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협 회장 선거, 협회장 3년 경력 전문성인가? 첩약건보 재협상 카드인가?
상태바
한의협 회장 선거, 협회장 3년 경력 전문성인가? 첩약건보 재협상 카드인가?
  • 승인 2021.02.22 17: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박숙현 기자

박숙현 기자

sh8789@mjmedi.com


제44대 한의협 회장 후보자 정견발표회…첩약건보 및 통합의사 등 질의
최혁용 “치매사업 3000억 원 비현실적” vs 홍주의 “첩약건보, 나도 별로인데 회원들은...”

[민족의학신문=박숙현 기자] 대한한의사협회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21일 한의협 회관 5층 대강당에서 제44대 협회장 선거에 출마한 기호 1번 최혁용‧방대건 후보와 기호 2번 홍주의‧황병천 후보의 정견발표회를 개최했다.

이번 정견발표회는 코로나19로 인해 기존 선거에서 진행했던 5번의 권역별토론회를 대신해 진행하는 것으로, 영상을 녹화해 회원들에게 별도로 공개될 예정이다.

두 후보자는 공통질문 3개와 개별질문 2개를 각 후보와 선관위원장이 추첨을 통해 선정했으며, 각 후보 진영의 연설 및 질의 답변 순서 역시 추첨으로 정했다.

두 후보에게 주어진 공통질문은 ▲통합의사제도 관련 입장 ▲회관건립기금 활용 계획 ▲첩약건보 시범사업 수가 및 원산지 공개 추진 이유 및 인지 여부 등을 묻는 내용이었다.

이어 각 후보 진영에 개별질문이 주어졌다. 최혁용 후보 측에 주어진 개별 질문은 ▲첩약건보 협상 당시 수가 및 원가 공개 인지 여부 ▲회원 고소 관련 입장 등이었다. 홍주의 후보 측에는 ▲회원투표 및 여론조사 관련 정관 변경 의지 여부 ▲연구용역 등에 활용되는 협회비 낭비 방지책 등을 묻는 질문이 주어졌다. (질의응답 http://www.mjmedi.com/news/articleView.html?idxno=52363)

한편, 양 후보는 질의응답에 앞서 각각 25분 간 후보 연설을 실시했다. 기호 1번 진영에서는 찬조연설원을 신청하지 않고 최혁용 후보와 방대건 수석 후보만 발표를 진행했으며, 기호 2번 진영에서는 홍주의 후보와 황병천 수석 후보, 찬조연설원으로 배윤재 한의사가 나섰다.

후보연설에 나선 최혁용 후보는 “홍주의 후보 측의 공약에 따르면 그는 치매사업에 3000억 원을 가져오겠다고 했다. 한의사를 더 귀하게 만들겠다는 측면에서는 홍주의 후보나 내가 맥락이 크게 다르지 않다”고 운을 뗐다.

이어 “홍 후보는 한의계에 치매사업용으로 3000억 원을 가져오겠다고 했는데, 국가가 치매국가책임제에 배정한 금액이 4600억 원”이라며 “그 중 인프라 구축에 드는 비용은 2300억 원이고, 치매안심센터에 2000억 원을 배정했다. 양방에서 치매에 쓰는 진료비로 한 해 400억 원이 배정됐다. 내 계산으로는 3000억 원을 가져올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모든 협회장 후보는 한의사를 더 귀하게 하고자 한다. 그러나 내용을 보면 프로와 아마추어의 차이가 난다. 전문성의 차이가 있다. 협회장은 한의사를 더 귀하게 만들겠다는 의지가 필요하지만 그 뜻을 실현하기 위한 전문성도 있어야 한다”며 “나는 협회장으로 활동한 지난 3년 간, 구체적인 성과를 가지고 왔다. 차기 협회장으로서 한의사를 더 귀하게 만들 수 있다는 것, 그것이 내가 말하는 경험의 크기, 능력의 크기, 생각의 크기가 다르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홍주의 후보는 “회무에 있어 3대 절대원칙을 세웠다. 회원 중심 회무, 거짓 없는 회무, 효율적 회무를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이는 너무나 당연하고 누구나 지켜야하는 일이지만 현실이 이를 원칙으로 천명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3년 간 집행부는 최선을 다 했을 것이다. 그런데 회원들은 아니라고 한다. 왜 그렇게 되었을까”라며 “각자 서 있는 위치가 다르면 바라보는 것이 다르다. 이를 우리는 ‘입장’이라 한다. 입장이 다르면 바라보는 것이 다르다. 우리는 회원 여러분과 같은 입장에 서 있다. 지향하는 바가 같다”고 전했다.

그는 “첩약건보 시범사업은 전면 재협상돼야 한다. 첩약건보를 결정하는 여러 단체에서 우리에게 엉뚱한 기준을 들이대며 받아들이라고 한다고 해서 이를 수용할 수 없다”며 “나는 첩약시범사업 참여를 위한 사전교육을 모두 이수했지만 결국 신청하지 않았다. 내가 신청하지 못 할 만큼 마음에 들지 않는데, 일반회원들은 오죽하겠나. 철저히 회원의 눈높이에서 바라봤다. 첩약건보는 재협상 이후 회원들이 만족할 수 있을 때 받아들이겠다. 모든 것은 회원이 기준이고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