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중앙회 동일 번호 사용…선관위 “집행부 일방적 발송에 유감…겸허하게 결과 기다려달라”
[민족의학신문=김춘호 기자] 한의협 중앙대의원들이 발의한 학제통합 관련 전회원 투표가 시작된 가운데 같은 번호로 다른 의견을 담은 문자 메시지가 회원들에게 전달돼 혼란을 겪고 있다.
14일 투표가 시작된 이후 발신자 명의는 없고 1666-7575의 번호로 ‘회원투표 안건을 반대해야 하는 5가지 이유’라는 제목의 문자 메시지가 회원들에게 전달된 바 있다. 이는 선거관리위원회가 회원들에게 투표 관한 안내를 할 때 보낸 번호다. 하지만 해당 문자는 선관위가 아닌 중앙회 집행부가 보낸 것이다.
선관위는 “(반대를 해야하는 이유와 관련된 문자는)한의협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어떤 관련도 없으며 중선위에서 보낸 안내문 뒤에 바로 발송이 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이번 투표를 반대하는 것으로 오해할 수 있다”며 “중선위는 투표의 찬성-반대를 요청하는 문자를 발송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이에 선관위는 바로 유감이라는 내용을 담은 문자를 발송했다.
선관위는 “협회장 및 집행진은 이를 사무착오라고 할 수도 있겠으나 선관위는 이와 같은 문자를 그것도 회원투표가 개시된 이후에까지 보낸 것에 대해 매우 유감임을 밝힌다”며 “회원투표가 개시된 이후에는 결과를 겸허하게 기다리는 자세를 가져달라”고 밝혔다.
하지만 선관위의 이 같은 유감 표명 이후에 ‘반대하는 5가지 이유는 대한한의사협회 집행부가 보낸 것’이라는 제목과 함께 이미 발송했던 메시지가 다시 회원들에게 전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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