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학회-중화중의약학회, 코로나19 대응 위한 온라인 콜로키움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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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회-중화중의약학회, 코로나19 대응 위한 온라인 콜로키움 개최
  • 승인 2020.07.15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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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숙현 기자

박숙현 기자

sh8789@mjmedi.com


이범준·장인수 교수 및 통샤오린·리우칭취안 교수 강연
◇온라인으로 진행한 한중콜로키움 화면 캡처.

[민족의학신문=박숙현 기자] 한국과 중국의 전통의학 전문가들이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한 각국의 움직임 등을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대한한의학회(회장 최도영)는 지난 13일 중화중의약학회(China Association of Chinese Medicine)와 온라인 화상회의를 통해 한‧중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콜로키움과 이를 위한 업무 협약(MOU) 체결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번 MOU에는 대한한의학회 최도영 회장, 이재동 수석부회장, 남동우 기획총무·국제교류이사, 채윤병 국제교류이사가 참석하였으며, 강연자로 이범준 경희대교수, 장인수 우석대 교수가 참석하였다. 중화중의약학회 측은 왕국강 회장과 왕국진 부회장, 재무이사를 비롯한 임직원들도 참석하였고, 강연자로 통샤오린 원사, 리우칭취안 교수가 참석하였다.

협약의 주요 내용은 코로나19를 비롯하여 각종 전염병과 관련하여 향후 양국의 방역정보 교환, 전통의학 전문가 네트워크 구축을 통한 상호 학술 자료 공유, 전염병 임상연구 결과 공유, 전염병 치료 사례 및 임상진료지침 내용 공유, 공동 대응을 위한 노력 등이 포함되어 있다.

또한 이들은 한국과 중국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콜로키움을 개최해 양국의 코로나19 방역에 대하여 소개하고 정보를 교류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콜로키움에서는 경희대학교 이범준 교수와 우석대학교 장인수 교수가 각각 코로나19에 대한 한약 임상 가이드라인과 전화 상담을 통한 원격진료 사례를 소개했다.

이범준 교수는 “풍열증(風熱證)으로 발열이 있으면서 땀이 잘 나지 않고 입이 마르고 갈증을 느끼며 인후통이 있고 콧물 및 가래가 점조하며 맥은 부삭한 증상이 있을 때 연교패독산, 호흡기 감염으로 인한 기음부족(氣陰不足) 상태인 환자에 대해 보조적으로 추가 처방으로 생맥산을 활용하면 좋다”며 “풍열증(風熱證)으로 발열, 인통과 함께 누런 콧물, 가래 증상이 있을 때 형개연교탕, 양명병(陽明病)으로 발열 및 진액고갈의 상태가 있을 때 갈근해기탕 처방 등을 활용하면 좋다”고 권고했다.

장인수 교수는 한국에서 전화 상담을 통해 코로나19 의심, 확진, 회복 등의 단계에 있는 환자를 대상으로 맞춤형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 원격 진료를 통해 실제 한약 처방 및 생활 지도 등을 시행한 경험을 소개했다.

중국 측에서는 통샤오린 원사와 리우칭취안 교수가 각각 코로나19에 대한 중국의 방역 경험과 코로나19에 대한 한약 병용투여 임상연구 결과 및 치료 사례를 발표했다.

통샤오린 원사는 중국의 전염병 방역 과정에서 활용된 중의약 변증 진단 체계와 처방을 소개하였다. 그는 청폐배독탕, 화습패독방, 선폐패독방 등을 대표적인 처방으로 제시하며 환자 유형과 설진, 변증에 따라 처방 구성을 달리하는 중의학 체계를 소개하였다. 또한 중의약 병용 치료를 했을 때 코로나19 재확진율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리우칭취안 교수는 실제 우한에서 활용된 중의학 처방 등을 소개하며 중의약 처방이 병용된 환자의 사례가 매우 많으며, 이를 통한 회복 및 재발 방지가 통계적으로 유의한 수준이라는 연구결과를 전했다.

한편, 최도영 회장은 행사 개회사에서 “한국과 중국 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팬데믹에 처한 현 상황을 극복해 나갈 수 있는 프로그램을 구성하게 되어 양 학회 모두에게 더욱 의미 있는 시간이 되리라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이러한 학술교류를 통해 많은 정보의 교환과 이해의 폭을 넓혀가며 국제사회에서 한의학과 중의학의의 영향력이 확대되기를 기원한다”고 전했다.

중국 중화중의약학회의 왕국강 회장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중의약과 양의학을 결합하고, 중의약을 같이 사용한 것이 이번 코로나19 사태 방제의 큰 특징이며, 중의약의 진수를 전승하고 바른 기풍을 확립하는 좋은 실천이라고 말했다”며 “오늘 회의에서는 한중 양국 전통의학 분야의 전문가를 초청하여 전통의학의 시점으로 코로나19에 대한 공동연구를 진행했다”며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교류하고 협력하며 양국 전통의학 진흥과 발전을 위해 노력해 나가자”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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