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선 결심의 이유인 ‘도청 내 한의약전담부서 설치’ 꼭 이뤄 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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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선 결심의 이유인 ‘도청 내 한의약전담부서 설치’ 꼭 이뤄 내겠다”
  • 승인 2021.03.04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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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춘호 기자

김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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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연임 성공한 윤성찬 경기도한의사회 회장

원칙과 소신 갖고 약속한 공약 하나하나 지켜나갈 것

 

[민족의학신문=김춘호 기자] 지난 3년간 경기도한의사회 수장을 맡아온 윤성찬 회장이 연임에 성공했다. 그를 만나 지난 3년간의 성과 및 아쉬웠던 부분과 앞으로의 3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지난 3년에 이어 앞으로의 3년을 맡겨준 경기도한의사회 회원들에게 한마디 해달라.

여러 가지로 부족함이 많은 내게 다시 3년 동안 경기도한의사회를 위해서 일할 기회를 주신 것에 대해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며 감사드린다. 한의계가 위기에 처한 상황인지라 당선의 기쁨 보다는 어깨가 무거운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한의계가 하나로 힘과 지혜를 모으면 반드시 위기를 돌파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비록 내 능력은 부족하지만, 한의계의 능력있는 인재들을 모아 원칙과 소신을 갖고 선거에서 약속드린 공약을 하나하나 지켜나가겠다.

 

▶재선을 결심한 이유는 무엇인가.

첩약건강보험의 협상 실패로 인해 회원들의 분노와 좌절이 컸다. 첩약건강보험 이대로는 안된다고 생각했고, 또 경기도청의 한의약전담부서 설치를 목전에 두고 이를 추진하던 회장이 바뀌면 무산될까봐 걱정이 컸다. 한의약전담부서 설치가 얼마나 중요한 의미가 있는지 누구보다 내가 잘 안다. 회원들의 미래가 달린 중요한 결정을 집행부 마음대로하는 협회가 아니라 회원의 뜻을 받드는 협회를 구현하고 싶었다.

 

▶지난 3년간 경기지부를 이끌어 오면서 어떤 성과를 냈는지 말해달라.

지난해부터 시작된 코로나19 재난 앞에서 감염병 진단 및 치료에 참여하고자 노력해온 한의사들은 양방의 직역 이기주의라는 벽 앞에 정부로부터 철저히 외면당하고, 그 무력감과 분노에 피눈물을 흘려야만 했다. 그나마 우리 경기지부가 경기도지사 및 담당 공직자들에게 법적 근거와 당위성을 열심히 설파하여 노력한 결과, 경기도 내 한시적 역학조사관의 80%를 공중보건한의사들이 임명받아 활동하고 있고, 경기도 공직한의사들은 검체채취를 비롯한 선별진료업무에 투입돼 감염병 진단 및 방역의 최일선에서 국민의 건강과 한의사의 명예를 위해 일하고 있다. 경기도는 타 지자체에 비해 코로나 19 감염병의 예방, 진단 및 치료에 한의사의 참여가 독보적이라고 감히 자신있게 말씀드릴 수 있다. 작년 12월 한의사 세 명이 경기도 코로나19 긴급의료지원단의 홈케어시스템 상담의로 근무를 시작하게 됐다. 양의학과 동등한 위치에서 참여한, 대한민국 감염병 역사상 최초의 일이다.

또한 경기도 한의사 역학조사관의 보조인력으로 한의과대학 재학생 30여명이 봉사 지원을 하고 있다.

난임부부 한의약 지원사업은 2017년과 2018년에는 연간 5억, 그리고 2019년과 2020년에는 매년 8억의 경기도 예산을 지원받아 시행했으며, 2021년에도 8억의 예산을 확정했다. 2021년까지 경기도에서 지원받은 예산이 무려 34억 원이다. 특히 올해부터 향후 3년 동안 수탁기관으로 경기도한의사회가 선정되어, 지속적으로 경기도의 난임부부들에게 한의약을 통한 저출산극복 지원사업을 할 수 있게 됐다.

대중에게 한의약을 바르게 인식시키기 위한 노력도 지속되고 있다. 특히 작년부터는 예산을 과감하게 편성해 한의약 홍보에 역점을 두고 일했다.

또한 방송인 이홍렬 님, 개그맨 정성호 님과 계약을 체결하고, 유튜브, SNS 라디오광고 등을 통해 연초부터 한의약 홍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2019년, 경기도의회는 전국 최초로 ‘경기도한의약 육성조례’와 ‘경기도 난임부부 한의약 지원을 위한 조례’를 동시에 제정했다. 이후로 도내 많은 시에서도 조례를 속속 제정하고 있다. 또한 경기도의회와 함께 ‘한의약을 통한 경기도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정책토론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또 경기도한의사회 사상 최초로 해외 자매결연을 시작하여, 타이완 ‘신죽시 중의사공회’와의 자매결연을 통해, 한의약을 매개로 한 우호협력 증진은 물론 상호 의료제도 및 정책성과 등을 교류하고 있다.

물론 이 일들은 나 혼자 한 것이 아니라, 열정과 헌신을 다해 일해준 제30대 경기도한의사회 임원진과 사무처 노력의 결과다.

 

▶반대로 부족했던 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아직도 경기도의 지역적 특수성으로 인해 거리가 떨어진 분회 및 회원들과의 소통에 어려움을 극복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특히 경기북부지역 분회가 여러 가지 어려움이 많은데, 나름 임기 중 최대한 방문한다고 했는데도,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더 어려움이 많았다.

그러나 역설적이게도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 회의 시스템이 보편화 되면서 오히려 거리의 한계가 극복되고 있다. 다양한 회의수단과 소통방법으로 극복해보겠다.

또한 많이 나아졌지만 아직도 좀 더 효율적이고 능동적인 사무처의 혁신과 발전을 통해 지부회무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한의사 출신 경기도의원의 배출도 가까이는 갔으나 아직도 미완인 상태다.

 

▶경기도청 한의약정책과 신설, 지난 임기 때는 왜 이뤄지지 않았으며 현재는 어느 정도 진행됐는지 궁금하다.

‘보건복지부에 한의약정책관실이 있는데, 왜 지자체에는 한의약정책과가 없는가?’ 이러한 문제의식으로 지난 2018년 선거에서 공약을 내걸고 당선되어, 2019년 ‘경기도한의약육성조례’를 제정하였고, 그 조례에 경기도 한의약전담부서 설치를 명시하여, 경기도의회, 경기도 집행부와 공청회도 열면서 충분히 교감하고 추진해오고 있다.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충분히 이루어져있었는데, 코로나19의 피할 수 없는 상황으로 인해 일정이 미뤄져, 올해 상반기를 목표로 진행되고 있다.

실제로 한의약전담부서 설치에 대해서는 거의 교감이 이뤄져있고, 나는 ‘한의약정책과’를 요구하고 있지만, 도에서는 ‘한의약정책팀’으로 시작하자는 의견의 차이가 있어서 조율중이다.

아울러 한의약전담부서는 도에는 물론이고 기초지자체인 시군에도 신설이 되어야, 비로소 의미가 있는데, 이를 위해 시군에도 한의약 육성조례를 추진해오고 있다.

이미 작년말에 기초지자체로는 전국 최초로 경기도의 수원시와 용인시에서 ‘한의약육성조례’를 제정하였고, 다른 시군에서도 준비에 들어간 곳이 많이 있다.

올해 안에 도내 약 10여개 시군에서 한의약육성조례 제정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추진중이다.

 

▶경기도한의사회의 향후 3년, 어떻게 이끌어 갈 것인가.

먼저 경기도에 ‘한의약전담부서’를 반드시 설치할 것이다. 내가 다시 무거운 책임감으로 회장선거에 나설 수밖에 없었던 가장 큰 이유 중 하나이고, 이것은 내게 맡겨진 소명이라고 생각한다.

또 ‘경기도 한의약 육성을 위한 지역계획’이 수립되고 시행될 수 있도록 하겠다. 한의약육성법에 규정되어있고, ‘경기도한의약 육성 조례’에 명시되어 있는 ‘한의약육성 지역계획’을, 경기도는 물론 도내 31개 시군에서도 시행할 수 있도록 해내겠다. 그 계획에 의하면 ‘어르신 한의약치매예방사업’, ‘경로당 주치의 사업’. ‘청소년 월경불순 지원 사업’ 등 다양한 한의약 건강증진사업을 국비와 도비 그리고 시·군 예산으로 할 수 있다.

이것이 진정한 제도권 의학으로 발돋움하는 것이다. 한의약전담부서가 설치되면 어렵지 않게 할 수 있는 일들이다. 경기도에서 해내면 전국으로 확대될 수 있다. 그러면 국가시책이 되는 것이다.

경기도 내의 불법의료도 반드시 뿌리 뽑겠다. 이미 한약사의 진맥 행위, 불법 사무장 병원, 불법의료생협 재단 등을 고발하고, 대법원 판결로 응징했다.

한번 단속된 의료유사업자들도 2차, 3차 계속 추가조사 및 단속하여 가중처벌하고 있다.

그리고 악의적으로 한의약을 폄훼하는 속칭 ‘한까’들을 반드시 응징하겠다.

이미 한까로 유명한 강*하는 경기지부 불대위팀에서 고발하여 대법원 확정판결로 벌금형에 처한 바 있다. 회원들의 회비가 아깝지 않도록 끝까지 응징하겠다.

2022년 경기도 난임부부 한의약 지원사업 예산을 10억원 이상으로 확대하겠다. 이를 위해 경기도의회에서 ‘경기도난임부부 한의약지원사업 성과 발표회’를 준비하고 있다.

경기도 내에 한의약의 가치를 알리고 홍보하는 일에 역점을 쏟겠다. 예산도 충분히 편성하고, 변화하는 홍보 트렌드에 맞추어 다양한 시도를 하겠다. 한의약의 가치를 제대로 알리는 일이야말로 협회가 존재하는 가장 큰 이유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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