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사연, “국내 의료수요 대비 인력 부족 심화…수급 재검토 필요”
상태바
보사연, “국내 의료수요 대비 인력 부족 심화…수급 재검토 필요”
  • 승인 2020.08.26 13:47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박숙현 기자

박숙현 기자

sh8789@mjmedi.com


“지난 20년간 임상·비임상 분야 수요 팽창…군의관 부족으로 공공의료 취약”

 

[민족의학신문=박숙현 기자] 지난 2000년 의약분업으로 인해 의대 입학 정원이 감축된 데 반해 의료이용량이 증가해 국내 의사인력 부족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는 연구가 나왔다. 이에 따라 의사인력 수급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은 지난 25일 연구보고서 ‘고령인구 증가와 미래 사회정책’의 일부인 ‘의사인력 수급 현황’를 소개했다.

보사연은 “우리나라는 2000년에 시행된 의약분업 여파로 발생한 의료계의 파업 사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의료계가 요구한 의과대학 입학 정원 감축안을 정부가 수용하게 되면서, 객관적인 타당성 검토 없이 의과대학 입학 정원을 10% 감축하게 되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어 “의과대학 입학 정원의 결정이 의사인력시장의 수급을 반영하지 못하고 경직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20여 년간 의료이용량의 팽창으로 의사인력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면서, 전체적인 의사인력 부족 현상이 여러 분야에서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전공의 부문 간 수급 불균형 ▲지역 의료기관의 의사 인건비 급등 ▲공공의료기관의 의사 구인난 ▲공중보건의 부족으로 인한 공공의료의 위축 ▲의사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PA(physician assistant) 도입 논란 등을 제시했다.

이들은 국내 의사인력 수급 상황은 거의 모든 측정지표에서 의사인력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우선, 인구 1천 명당 임상의사 수를 국제 비교 해 보면 2016년 OECD 국가의 평균은 3.3명인 데 비해 우리나라는 2.3명(한의사 포함)으로 나타나며, 따라서 OECD 평균 수준을 확보하려면 우리나라의 의사인력은 2019년 기준으로 12만 7957명에서 18만 3590명 수준으로 증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인구 1천 명당 의사면허 보유자 수는 2016년 기준으로 OECD 국가의 평균은 4.8명인데 비하여 한국은 2.8명(한의사 포함)에 불과하고, 도시근로자 소득 대비 의사 소득의 비는 OECD 국가의 경우 대체로 2~3배인 데 비해 우리나라의 경우 6배 정도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전했다.

국내 인구 1천 명당 임상의사 수를 지역별로 비교해 보면, 2017년 기준으로 서울특별시와 5대 광역시, 지역거점 도시를 중심으로 의사인력의 밀도가 매우 높은 반면, 소도시나 군 지역은 희소하게 분포해 있다고 했다.

한편, 2000년~2019년 국내 의사면허 등록자 수는 연간 2%~3% 수준으로 완만한 증가 추세이며 2019년 현재 12만 7957명이다. 최근 5년간 의사면허 합격자 수는 연평균 3129명 수준이다.

보고서는 이러한 상황에서 보건복지부가 2017년 주요 보건의료인력 중장기 수급을 발표하면서 향후에 고령화 등으로 의료 수요가 급증하고, 의료인력 부족 문제가 심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2030년 의사인력 공급 부족이 7646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는 사실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의료기관 임상 분야뿐만 아니라 연구개발과 해외진료 등 비임상 분야에서 의사인력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으며, 의과대학의 남녀 비율 변화에 따라 군의관과 공공보건의료기관의 의사(공보의) 공급이 부족하게 되면서 공공의료의 취약성이 심화되고 있다”며 “향후에 고령화가 급속하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의사인력의 수요가 증가되는 환경임을 고려할 때 의사인력의 수급 계획에 대한 전면적 재검토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허준 2020-08-26 20:17:59
ㅋㅋㅋㅋㅋㅋㅋ민ㅋㅋ푸훕..족 의학?푸하카하하하핰ㅋㅋㅋㅋ 의학?ㅋㅌㅌㅋ캬캬컄ㅋ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