, 1965년 동양의약대학이 경희대학교로 합병되자 경희대학교의 교수로 취임하여 후학들의 교육에 힘쓰기 시작하였다. 위의 醫案은 崔錫柱(1938〜2012)의 『月海 새方藥整理』에 소개된 雲溪 金定濟의 醫案이다. 崔錫柱의 설명에 따르면 理氣祛風散의 처방구성은 羌活, 獨活, 靑皮, 陳皮, 枳殼, 桔梗, 南星, 半夏, 烏藥, 天麻, 川芎, 白芷, 防風, 荊芥, 白芍藥, 甘草 각0.6g, 生薑 五片이다. 그리고 구안와사를 “입과 눈 등의 한쪽 얼굴이 땅겨서 비뚫어지는 증상으로 풍사가 혈맥에 침습한 때문이다. 닭고기와 찬바람을 피할 것”이라고 해설하고 있다. 金定濟先生은 구안와사와 동시에 인후 會厭의 마비불인으로 인한 氣道痰塞證으로 인식하고 理氣祛風散에 石菖蒲와 遠志를 가하고, 『東醫寶鑑』風門의 鍼灸法에서 활용된 혈자리들을 운용하고 있다.

 

김남일 / 경희대 한의대 의사학교실

김남일
경희한의대 교수로 의사학을 전공하였다. 현재 한국의사학회 회장으로 역임하고 있다. 최근 기고: 근현대 한의학 인물사, 명의의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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