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의학신문=김춘호 기자] 부한메디포럼이 한의대를 통합의대로 전환하라는 성명서를 발표한 12개 한의과대학장들을 향해 “학교 구성원 동의 없는 성명서를 발표해서는 안된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17일 성명서를 통해 “한의계를 이끄는 중앙회장과 한의과대학의 열두 학장으로 인해 (한의계는)혼란이 심화되고 있다”며 “회원들의 동의 없이 일원화에 대한 독단적 진행을 일삼는 최혁용 회장과 그 행위에 동조하는 12개 한의과대학 학장이 그 주인공”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학장은 배움의 장(場)인 학교의 대표다. 학교 구성원들의 동의 없이 올리는 성명서가 학교를 대표할 수도 대표해서도 안 된다”고 충고했다.
또한 “최혁용 회장은 첩약 건보를 추진함에 있어서 공언한 여러 가지 약속이 수없이 파기 되고 있는 현실을 부정하기 위해 의료통합의 이슈를 꺼낸 것이라면 이미 성공했다”며 “하지만 회원들은 이런 이슈 전환 책략에 넘어가지 않는다. 회장으로서 첩약 건보 추진 과정에 장담했던 그 약속들이 충실히 이행되었는지, 어떤 과오가 있었는지에 집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의과대학 학장을 동원하고, 한의학을 통째로 넘겨 그대들이 얻는 이익은 과연 무엇인가. 한의학의 강점이 더 강화되도록 하는 것이 협회의 존재 이유지 한의계를 사분오열하고 혼란을 틈타 엉뚱한 일을 해서는 된다”고 비판했다.
덧붙여 “학교를 대표하지 못하는 학장, 한의사를 대표하지 못하는 회장이 떠 있는 그 밑에 깊고 고요한 강물이 분노하고 있음을 잊지 말기 바란다”며 “그 강물은 언제든 뒤집을 힘을 가지고 있음도 기억하기 바란다. 한의학의 근간을 흔들고 한의사의 자존심을 내팽개친 12개 한의과대학 학장들은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