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코로나19로 피해 중심지 된 대구…회원 곳간 채우기 앞장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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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코로나19로 피해 중심지 된 대구…회원 곳간 채우기 앞장설 것”
  • 승인 2021.03.11 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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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숙현 기자

박숙현 기자

sh8789@mjmedi.com


▶인터뷰: 노희목 신임 대구한의사회장

지부 선거 사상 최다 득표에 책임감 느껴…‘한방난임치료지원사업’ 부흥 등 계획

 

[민족의학신문=박숙현 기자] 대구광역시한의사회 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달 19일 제21대 대구시한의사회장 선거에 단독출마한 노희목 후보가 당선되었다고 밝혔다. 이에 노희목 원장이 지난 2007년부터 대구한의사회 회무를 해오면서 느낀 대구지부의 어려움과 이를 해결하기 위한 3년간의 로드맵은 무엇인지 이야기를 들어봤다.

 

▶당선 소감이 궁금하다.

대구한의사회 회장 선거 사상 최다투표(총 1104명 중 812명 참여, 73.55%)와 최다득표(총 812표 중 788표, 투표율 97.04%)라는 회원들의 요구에 대해 어떻게 보답해야 할 지 강한 책임감을 느낀다. 2002년 개원이후 분회의 임원으로 시작하여 분회장과 시회 부회장을 맡아 회원들과 함께하며 국민들의 한의약에 대한 인식과 수요에 반하는 외부의 각종 규제와 폄훼에 대해 많은 아쉬움을 느꼈다. 최근에는 코로나19에 대한 한의약의 역할 제한에 더욱 울분하였다. 이런 시기에 대구광역시한의사회 회장으로 회원여러분이 불러주어 영광스러우면서 강한 책임감을 느낀다.

 

▶회장선거에 출마한 이유는 무엇인가.

한의대를 다닐 때부터 한의약에 대한 믿음과 확신은 더욱 커져갔지만 현실에서의 한의약은 그렇지 못하다는 사실에 안타까움이 많았다. 특히, 분회와 시회 임원, 최근에는 대구 달서구 분회장으로 회원들과 이야기할 기회가 많아지면서 누군가는 이런 문제의 해결을 위해 끝까지 나야가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좋은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무슨 일이든 심하다 싶을 정도로 꼼꼼하게 끝을 봐야 하는 성격을 가지고 있는데, 이러한 성격도 영향을 준 것 같다. 지난해 2월 대구가 코로나19로 인한 피해의 중심지가 되면서 더욱 현실이 어려워졌기에 가족들이나 주변 지인들의 만류도 만만치 않았다. 그러나 역으로 생각해 보면 이렇게 지부가 어려운 상황일수록 더욱 내 스스로 나서서 문제를 해결해야겠다는 결심이 굳어지게 되어 출마를 결심했다.

 

▶앞으로 임기동안 지부를 이끌어갈 로드맵을 말해달라. 선거 출마 당시 제시했던 공약 중 가장 우선순위에 두고 있는 공약은 무엇인가.

회원 의견을 가장 중요시하는 민주적인 회무 운영을 통해 실리의 확장으로 한의약의 미래를 밝히겠다. 나는 선거출마 당시 ▲한의약 보장성 강화(약침 진입, 추나 확대, 물리요법 확대 등) ▲한의약 미래 준비(혈액검사기, 현대진단의료기기, 보험정책위원회 등) ▲한의약 의권 강화(무면허, 불법 뜸방, 돌팔이 척결 등) ▲한의약 내실화(학회 활성화, 학술세미나 등) ▲민주적 대구한의사회 운영(의견수렴, 정책결정, 시행, 의견재수렴 및 결과분석 등) ▲화합하는 대구한의사회 회원(공정한 경쟁, 화합의 행사 등) ▲유관 단체와 협력하는 대구한의사회(대구시청, 한국한의약진흥원, 메디시티대구 등) ▲시민과 함께하는 한의약(대구 지역사회 봉사를 통한 한의약 우수성 홍보 등) 등 다섯 가지를 공약으로 내세웠다. 이 공약의 핵심은 결국 ‘회원의 실리’다. 가장 먼저 회원들의 비어가는 곳간을 채울 수 있게 한의원당 내원 환자 수를 늘릴 수 있는 여러 방안을 마련하여 시행하도록 하겠다.

 

▶현재 대구한의사회가 겪고 있는 가장 큰 어려움은 무엇인가. 이를 해결하기 위해 어떠한 노력을 할 생각인가.

전국적으로 한의사 회원들의 경제적 어려움이 클 것이다. 그러나 대구는 코로나19 이전부터 경제적으로 어려움이 많았고, 작년에는 코로나19의 중심지가 되면서 더욱 힘들어졌다. 이 문제를 한 번에 해결할 수는 없겠지만 다양하게 접근해서 해결해보고자 한다. 예를 들어 전국적으로 여러 지자체에서 시행하고 있는 ‘한방난임치료지원사업’은 대구 동구에서 시작하여 대구한의사회에서 가장 먼저 시행했지만 현재는 타 지부에 비해 사업내용이 빈약한 것이 사실이다. 이 부분 역시 해결책을 모색하고 있다.

 

▶지부 회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먼저 적극적인 선거 참여와 확실한 지지에 대해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회원 여러분을 대신해 여러분의 뜻을 펼쳐나가는 회장임을 명심하면서 회무를 진행하겠다. 코로나19로 인해 회원들과의 대면 선거운동이 힘들어 전화와 SNS 등을 통해 선거운동을 진행해야만 했던 점이 조금은 아쉬웠지만 더 많은 회원들과 소통할 수 있었다는 점은 좋았다. 대국민의료에서 한의학이 위치한 현주소, 연령별 분야별 고충 등을 알게 되었고, 선의의 현장 경쟁에 대한 회원들의 이야기가 가슴에 와 닿았다. 회원 여러분이 선거에서 보내준 관심을 향후 3년 동안의 회무에도 보여주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앞으로 많은 건의와 적극적 참여 부탁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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