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현대 한의학 인물사 (360): 陸以湉(1802〜18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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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현대 한의학 인물사 (360): 陸以湉(1802〜1865)
  • 승인 2021.03.20 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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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일

김남일

southkim@khu.ac.kr

경희한의대 교수로 의사학을 전공하였다. 현재 한국의사학회 회장으로 역임하고 있다. 최근 기고: 근현대 한의학 인물사, 명의의안


“새로운 지식에 적극적이었던 근현대 중국의 醫家”

중국 청나라 때의 의학자. 字는 定圃이며 浙江省 桐鄕 사람이다. 의술에 정통하였고, 많은 책을 섭렵하였다. 그가 찬집한 『冷廬醫話』는 후대 사람들이 높이 평가하고 있다. 또 『再續名醫類案』을 편찬하였으나 간행되지는 못하였다. 冷廬醫話는 5권으로 구성되어 있다. 醫笵, 醫鑒, 愼疾, 愼藥, 保生과 診法, 用藥 등을 1권에 수록하였고, 古今의 醫家 및 醫書를 2권에 수록하였으며, 3권에서 5권까지는 病證, 治法에 관한 歷代의 醫案을 수록하여 辨證分析을 덧붙였다. 이 醫書는 근대시기 醫話를 담고 있는 서적으로 유명하다.

육이첨의 냉려의화
육이첨의 냉려의화

그는 중의학과 서의학을 비교하는 연구를 진행하였다. 그는 『冷廬醫話』에서 “서양의사 홉슨이 지은 『西醫略論』에는 內症에 대해서는 간략하고 外症에 대해서는 상세하다. 내용중 살을 가르고 뼈를 썰어내는 방법은 모두 中國의 의사들이 감히 하지 못하는 것이다. 內治의 방법도 또한 中國과 차이가 난다. 瘧疾에 信石酒를 사용하거나 霍亂에 阿片膏, 樟腦滾酒를 섞어서 복용하게 하는 것을 중국의 의사들이 사용하게 되어 잘못되게 되고 말았다.”, “진맥의 지수를 시계를 사용해서 시계의 정확함을 취하는데, 중국인들은 코의 호흡에 따라서 사용하지만 지속장단이 있기에 시계의 정확함만 같지 못하다.”라고 하였다.

홉슨의 『西醫略論』은 1857년 간행되었는데, 간행된지 1년 남짓의 시간이 흐른 후 육이첨이 이러한 비평을 가한 것을 보면 그의 서양의학을 대하는 태도가 매우 적극적이었음을 알 수 있다.

 

김남일 / 경희대 한의대 의사학교실

김남일
경희한의대 교수로 의사학을 전공하였다. 현재 한국의사학회 회장으로 역임하고 있다. 최근 기고: 근현대 한의학 인물사, 명의의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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