醫宗損益과 東醫寶鑑 催生符에 대한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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醫宗損益과 東醫寶鑑 催生符에 대한 비교
  • 승인 2020.12.19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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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춘, 서정철, 최순화

한기춘, 서정철, 최순화

mjmedi@mjmedi.com


임상 한의사 3인이 연구한 황도순, 황도연

Ⅰ. 서론

필자는 어린 시절 할머니가 三災를 막아준다며 지갑에 넣고 다니라고 符籍을 주셨던 기억이 있다. 지금도 새로 집을 짓고 주택 현관에 符籍을 붙이는 경우가 많다. 이처럼 符籍은 고대뿐만 아니라 오늘날까지 다양한 목적과 용도로 사용되고 있으며, 여러 한의서에도 이에 관한 내용이 기술되어 있다.

이번 호에서는 <醫宗損益>의 催生符를 <東醫寶鑑>과 비교하여 연구한 바를 밝히고자 한다.

 

Ⅱ. 본론

1. <醫宗損益>

<醫宗損益>1) 卷之十一 婦人門 말미에 1, 2행에 4개, 4, 5행에 3개, 6, 7행에 4개로 총 11개의 符籍이 있는데(그림 1), 각 符籍에 대한 설명은 다음과 같다. “{<良方>此四符, 以朱砂書之, 貼於房內北壁上, 遇坐草之時, 箚於鍼上, 就燈燒, 溫水調服, 催生炒.<寶鑑>, 此三符, 遇産難, 以墨書燒呑.<良方>, 此四符, 遇胞衣不出, 以朱砂書燒呑.良方”.

그림 1. <醫宗損益>의 催生符

 

2. <東醫寶鑑>

<東醫寶鑑>2) 雜病篇 卷之十 婦人門에 3행에서 5행에 걸쳐 4개의 符籍이 나오는데(그림 2), 그 사용법은 다음과 같다. “右符, 以朱砂書之, 貼於房內北壁上, 遇坐草之時, 箚於鍼上, 就燈燒之, 不得飛揚, 溫水調服, 妙.<良方>”.

그림 2. <東醫寶鑑>의 催生符

 

Ⅲ. 고찰

符籍이 인간사회에서 “기원과 기도” 차원에서 갖는 의미는 한의학의 분야에서도 의료 외적인 측면과 별반 다르지 않다.

催生符와 관련하여 두 서적의 출처는 <良方>으로 동일한데 <良方>은 <婦人大全良方>3)을 의미한다. 또한 催生符에 대한 설명은 몇 글자를 제외하고 거의 동일하다.

두 서적의 차이점은 첫째, 符籍의 개수가 다르다. <婦人大全良方>에는 총 18개의 符籍이 있는데 <醫宗損益>에는 11개, <東醫寶鑑>에는 4개가 실려 있다. 즉 惠庵은 <東醫寶鑑>을 저본으로 삼아 <醫宗損益>을 저술하였음에도 <東醫寶鑑>을 그대로 베끼지 않고 원출처인 <婦人大全良方>을 보고 催生符 7개를 더 수록한 것이다. 둘째, 4개의 부적에 쓰인 한자가 다르다. 즉, 첫 번째 符籍의 한자가 <東醫寶鑑>에는 月로 되어 있는데 <醫宗損益>에는 用으로 되어 있다. 또한 각 符籍의 삐침이 대개는 같으나 조금씩은 다른 것도 있다.

<東醫寶鑑>과 <醫宗損益>의 催生符는 출처가 같은데 惠庵은 왜 <東醫寶鑑>보다 7개의 催生符를 추가한 것일까? 추가된 催生符는 産難에 사용하는 3개와 胞衣不出에 사용하는 4개인데, 아마도 惠庵은 産難과 胞衣不出의 경우 <東醫寶鑑>의 催生符만으로는 역부족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으로 추측해 볼 수 있다. 또 다른 측면으로는 符籍이 도교나 민간 신앙에서 악귀와 재앙을 물리치기 위하여 사용하기도 하였는데, 아마도 惠庵이 도교적 성향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催生符를 추가한 것으로 생각해 볼 수 있다.

향후 <東醫寶鑑> 催生符의 첫 번째 符籍의 한자 月이 <醫宗損益>에서는 왜 用으로 바뀌었는지, 당시 민간에서 실제 사용하던 符籍의 반영인지 아니면 惠庵의 독창성의 발로인지에 대해서는 더 자세한 연구를 기대한다.

 

Ⅳ. 결론

<醫宗損益>과 <東醫寶鑑>의 催生符를 비교 연구한 결과는 다음과 같다.

1. 두 서적의 催生符는 모두 <婦人大全良方>을 출전으로 하고 있으며 催生符에 대한 설명도 거의 동일하다.

2. <醫宗損益>의 催生符는 <東醫寶鑑>보다 7개가 더 많은데 産難에 대한 3개, 胞衣不出에 대한 4개가 부가되었다.

3. 催生符의 첫 번째 한자가 <東醫寶鑑>에는 月로 되어 있는데, <醫宗損益>에는 用으로 되어 있다.

 

<참고문헌>

1. 惠庵, 醫宗損益, 1868, 필자 소장.

2. 許浚, 東醫寶鑑, 1613, 국립중앙도서관 소장.

3. 陳自明, 婦人大全良方, 1237, 欽定四庫全書本.

 

한기춘·서정철·최순화 / mc맥한의원·우리경희한의원·보광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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