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어깨통증환자 진료지속성 높을수록 수술‧치료비용 감소한다
상태바
만성어깨통증환자 진료지속성 높을수록 수술‧치료비용 감소한다
  • 승인 2021.03.11 17: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박숙현 기자

박숙현 기자

sh8789@mjmedi.com


자생한방병원 오주현 한의사 연구팀 SCI급 ‘Scientific Reports’ 2월호 게재

[민족의학신문=박숙현 기자] 만성어깨통증환자의 진료지속성이 높을 수록 수술이나 치료비용이 줄어든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소장 하인혁) 오주현 한의사 연구팀은 만성화된 어깨 통증 환자가 의료진과의 대인 관계 형성 및 치료 협동 과정을 지속할수록 수술 발생률이 낮고 치료 비용 또한 감소하는 결과를 확인했다고 11일 밝혔다. 해당 논문은 SCI(E)급 국제학술지 ‘Scientific Reports (IF=3.998)’ 지난 2월호에 게재됐다.

◇오주현 한의사.

연구팀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전체환자표본(HIRA-NPS)을 분석해 어깨 통증 환자에서 진료의 지속성이 수술 발생률, 치료 비용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를 실시했다. 본 연구는 지난 2017년 한 해 동안 우리나라에서 급성 어깨 염좌가 발생한 후 만성 어깨통증으로 이환된 환자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최종 연구대상은 중증도 보정을 위해 3개월 이내 어깨 수술을 한 환자, 20세 이하 환자 등을 제외하고 이 가운데 의료 서비스를 4회 이상 이용한 환자 1717명으로 선정했다.

이번 연구에서는 진료 지속성을 측정하기 위해 ‘Bice-Boxerman Continuity of care index(COC)’를 지표로 활용했다. COC는 환자가 의료제공자를 얼마만큼 지속적으로 방문했는지 나타내는 지표로써 0부터 1까지의 범위에서 큰 값일수록 높은 진료 지속성을 나타낸다.

연구팀은 COC를 독립 변수로 설정해 수술 발생률과 치료 비용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종속 변수는 수술 발생 여부, 그로 인한 수술 비용과 전체 치료 비용으로 설정했다. 수술은 만성화된 염좌의 관리 실패로 발생 가능한 수술로 정의했다. 연구는 COC의 중간값인 0.50을 기준으로 COC가 높은 군과 낮은 군을 나누어 비교해 진행됐다.

수술과 치료 비용에 관한 COC의 효과를 분석한 결과, 진료 지속성이 높은 환자군이 낮은 환자군에 비해 수술의 오즈비값(Odds ratio, OR)이 0.41배(95% 신뢰구간 0.20, 0.84) 낮았다. 오즈비 값이란 집단 간 비교 시 특정 사건의 발생 가능성 차이가 유의미한지 그 정도를 검증하는 데 사용된다. 수술은 주로 진료 지속성이 낮은 환자군에서 발생했다. 1000명당 수술 발생률은 진료 지속성이 높은 환자군에서 11.25건, 낮은 환자군에서 34.89건이라는 차이를 보였다.

총 치료비용 면에서는 진료 지속성이 높은 환자가 지속성이 낮은 경우보다 개인당 14.09% 더 낮게 지출하는 경향을 보였다(95% 신뢰구간 8.12, 19.66). 수술비용 또한 진료 지속성이 높은 환자가 58%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95% 신뢰구간 57.95, 58.05).

오주현 한의사는 “만성 어깨 통증을 진단받은 환자에서 높은 진료 지속성은 낮은 치료 비용과 연관 있다는 결과를 연구로 증명했다”며 “의료진과 환자의 관계 형성 및 치료를 위한 상호 협동 과정은 오히려 어깨 통증 환자의 입원을 줄이고 의료 비용을 절감시키는데 중요한 요인”이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