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한의대, ‘Gut-Brain axis 기반 맞춤형 침 치료 기전 연구실’ BRL 사업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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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한의대, ‘Gut-Brain axis 기반 맞춤형 침 치료 기전 연구실’ BRL 사업 선정
  • 승인 2020.09.01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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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숙현 기자

박숙현 기자

sh8789@mjmedi.com


과기정통부서 3년간 13억 원 지원…장-뇌 중심 아토피 환자 침 치료 기전 연구
◇(왼쪽부터)이인선, 박히준, 김규석 교수

[민족의학신문=박숙현 기자] 경희한의대에서 과기부의 지원을 받아 아토피환자의 침 치료 기전을 환자의 정보와 뇌, 장을 중심으로 연구하고, 이에 대한 한의학적 치료법을 개발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한다.

경희대학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지원하는 기초연구실(Basic Research Laboratory, BRL) 사업에 한의과대학 ‘Gut-Brain axis 기반 맞춤형 침 치료 기전 연구실’이 선정되었다고 지난달 31일 밝혔다.

기초연구실 사업은 3~4명의 소규모 집단연구를 지원해 공동연구를 활성화하고, 과학 기술 발전의 기본토대를 마련하기 위한 사업이다. 선정된 연구실은 3년간 13억 원의 연구비를 지원받아 과제를 수행하며, 최대 6년까지 연장할 수 있다.

박히준 교수는 “한의학에는 피부가 장기나 뇌와도 연결돼있다는 개념이 있는데, 이제는 연구방법론으로 이를 증명할 수 있는 시대”라며 “장-뇌 축, 정서장애 조절, 소화 관계 조절도 함께 설명할 수 있는 과학적 기전을 만들 수 있다는 확신이 생겨 기초연구실 사업에 지원했다”고 밝혔다.

이 연구실에서는 한의학 뿐 아니라 생명과학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협업을 통해 아토피 환자의 침 치료 기전을 유형에 따라 환자의 정보와 뇌, 장을 중심으로 풀어내고, 이에 따른 한의학적 치료법을 연구한다.

박히준 교수가 침 치료가 환자에게 어떤 치료 효과를 보이는지 분석하면 피부과 전문의인 김규석 교수가 아토피의 한의학적 치료법을 연구하며, 이인선 한의대 교수는 뇌 영상과 빅데이터를 분석한다. 또한 경상대학교 생명과학부의 권순경 교수는 치료법의 장내 영향을 분석하는 식이다. 이외에도 대학원생까지 실질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연구에 참여하고 있다.

김규석 교수는 “기존의 침 연구가 기반이기는 하지만 전체적으로 아토피의 기전에 대해 새로운 관점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지금은 아토피를 중점적으로 연구하지만 향후에는 다른 질환 치료로 확장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인선 교수는 “지금까지 뇌영상 연구를 해왔는데, 임상 환자에게 뇌영상 데이터를 통해 의미 있는 결과를 도출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었다. 뇌영상만이 아니라 인간의 질병을 설명하는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데이터간의 관련성을 분석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의사와 한의사가 많은 데이터를 받아도 이를 주관적으로 판단해 약도 주고 진단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앞으로는 인공지능이 이러한 부분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히준 교수는 “논문을 위한 연구보다 한의학의 문제점을 찾아 해결하는 대안을 찾는 연구가 됐으면 한다. 연구 결과가 궁극적으로 환자에게 도움이 되는 연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며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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