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의학신문=박숙현] 일본에서 암환자의 항암치료에 한의약을 적용하는 사례와 최신연구 등을 소개하는 책이 발간됐다.
청홍 출판사는 일본 통합암치료의 최신지견을 소개한 ‘한약암치료’를 오는 30일 번역 출간한다고 밝혔다.
최근 몇 년간 암환자의 치료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 특히, 암환자의 항암치료 부작용을 완화하고 치료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다양한 보조요법도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암 보조요법이란, 암 그 자체에 대한 직접적 치료가 아니라 치료에 따른 부작용을 감소 및 예방 등의 관리를 말한다. 항암제 치료에 따른 호중구감소에 대한 약물사용부터 환자 마음의 관리까지 포함된다. 예전에는 항암화학요법을 하면서 환자가 가장 불안해하는 것이 오심·구토였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항구토제의 발달로 오심·구토는 제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반면 전신권태감, 식욕부진, 손발 저림 등에 대한 보조요법 치료제 개발은 조금씩 추진되었으나, 아직까지 해결이 어려운 증상 및 과제들이 남아 있다. 게다가 이러한 신체적 증상 외에 우울상태나 분노, 슬픔 등의 감정, 직장의 지속문제, 가정생활의 문제, 삶의 보람 등 전인적(全人的) 관리가 필요하다. 암 보조요법은 바로 전인적 접근으로 환자 및 가족을 지원하는 의료다.
이러한 상황에서 의료용 한약제제에 대한 근거가 쌓이고 있다. 이를 넘어 저자는 미래 한의학을 전혀 모르고 의료에 종사하는 것은 곤란한 일이 될 수도 있다고 주장한다.
저자는 이 책에서 암치료, 특히 혼합 병태인 약물요법 부작용에 다성분계(多成分系)인 한약에 따른 전인적(全人的)인 진단, 예방 및 치료를 제안하고 있다. 이 책은 약물요법에 더해, 수술 후 체력 저하나 림프부종 등 외과적 치료에 따른 증상이나 암성통증, 암 악액질(悪液質) 등 완화 관리도 다루고 있다. 표준 치료를 완수하기 위한 한약을 주제로 하고 있으며, 암의료에 종사하는 많은 의료인을 비롯해 다양한 직종 사람들에게도 어렵지 않은 내용으로 구성했다.
암 치료에 한약을 이용한다고 하면 ‘암세포를 한약으로 죽인다’는 선입견을 갖는 사람이 있다. 그러나 이 책에 따르면 ‘항암 한약’을 의료시설에서 쓰는 일은 드물다고 한다. 암에 대한 약물 공격은 유효성이나 안전성 근거가 있는 세포독성, 분자표적, 면역관문억제 항암제로 하는 것이 적합하다는 이야기였다. 그러나 암 보조요법이 불충분하여 부작용이 심해지면서 복용 약물을 줄이거나, 중단한다면 약의 감량, 휴약이 계속되며 치료 충분한 효과가 나타나지 않고 이 약물은 효과 없었다고 판단되면 다음 약제, 요법(regimen)으로 넘어가게 된다. 그때 암 보조요법 예비 선택지 중 하나로 한약을 사용한다. 저자는 근거있는 양의학 표준 치료가 그 효과를 최대한 발휘하여, 암을 공격할 수 있도록 하려면 암 보조요법으로 한약을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 책은 이렇듯 암 보조요법으로서의 한약의 효능과 관련된 증례와 근거를 기반으로 적정한 가이드를 만들어 암치료의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고 있다. <값 2만 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