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한 온라인 학술대회…“당연한 방침이지만 시행착오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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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인한 온라인 학술대회…“당연한 방침이지만 시행착오 우려”
  • 승인 2020.07.21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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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숙현 기자

박숙현 기자

sh8789@mjmedi.com


한의학회, 온라인 보수교육 8평점 인정…분과학회 19곳 온라인 계획
ZOOM, 행아웃 등 외부 플랫폼 활용 다수…접속기록 및 깜짝 퀴즈 등으로 출결 관리

[민족의학신문=박숙현 기자]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각 분과학회 학술대회 등이 온라인으로 대체되고 있다. 이러한 흐름에 한의사 회원들은 “방역을 위해 당연한 조치”라면서도 “출결관리, 영상재생 오류 등 시행착오가 걱정된다”는 반응을 보였다.

대한한의학회는 지난 8일 개최된 제2회 이사회에서 보수교육 평점을 8점 모두 온라인으로도 인정하고, 이를 위해 외부 플랫폼 활용 등을 지원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는 보건복지부의 보건의료인 단체의 집단 행사를 자제하고, 대면교육을 모두 온라인으로 대체해달라는 권고에 따른 것이다.

분과학회는 다수가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온라인 보수교육 개최에 긍정적으로 평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의학회는 지난 4월 29일부터 5월 29일까지 45개 정회원학회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0 회원학회별 학술대회 온라인 개최여부 수요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조사에 회신한 36개 학회 중 19개 학회가 온라인 학술대회를 개최할 예정이거나 고려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온라인학술대회를 고려하고 있는 학회는 ▲대한한방내과학회 ▲대한침구의학회 ▲대한한방부인과학회 ▲대한한방신경정신과학회 ▲한방재활의학과학회 ▲대한스포츠한의학회 ▲대한한의학방제학회 ▲대한약침학회 ▲척추신경추나의학회 ▲한방비만학회 ▲대한중풍‧순환신경학회 ▲대한상한금궤의학회 ▲턱관절균형의학회 ▲대한한의영상학회 ▲한의기능영양학회 ▲대한모유수유한의학회 ▲대한희귀난치질환학회 ▲대한두피탈모학회 ▲대한연부조직한의학회 등으로, 코로나19로 인해 오프라인 학술대회가 연기되거나 취소된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이들 중 온라인 교육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이 있는 학회는 ▲대한한방내과학회 ▲대한한방부인과학회 ▲대한한방신경정신과학회 ▲한방재활의학과학회 ▲대한한의학방제학회 ▲대한약침학회 ▲한방비만학회 ▲대한상한금궤의학회 ▲턱관절균형의학회 ▲대한한의영상학회 ▲한의기능영양학회 ▲대한모유수유한의학회 ▲대한희귀난치질환학회 ▲대한두피탈모학회 등 14개 학회였다.

온라인 교육을 실행할 경우 활용하고자 하는 플랫폼은 Zoom(5건, 중복 있음)이 가장 많았다. 대한한의사협회나 대한한의학회가 추천하거나 제공하는 플랫폼을 활용하겠다는 응답과 학회에서 자체적으로 구축한 온라인교육 플랫폼을 활용한다는 응답도 각 4건이었다. 유튜브를 활용하겠다는 응답은 3건이었으며, 이외에 행아웃, G-meet, 닥터한, CISCO앱 등 기타 외부 전문 플랫폼을 활용한다는 응답이 4건이었다.

이는 조사 당시 한의협이나 한의학회가 추천하는 온라인 플랫폼이 뚜렷하게 존재하지 않아 응답이 분산된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Zoom이나 행아웃, G-meet, 유튜브 등은 접근성이 좋고, 무료로 활용할 수 있어 선호도가 높았다. 

온라인 교육을 실시할 경우 출결관리에 관해서는 학회마다 기준이 달랐다. 강의접속 기록을 체크하여 출석을 인정하겠다는 곳이 가장 많았으며, 이와 함께 강의 직후 보수교육 설문지를 작성하도록 하겠다는 곳도 있었다.

실질적인 강의 집중도 등을 확인하기 위해 대한모유수유한의학회는 사전녹화 영상 중간에 제시되는 깜짝퀴즈의 정답을 제출하면 출석을 인정하겠다고 했으며, 대한연부조직한의학회는 강의 직후 퀴즈를 진행해 확인하겠다는 방침을 선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 6월 2일 한의협 보수교육위원회에서 회의를 통해 온라인 교육 시 재생기능, 수강, 출결관리, 기타 부분의 가이드라인을 만든 만큼 향후에는 출결관리 기준이 표준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렇듯 다수의 학회가 학술대회를 실질적으로 온라인으로 대체하게 된 가운데, 한의사 회원들은 당연하다는 반응과 동시에 시행착오를 우려했다.

서울에서 한의원을 운영하는 한 개원의는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다보니 온라인으로 진행하는 것은 어쩔 수 없고 또 당연한 조치라고 생각한다”면서 “사전녹화영상을 올리는 강의의 경우 시간과 장소의 제한이 없는 만큼 더 편리할 것”이라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모 학회의 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한의사는 “사회적 거리두기 등 방역지침에 따르기 위해서 온라인 교육으로의 전환은 불가피했다”며 “학회 입장에서는 온라인 교육을 진행해보지 않은 곳이 다수이고, 예전에 없던 갑작스런 변화이기 때문에 시행착오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어떤 플랫폼을 활용하느냐에 따라 출결관리, 영상 재생 등의 오류가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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