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에 기반한 혁신적인 치료법 개발과 적용 통해 우리만의 특성 만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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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에 기반한 혁신적인 치료법 개발과 적용 통해 우리만의 특성 만들 것”
  • 승인 2020.11.05 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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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춘호 기자

김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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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유화승 대전대학교 서울한방병원장.

다양한 협약 및 척추신경재활센터 2개→3개…올 초 일반수련병원으로 지정 등 성과

 

[민족의학신문=김춘호 기자] 지난해 10월 서울 송파구 문정동에 문을 연 대전대 서울한방병원이 개원 1주년을 맞았다. 지방대학 병원이 서울에서 진료를 하며 느꼈던 어려웠던 점과 앞으로 계획 등에 대해 유화승 병원장을 만나 들어보았다.

 

▶개원 1년이 지났다. 지방대학의 한방병원이 서울에서 진료하고 자리잡기 쉽지 않았을 텐데 소회를 말해달라.

대전대학교 서울한방병원은 혜화의료원의 플래그쉽 병원으로 혜화정신인 Heart&Harmony를 계승하고 혁신, 세계화, 도전, 창조라는 4가지 키워드로 ‘한국형 통합의료를 실현하는 환자중심·미래혁신’ 병원을 만들고자 기획되었다. 특히 외적인 팬더믹 현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이에 굴하지 않고 일정 정도 성과를 내었고 점차 진료센터별 특성을 살려 나가면서 정상적 운영을 하는 중이다.

 

▶둔산한방병원 개원멤버로 오랫동안 근무하다 서울로 왔다. 직접 느껴 본 대전과 서울의 진료 환경 등의 차이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외적으로는 경쟁이 매우 치열하다. 대전의 경우에는 사실 대학병원도 하나이고 사립병원들과 비교하더라도 나름 경쟁력이 있고 오히려 상대적 우위를 점유하고 있었다. 막상 서울에 와보니 일단 대학병원으로는 경희대가 자리잡고 있고, 또 기존의 사립병원들도 매우 뛰어난 전문성과 시설 등을 갖추고 있어서 각 분야별로 이들과 경쟁하는 것이 어렵게 느껴졌다. 내적으로 환자군의 성격도 지방과는 많이 달랐다. 환자들의 요구가 까다로웠으며 치료에 대한 설명도 구체적이어야만 했다. 또 민원도 지방보다는 훨씬 적극적이어서 이를 대처하는 것이 만만치 않았다. 전반적으로 홍보의 중요성도 많이 부각되는 등 자리를 잡는데 있어서 집중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판단된다.

 

▶다양한 기관 등과 MOU를 맺는 등 활발한 모습을 보여왔다. 지난 1년간의 성과가 있다면.

대전대학교 서울한방병원의 중요한 미션 중의 하나가 ‘Global Health Care’다. 개원 초창기임에도 불구하고 세계할랄연맹, 중국위해시립병원, 미국통합의학연구원 등과의 국제 MOU 3건을 진행하였다. 이후 코로나 사태로 인해 추가적인 교류를 진행하지는 못했지만 여건이 되는대로 후속조치를 시행하면서 미션을 수행할 계획이다.

국내는 가급적 서울한방병원이 위치한 송파구의 지역기관 및 단체들을 위주로 진행하였다. 주변의 도움을 주고받을 수 있는 민트병원, 서울석병원, 서울힐릴요양병원 등과의 교류를 통해 실제 환자진료를 원활하게 할 수 있었고, 또한 송파구여성단체연합, 훼밀리아파트 노인회 등 지역구민들과의 소통을 통해 벽을 허물 수 있었다.

 

▶한국형 통합의료의 실현을 목표했었다. 현재까지의 진행 상황이 궁금하다.

현재 대전대학교 서울한방병원에는 동서암센터, 통합면역센터, 척추신경재활센터, 여성의학센터, 혜화센터 등 5개 진료센터를 운영 중이다. 각 센터는 질환을 중심으로 현대의학과 전통의학을 연계한 근거중심적 통합의료를 통해 기존보다 치료율을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최근 발표한 자료로는 고주파온열암치료와 건칠정 치료를 병용한 군에 있어서의 암환자 생존율의 상승, 유방암환자의 항암제 유발 말초신경병증에 있어서의 전자침술 병용을 통한 삶의 질 개선 효과 등등을 들 수 있다. 앞으로도 이러한 한국에서의 통합의료를 통한 근거중심적 치료법 시행을 통해 환자중심·미래혁신 병원을 실현할 계획이다.

 

▶개원 초기와 현재 변화된 점이 있다면.

초반기 소아청소년센터를 운영하였지만 여러 난관에 부딪치면서 결국 센터운영을 중단하였다. 대신 사무실이 밀집한 주변 환경에 맞추어 척추신경재활센터를 2개과에서 3개과로 늘려 운영 중이다. 금년 초 일반수련병원으로 지정되어 현재 자체적으로 선발한 일반수련의와 기존 병원에서 파견 온 전문수련의 등 5명의 전공의가 병실을 담당하고 있다. 향후 운영상황을 고려하여 1~2개과를 더 늘려나간다면 전문수련병원 지정이 가능하고 이때는 병상수의 확대 등을 계획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앞으로 계획을 말해달라.

오스트리아 출신의 미국 이론경제학자인 조지프 슘페터는 ‘자본주의의 심장에 창조적 파괴가 있다’고 말했다. 기존의 방식을 고수만해서는 절대로 살아남을 수 없다. 포스트 코로나 시기를 예측하는 미래학자들은 비대면참여로 현존감을 강화하는 언택트 프레즌스(Untact Presence), 모든 비즈니스의 블랙홀인 스마트 플랫폼(Smart Platform), 첨단 기술과 감성으로 개인 맞춤인 인공지능 퍼스널(AI Personal) 이 세 가지를 대표적인 특징으로 꼽고 있다. 이러한 개념들은 서울한방병원의 미래가치를 만들어나가는 데 있어서 매우 중요한 요소들이라고 생각한다. 각 센터별로 연구에 기반한 혁신적인 치료법의 개발과 적용을 통해 서울한방병원만의 독특한 특성을 만들어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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