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의협회 설립 1년…과별로 차별 있는 수가개발 가능토록 노력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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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의협회 설립 1년…과별로 차별 있는 수가개발 가능토록 노력할 것”
  • 승인 2020.11.26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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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춘호 기자

김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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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정훈 대한한의사전문의협회 이사장

한의협의 전문의제도 개선은 숫자 확대에만 초점기존 전문의 의견 반영해야

[민족의학신문=김춘호 기자] 지난해 전문의들의 목소리를 내기 위해 구성된 대한한의사전문의협회가 11월 창립총회를 거쳐 정훈 이사장을 선출했다. 1년 여 동안 어떤 활동을 해왔고 앞으로 계획은 무엇인지 등에 대해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전문의협회가 설립된지 1년여가 지났다. 초대 이사장으로 그동안 어떤 일들을 해왔나.

지난해 1110일 한의사협회 대강당에서 창립총회를 통해 대한한의사전문의협회가 출범한지 벌써 1년이 지났다. 전문의들이 소통하고 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통로를 만들기 위해 본격적으로 조직을 구성하여 운영과 홍보 등을 담당하는 팀을 구성하였다. 대내적으로는 전문의 선생들에게 전문의협회가 조직되었다는 것을 알려 회원등록을 유도하고, 대외적으로는 일반인들에게 한의사도 전문의가 있다는 것을 홍보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전문의들이 가입할 수 있는 커뮤니티 홈페이지(https://www.kmspecialist.org/community)를 만들어 소통하고 있으며, 대한한의사전문의협회 대국민 홈페이지(https://www.kmspecialist.org)SNS를 통해 국민들에게 한의사전문의제도에 대한 안내와 우리동네 한의사 전문의 찾기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한의사전문의현판과 포스터를 제작하여 원내에 비치할 수 있도록 하여 오프라인에서도 한의사전문의 브랜드가치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1월에는 한의사전공의협의회와 업무협약을 통해 2020년 한의사전문의시험에 합격기원 물품후원을 지원하였다. 또 한의사협회에 대한한의사전문의협회를 산하단체로 등록하는 것과 보건복지부 사단법인 지정을 추진하였으나 한의사협회 이사회의 결과 회원 간의 갈등을 유발할 수 있다는 염려로 거절되어 대의원회의의 산하단체를 위한 투표안건 상정에 이르지 못했다.

보건복지부 사단법인화에 대해서는 아직은 구체적인 실적과 예산집행능력이 떨어져 사단법인화를 진행하기 어렵다는 한의학정책관의 답변에 따라 2~3년 후 다시 진행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지난 5월에는 신한은행과의 협약을 통해 한의사전문의를 위한 한도와 금리조건이 조금 더 나은 금융상품을 개발하여 회원들에게 제공하고 있고, 8월에는 동신한방병원과의 업무협약을 통해 보수교육을 주관하여 한의플래닛을 통해 평점 2학점의 온라인 보수교육을 진행하여 500명이 참여할 정도로 성황 속에서 보수교육을 진행하였다. 9월에는 메디스트림과의 업무협약을 통해 온라인 플랫폼 내에 전문의숲을 개설하여 전문의선생님들이 타 플랫폼에서도 의견을 소통할 수 있는 통로를 제공하고 있다.

 

설립 초기와 현재 변한 것이 있다면 무엇인가.
부족한 것이 너무 많지만 하나씩 시스템을 잡아가는 과정이다. 처음에는 전문의들이 모일 온라인상의 공간이 없어 다음카페를 개설하고 메일로 전문의임을 확인하는 과정을 통해 회원을 모집했지만 이제는 커뮤니티 홈페이지를 개설하여 전문의들이 모일 수 있게끔 운영하고 있다. 대국민 홈페이지의 우리동네 한의사 전문의 찾기서비스는 위치 정보와 더불어 환자로 하여금 온라인 예약을 한 번에 할 수 있게끔 시스템을 제공하고 있으며 앞으로 회원 수가 늘어나면 질 높은 정보를 제공하는 DB서비스로서 자리를 잡을 것으로 보인다. 추후에는 위치기반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전문의를 사칭하거나 거짓광고를 하면 일괄적으로 모아서 신고하는 가짜전문의신고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실제 협회메일을 통해 환자 본인이 진료 받고 있는 한의사가 전문의가 맞는지에 대한 문의가 점점 늘어나고 있어 대국민 홍보 효과가 조금씩 눈에 보이고 있다. 2월 커뮤니티 홈페이지 개설 후 가입한 회원의 숫자는 1119일을 기준으로 600명을 넘겼으며 그중 440명은 가입비를 납부한 정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홈페이지 운영 및 협회에 직접적인 의견제시를 위한 카카오톡 플러스 채널을 개설하여 회원들의 의견과 고충을 수렴하고 있으며, 정회원을 대상으로 하는 오픈채팅방을 개설하여 200명이 넘는 회원들이 실시간으로 소통하는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7월부터는 기존의 홍보부 산하에 카드뉴스팀을 조직해 1주일에 하나씩 콘텐츠를 제작하여 SNS에 공유하고 있으며, 9월부터는 세무법인과 세무계약을 체결하여 회계에 투명성을 더하고 있다. 2020년을 휩쓴 코로나19 때문에 오프라인 회의는 대부분 취소되며 진행되던 계획에 지장도 있다. 보다 균등한 수련의 교육을 위하여 인턴진료지침서 판권을 이양 받아 개정판을 출판할 계획이었으나 제작과정이 늦어지며 미뤄지고 있는 것이 대표적이다.

 

지난 7월경부터 SNS에 대한한의사전문의협회 페이지를 개설해서 홍보하고 있다.
웹디자이너와의 계약을 통해 카드뉴스를 주1회 제작하고 있으며,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을 통해 홍보하고 있다. 처음에는 한의사전문의제도 자체를 주로 홍보했으며, 요통과 비염, 난청 등 다양한 질환에 대한 한의학적 치료방법을 제시하기도 하고, 코로나 19에 대한 한의학적 치료연구를 공유하기도 했다. 추나요법이 건강보험에 적용됨에 따라 추나요법의 보험적용을 알리고 구안와사, 뇌졸중, 월경통 등 첩약의 건강보험 시범사업 적용질환 등도 다루고 있다. 앞으로는 이런 질환에 대한 쉬운 설명과 더불어 다빈도 보험한약 적응증에 대한 설명, 한의사가 겪고 있는 제도적인 문제점 등도 일반인들이 알기 쉽게 제공할 예정이다.

 

최근 중앙회 대의원투표에서 전문의제도 개선안이 부결됐다.
한의사협회의 독단적인 정책추진에 제동을 건 잘된 일이라고 생각한다. 앞서 성명서에서 밝혔듯이 협회의 정책추진 중요근거인 한의 전문의 제도 개선방향 연구는 직접적인 이해관계 당사자인 한의사전문의의 참여 없이 오히려 정책추진의 주체인 한의사협회 이사가 연구책임자로 진행하여 부적절-부실 연구로 한의사협회 감사의 지적을 받은 연구다.

또한, 연구의 내용도 간담회를 통해 통합한의학전문의 시행 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과 경과조치에 대한 부작용에 대한 보완내용은 찾아볼 수 없었고, 전문의제도 개선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조차 밝히지 않은 깜깜이 투표였다.

이는 대의원투표 안건으로 오르는 것조차 부당한 일이었다. 다행히 반대표가 찬성표의 2배 정도 되는 많은 격차로 부결되었으니, 한의사협회는 대의원의 의견을 겸허히 받아들여 이번 신규 과목 개설과 경과조치에 대한 전문의 제도 개선안에 대하여 더 이상 진행해서는 안된다.

 

향후 한의사협회가 전문의제도 개선을 한다면 어떤 형식으로 했으면 하는지 말해달라.
지금의 협회가 추진하는 전문의제도 개선은 급격한 전문의 숫자 확대에만 초점이 맞춰져있다. 학회를 통한 꾸준한 연구와 병원에서 수련을 통해 지속적으로 수련의가 배출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지 않은 채 일시적으로 기존 일반의들에게 전문의시험자격을 부여함으로 전문의 숫자를 늘리는 것은 언뜻 쉬운 길로 보일 수 있으나 국민들로 하여금 한의사전문의에 대한 인식을 부정적으로 만들 뿐 아니라 전문의제도 자체를 개악하는 것이다.

전문의제도의 개악이 아닌 개선을 바란다면 추후 전문의제도 개선에 대해 연구를 진행할 때는 기존 전문의들의 의견이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올바른 절차와 과정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향후 계획은 무엇인가.
구조적으로 지속적인 목소리를 낼 수 있는 협회가 되기 위해서는 한의사협회 산하단체와 보건복지부 사단법인화가 필수적이기에 이 두가지를 이루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한의사전문의 또한 한의사이기에 한의사 영역을 확대하기 위한 연구 혹은 정책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이며, 각과별 특성을 살릴 수 있는 병원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더 나아가 더 많은 한의사가 수련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며, 보다 나은 수련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 수 있도록 적극 개입하려한다. 더 나아가 전문과별 차별 있는 수가개발이 가능하도록 노력하여 과별특색을 키울 수 있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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