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책] 동양‧서양이 아니라 환자를 위한 최선의 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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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책] 동양‧서양이 아니라 환자를 위한 최선의 의료
  • 승인 2021.01.25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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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숙현 기자

박숙현 기자

sh8789@mjmedi.com


신간┃하이브리드 의학

[민족의학신문=박숙현 기자] 서양의학과 동양의학을 접목해 서로의 한계를 극복하고 가장 최선의 의료를 실현하자는 내용을 담은 책이 번역 출간됐다.

오카베 테츠로 지음,
권승원 옮김, 청홍 출간

청홍출판사는 지난 21일 일본의사 오카베 테츠로가 쓴 ‘하이브리드의학’을 번역 출간했다.

이 책의 저자 오카베 테츠로는 일본 도쿄대학 대학원 의학부 객원연구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의사다. 그는 고등학교 시절 원인불명의 난치병에 걸렸지만 병원에서는 신장이 나빠져 있다는 것 외에는 그 병의 원인도, 병명도 알 수 없다는 이야기를 듣고 스스로 치료법을 찾기 위해 의사의 길을 택했다. 그리고 약 20년 동안 도쿄대학병원에서 항암제연구 및 개발을 위해 일해왔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며 그는 또 다시 서양의학의 한계를 느끼기 시작했고, 이에 새로운 길을 찾기 위해 중의사인 린 텐테이 일문에서 사사를 받은 뒤, 도쿄대 의학계연구과 한방생체방어기능학강좌에서 중의학 연구를 시작하게 되었다.

저자는 이 책에서 이러한 본인의 경험을 살려 서양의학의 한계를 보완할 수 있는 동양의학의 가치를 주장한다. 하이브리드 의학은 크게 4가지 챕터로 구성되어 있다.

첫 번째 챕터에서는 서양의학이 가진 한계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그는 서양의학은 대증요법이기 때문에 문제가 생긴 부분을 콕 집어 잡아내는 외과영역에서는 효과적이지만 약을 활용한 치료에는 한계가 많다고 주장한다. 양약을 활용한 치료는 병의 진행을 억누르고 통증을 완화하는 것이 고작이라는 것이다. 반면 동양의학은 증상에 머무르지 않고 병 그 자체의 치유를 통해 나중에는 약에 의존하지 않아도 되는 수준의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고 한다. 이어 두 번째 챕터에서는 서양의학의 이러한 한계를 동양의학을 접목함으로써 보완하고 더 좋은 시너지를 이룩할 수 있는 보완대체의료가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적인 의료트렌드임을 설명하고 있다. 더 나아가 세 번째 챕터에서는 서양의학을 보완하는 수준을 넘어 ‘중의학에 맡겨야만 하는 질병’을 소개하고 있다. 그리고 마지막 챕터에서는 건강한 장수를 위한 조언을 담고 있다.

역자인 권승원 경희대한방병원 교수는 후기에서 “한쪽의 한계와 다른 한쪽의 강점을 강조하다보니 조금은 과장된 측면도 분명 존재한다”면서도 “환자를 낫게 한다면 동서양 의학을 구분할 필요가 있겠느냐는 오카베 선생의 의견에 전적으로 동의한다”고 밝혔다.

즉, 이 책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가장 최선의 의학으로 환자들의 질병을 치료하고, 고통을 절감하기 위한 의료인의 간절한 소망을 담은 것으로, 의료이원화체계 속 갈등에 있는 우리나라 현실에 강한 울림을 줄 수 있을 것이다.<값 1만 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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