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보수교육, 실제 수강자 반응은?…“시간‧장소 제한 없어 더 많이 수강했다”
상태바
온라인 보수교육, 실제 수강자 반응은?…“시간‧장소 제한 없어 더 많이 수강했다”
  • 승인 2020.10.22 06: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박숙현 기자

박숙현 기자

sh8789@mjmedi.com


전국한의학학술대회 참가자 예측 뛰어넘은 4906명…개인 질의응답 편리함 장점

집중도 하락 및 실습 제한 한계…영상 틀어놓고 방치하는 ‘편법 수강’ 방지해야

[민족의학신문=박숙현 기자] 한의사를 대상으로 한 보수교육이 대부분 온라인으로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실제 수강자들은 “시간과 장소의 한계 없이 자유롭게 강의를 들을 수 있어 좋았다”는 호평이 많았다. 반면 보수교육 평점을 노린 편법 수강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코로나19로 인해 올해 학술대회의 양상은 전년과 많이 달라졌다. 코로나19 초창기였던 올해 상반기에는 대부분의 학회 등의 단체가 일정을 연기하거나 취소했고, 하반기에는 온라인의 도움을 받는 경우가 늘었다.

전국한의학학술대회가 대표적 예다. 이는 호남, 중부, 영남, 수도권역과 함께 올해는 제주권역에서도 학술대회가 열릴 예정이었으나 일정이 대폭 변경됐다. 제주권역 대회는 취소됐고, 호남, 중부, 영남 3개 권역 학술대회는 하나로 통합해 지난 9월 14일부터 10월 4일까지 한의플래닛에서 온라인으로 진행했다. 처음으로 진행하는 온라인 학술대회에 관계자들은 “접속자 3000명도 충분하다”고 예상했지만 실제 인원은 총 4906명으로 기대를 훌쩍 뛰어넘은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전국한의학학술대회를 비롯해 온라인으로 시행된 각종 보수교육을 수강한 한의사들의 반응도 호의적이었다. 이들은 시간과 장소의 한계가 없어져 이전보다 더 많은 강의를 들을 수 있다는 점을 장점으로 뽑았다.

경남 창원에서 한의원을 운영하는 A 한의사는 “이번 학술대회는 3개 권역 학술대회가 한 번에 진행됐기 때문에 강의의 종류도 다양했고, 온라인이라 시간 여유가 있어서 더 많이 들을 수 있었다”며 “오프라인에서 학술대회를 할 때는 같은 영남권역이라도 창원에서 부산까지 가야해서 불편했는데 온라인은 그런 면에서 편했다”고 밝혔다.

서울에서 한의원을 운영하는 B 한의사 역시 “내가 편한 시간에 다양한 교육을 자유롭게 들을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며 “점심시간이나 진료가 끝난 평일 저녁시간 등 자투리시간을 활용할 수 있어서 부담이 덜하다”고 말했다.

또한 강의내용을 다시 돌려보기가 가능하고 질의응답이 편해 학습에 도움이 된다는 의견도 있었다.

공중보건한의사로 근무하고 있는 C 한의사는 “강의를 수강하다 보면 순간순간 놓치는 부분이 발생하거나 한 번에 이해하기 어려워 다시 수강하고 싶을 때가 있다”며 “온라인은 이런 불편감을 많이 해소시켜 준다. 학습자의 노력여하와 성실성에 따라 주밀한 공부에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서울에서 활동하는 D 한의사는 “온라인 형식으로 강의를 진행하면 강사에게 질문을 하는 것이 편하다”며 “현장에서는 사람이 많아서 시간이 없거나 번잡해서 질의가 힘들 때가 있다. 성격이 수줍은 사람도 있고, 또, 현장에 있을 당시에는 아무 생각이 없다가 집에 와서 생각나는 질문이 있을 수도 있는데 온라인은 이런 상황에서 편리하다”고 말했다.

반면 온라인 교육은 오프라인에 비해 집중도가 떨어지고 실습에 어려움이 있다고 했다.

C 한의사는 “현장감이 떨어져 집중도가 하락할 수 있으며, 현실적으로도 수강 도중에 방해요인이 많다”며 “또한 실습을 진행하기 어렵다는 점도 단점이라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평점이 부여되는 보수교육인 만큼 편법 수강을 막을 방안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었다.

D 한의사는 “온라인수업의 한계이긴 하지만 컴퓨터로 강의를 틀어놓고 정작 수강자는 진료를 보는 등의 편법수강이 이뤄질 수 있다”며 “강의 중간에 출석체크를 하게끔 하는 등의 방식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는 의견을 보였다.

이외에도 컴퓨터 활용 능력이 떨어지는 경우 수강이 어렵다는 문제가 제기됐지만 그럼에도 온라인 보수교육을 더욱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경기도 수원에 있는 E 한의사는 “최근에 온라인으로 한의협 보수교육을 들었는데 최신지견이 많이 반영된 양질의 강의라고 생각했다. 시간 활용 측면에서도 유용했다. 이런 강의가 훨씬 더 많이 생겨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강의 형식보다는 콘텐츠가 중요하다. 주위에 컴퓨터 활용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이 가끔 있지만 이는 시대의 흐름에 적응하기 위해 스스로 바뀌어야 하는 부분이라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