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기를 왜 삼음삼양이라고 했을까?-첫 번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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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기를 왜 삼음삼양이라고 했을까?-첫 번째 이야기-
  • 승인 2021.03.25 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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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우

이준우

mjmedi@mjmedi.com


현대적 언어로 풀어쓴 한의학 이야기(5)
이준우
탑마을경희한의원

삼음삼양

삼음삼양은 六氣의 닉네임이라고 할 수 있다. 삼음에 해당하는 것은 궐음(厥陰), 소음(少陰), 태음(太陰)의 세 가지이며, 삼양에 해당하는 것은 소양(少陽), 태양(太陽), 양명(陽明)의 세 가지이다. 육기 중의 風이 궐음이 되고, 熱이 소음이 되며, 濕이 태음이 된다. 육기 중의 火가 소양이 되고, 寒이 태양이 되며, 燥가 양명이 된다. 육기는 각각 오행의 성질을 가지고 있는데, 이 성질을 결합하면 또 다른 닉네임이 탄생한다. 그래서 궐음풍목(厥陰風木), 소음군화(少陰君火), 태음습토(太陰濕土), 소양상화(少陽相火), 태양한수(太陽寒水), 양명조금(陽明燥金)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 삼음 : 궐음풍목, 소음군화, 태음습토

○ 삼양 : 소양상화, 태양한수, 양명조금

 

대기대순환

적도의 공기는 태양열을 많이 받아서 공기가 따뜻해지면서 가벼워지고, 가벼워진 공기는 상승하면서 단열팽창하게 된다. 단열팽창하는 공기는 에너지를 외부에 뺏기기 때문에 온도가 내려가고, 온도가 내려가면 상대습도는 올라간다. 반면에 남극과 북극의 공기는 차가워지면서 무거워지고, 무거워진 공기는 하강하면서 단열압축하게 된다. 단열압축하는 공기는 에너지를 외부에서 얻기 때문에 온도가 올라가게 되고, 온도가 올라가면 상대습도는 내려간다.

적도의 따뜻한 공기는 상승한 이후에 상공에서 극지방으로 이동하게 되며, 극지방의 차가운 공기는 밑으로 내려와서 적도로 이동하게 된다. 지구가 자전을 하지 않을 경우, 그림(1)과 같은 공기의 큰 순환을 이루게 된다. 즉 적도에서는 공기가 태양에너지를 받아서 상승하게 되고 극지방에서는 공기가 차가워지면서 하강하게 된다.

 

첫째, 이것을 순서대로 표시하면 다음과 같다.

○ 적도 : 공기가 따뜻해짐 → 공기가 가벼워짐 → 공기가 상승함 → 공기 단열팽창 → 단열팽창을 통해서 공기의 온도 하강 → 상대습도가 올라가면서 구름이 생성됨

○ 극지방 : 공기가 차가워짐 → 공기가 무거워짐 → 공기가 하강함 → 공기 단열압축 → 단열압축을 통해서 공기의 온도 상승 → 상대습도가 내려가면서 공기가 건조해짐

 

둘째, 위의 과정을 간단하게 세 단계로 요약해보면 다음 표와 같이 된다.

 

대기대순환과 삼음삼양

앞서 육기는 風寒熱濕燥火라고 이야기하였고, 이를 필자의 방식대로 표현하자면 순서대로 저기압, 추위, 더위, 습함, 건조함, 고기압 이렇게 여섯 가지로 표현될 수 있다.

이것을 위의 대기대순환에 대입해보면 다음 표와 같이 된다.

 

우리는 이 표를 보면 다음과 같은 사실을 알 수 있다. 적도에서 일어나는 공기의 변화인 熱, 風, 濕은 소음, 궐음, 태음의 삼음에 해당이 되고, 극지방에서 일어나는 공기의 변화인 寒, 火, 燥는 태양, 소양, 양명의 삼양에 해당된다는 점이다. 즉 적도에서 일어나는 공기의 변화는 삼음에 해당이 되고, 극지방에서 일어나는 공기의 변화는 삼양에 해당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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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림을 그리는데 도움을 준 군자출판사 김도성 차장님, 유학영 과장님께 감사의 뜻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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