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윤병 경희한의대 교수팀, 진통제 가격에 따른 플라시보 효과 기전 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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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윤병 경희한의대 교수팀, 진통제 가격에 따른 플라시보 효과 기전 규명
  • 승인 2020.12.31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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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숙현 기자

박숙현 기자

sh8789@mjmedi.com


독일 의대 울리케 빙헬 교수팀과 공동 진행…뇌 보상중추 영역 신경활성정도 차이 원인
◇뇌의 보상중추영역 영상사진.

[민족의학신문=박숙현 기자] 진통크림의 가격이 높을 수록 진통효과를 더 크게 느낀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는 뇌의 보상중추 영역의 신경활성정도에 차이가 발생하기 때문인 것으로 드러났다.

경희대학교 채윤병 교수팀은 가격 정보로부터 얻어진 치료제에 대한 가치 평가가 플라시보 진통 효과에 영향을 주는지 확인하고, 뇌영상 장비를 이용해 중추신경 작용기전을 규명하였다.

연구팀은 19명의 건강인에게 서로 다른 종류의 플라시보 진통 크림을 주고, 통증이 완화되는 경험을 하게 하였다. 다음 날, 두 진통 크림의 서로 다른 가격을 보여주며, 가격에 따른 플라시보 진통 효과의 차이를 비교하였다.

그 결과, 높은 가격의 진통 크림은 낮은 가격의 진통 크림 보다 높은 진통효과가 관찰되었다. 뇌영상 연구를 통해 플라시보 진통 효과에 가격 효과가 작용하는 이유는 보상 중추로 알려진, 복측선조체, 복내측 전전두엽, 복측피개영역 등의 신경활성의 정도의 차이로 인한 것임을 발견하였다.

채윤병 교수는 “높은 가격의 치료제는 플라시보 진통 효과를 높이고, 이런 효과는 기대감과 보상체계의 작용으로 나타난다”며 “이러한 차이는 가치에 대한 맥락효과가 통증을 조절하는 인지 및 평가 과정에 영향을 주어 나타난다”고 하였다.

이번 연구는 독일 에센의과대학 신경과 통증연구센터 울리케 빙헬 교수팀과 공동으로 진행됐으며, 미국 통증연구학회 주관 학술지 통증저널(Journal of Pain: Impact factor 4.621)에 게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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