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현대 한의학 인물사 (352): 鄭始昌(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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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현대 한의학 인물사 (352): 鄭始昌(1907∼?)
  • 승인 2020.11.2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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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일

김남일

southkim@khu.ac.kr

경희한의대 교수로 의사학을 전공하였다. 현재 한국의사학회 회장으로 역임하고 있다. 최근 기고: 근현대 한의학 인물사, 명의의안


신경통 처방을 創方하여 공개한 평안남도 출신 한의사.

鄭始昌先生은 평안남도 출신으로서 한의사검정고시를 통과하여 한의사면허를 취득한 후 1969년 서울시 창신동에서 구화당한의원을 개원하여 의료인으로 활동하였다.

1973년 간행된 한국의료총감에 기록된 정시창 선생 관련 기록 (1)
1973년 간행된 한국의료총감에 기록된 정시창 선생 관련 기록 (1)

 

그의 개인 이력을 담고 있는 자료가 거의 존재하지 않지만 1975년 간행된 『한의사치험보감』에 68세 남자의 신경통을 10일간 치료하여 완치시킨 기록을 전하고 있다. 그 처방은 다음과 같다. 人蔘, 白朮, 白茯苓, 熟地黃, 白芍藥, 川芎, 當歸, 黃耆 各一錢半, 肉桂, 陳皮, 砂仁, 牛膝, 木瓜, 烏藥, 杜沖, 防風, 羌活, 甘草 各一錢. 이 환자는 10년전에 발병된 통증이 극심한 남성으로서 9첩 복용후에 통증이 四肢末梢로 몰려 왔고 다시 1첩을 복용하고 發汗을 하였더니 痛症이 없어지며 完治되었다는 것이다. 여기에서 제시하는 치료경험은 하나의 예에 불과하지만 정시창선생이 이 처방을 자신의 대표방으로 소개한 것은 그가 다년간 이 처방으로 신경통을 치료해서 그 효과를 자인하고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이 처방은 八物湯(四君子湯과 四物湯의 합방)에 黃耆, 肉桂를 加해서 十全大補湯으로 만들어 大補氣血시키며, 관절계통의 질환에 쓰는 약물들인 牛膝, 木瓜, 杜沖 등의 약물과 行氣利濕시켜 관절을 소통시켜주는 陳皮, 烏藥, 羌活, 獨活 등 가감하여 만든 정시창선생의 창방이다. 그가 당시 30여년의 임상 경력을 가졌던 한의사로서 위와 같은 처방을 자신의 대표방으로 공개한 것은 큰 의미가 있는 것이다.

 

김남일 / 경희대 한의대 의사학교실

김남일
경희한의대 교수로 의사학을 전공하였다. 현재 한국의사학회 회장으로 역임하고 있다. 최근 기고: 근현대 한의학 인물사, 명의의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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