歷代名醫醫案 (389) - 金定濟의 醫案(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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歷代名醫醫案 (389) - 金定濟의 醫案(1)
  • 승인 2021.06.26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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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일

김남일

southkim@khu.ac.kr

경희한의대 교수로 의사학을 전공하였다. 현재 한국의사학회 회장으로 역임하고 있다. 최근 기고: 근현대 한의학 인물사, 명의의안


乾咳案
김정제교수의 건해안을 소개하고 있는 최석주의 저술 월해 새임상정리.
김정제교수의 건해안을 소개하고 있는 최석주의 저술 월해 새임상정리.

45세의 부인이 수년간 기침을 계속하였는데 야간에는 너무 심하여 수면을 못하는 때도 많으나 痰唾(가래침)는 조금도 없으며 신체에 하등의 다른 증상은 없으나, 점차 수척하며 중환자의 형태로 쇠약해지는데 종합진찰에도 병은 없고 신경성 질환이라 단정하며 장기간 치료를 하여도 아무 효과가 없고 백방으로 가료하여도 무효하고 날로 瘦弱하여 피골이 상접되고 해수는 점점 더 심하였다. 필자의 우견으로 담타가 없으며 타증도 전무하고 육맥이 미약하므로 乾咳로 진단, 潤肺四物湯을 투여하였다. 복약한 그날 밤에 기침 없이 편히 자고 5일간 복용 후에는 기침소리가 전무, 점차 음식을 잘 먹고 기혈이 회복 완치되었다. (崔錫柱 편저, 『月海 새方藥整理』, 해진출판사, 2015의 潤肺四物湯에 대한 ‘雲溪 治驗例’)

按語) 金定濟敎授(1916∼1988)는 한국 한의학의 정체성을 정립한 巨木이다. 호가 雲溪로 1963년 대한한의사협회장으로 6년제 한의과대학의 기틀을 마련하였고 東洋醫藥大學의 관선이사장직을 맡았으며, 1965년 동양의약대학이 경희대학교로 합병되자 경희대학교의 교수로 취임하여 후학들의 교육에 힘쓰기 시작하였다. 1977년 의과대학 한의학과가 한의과대학 한의학과로 개편되면서 초대학장에 취임하였고 부속한방병원장까지 겸임하였다. 1973년에는 사재를 출연하여 東洋醫學硏究所라는 재단법인을 설립하여 한의학 연구에 이바지 하였으며, 『診療要鑑』이라는 저작을 간행하기도 하였다. 위의 醫案은 崔錫柱(1938〜2012)의 『月海 새方藥整理』에 소개된 雲溪 金定濟의 醫案이다. 崔錫柱의 설명에 따르면 潤肺四物湯은 當歸, 川芎, 白芍藥, 熟地黃 各 一錢二分半, 天門冬, 麥門冬, 杏仁, 黃栢炒 各一錢, 竹瀝 一匙로 구성된 처방으로서 “폐의 진액이 고갈되어 기침만 하고 담이 없는 증상으로 십여 번 기침하면 담이 조금 나올 수도 있다”(『月海 새方藥整理』의 설명)고 한다. 이 자리를 빌어서 金定濟敎授님의 醫案의 기록을 발굴하여 정리해주신 故 최석주선생님과 月海學會 관계자님들께 경의를 표하는 바이다.

 

김남일 / 경희대 한의대 의사학교실

김남일
경희한의대 교수로 의사학을 전공하였다. 현재 한국의사학회 회장으로 역임하고 있다. 최근 기고: 근현대 한의학 인물사, 명의의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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