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재의 임상8체질] 體質鍼의 系統性에 關한 窮理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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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재의 임상8체질] 體質鍼의 系統性에 關한 窮理 (2)
  • 이강재
  • 승인 2020.06.27 0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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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체질의학을 어떻게 공부할 것인가_18

1973년에 「2차 논문」을 통해 보고한 이후에, 마비방을 제외하고 그대로 확립된 2단방 카테고리는, 活力方, 殺菌方, 精神方, 臟系炎症方, 腑系炎症方이다. 이 다섯 계통의 처방은 노인성(퇴행성) 변화 및 각종 무력증, 신경통, 세균감염 질환, 자율신경실조증, 정신병, 臟系炎症, 腑系炎症 등 질병의 거의 전 분야를 포괄하고 있다. 그래서 2단방의 영역에서 이 카테고리 자체를 변경시킬 특별한 이유는 없었다고 볼 수도 있다.

 

[1] 처방 내용의 변화

 목음체질인 어떤 한 사람이 평생을 소화불량으로 고생을 하면서 권도원 선생에게 계속 치료를 받았다고 假定해 보자. 그는 1962년 4월에 처음 대원한의원에 갔다. 그리고 1965년 5월에 가고, 1973년 9월에도 치료를 받았다. 1988년 6월에는 신당동의 제선한의원으로 찾아 갔다. 1992년 5월과 1994년 2월에도 胃炎으로 불편했다. 이 사람은 아래 표와 같은 내용으로 치료를 받았을 것이다.

나는 이 사람이 그동안 치료를 받았던 처방의 내용이 동일하지 않았다는 것을 暴露하려는 것은 아니다. 권도원 선생이 1992년 5월 9일에 있었던 대한기독한의사회의 학술집담회 강의에서, “이것이 제가 30년 동안에 처방들이 약간씩 바뀌고 있습니다. 처음의 처방과 지금의 처방이 맞는 것도 있고 안 맞는 것도 있습니다.”라고 어려운 告白을 한 것 때문도 아니다.

왜 처방의 내용이 동일하지 않은 결과가 나온 것일까. 이제 그 이유를 살펴보려고 한다.

 

[2] 內臟構造의 변화

1962년 9월 7일에 體質鍼의 첫 논문이 탈고된 이후에, 1963년 10월 23일에 [체질침 치험례]를 기고할 때 내장구조가 이미 변경되었다. 내장구조가 변경된 체질(당시에는 證)은 太陽人 1證과 2證, 少陽人 1증과 2증이다. 이 때 서열이 바뀐 장기는 病根과 가까운 제2강장기와 제2약장기이다. 즉 병근이 최강장기인 태양인 1증과 소양인 1증은 제2강장기와 중간장기가 서로 자리를 바꿨다. 또 병근이 최약장기인 태양인 2증과 소양인 2증은 제2약장기와 중간장기가 서로 자리를 바꿨다. 나머지 네 체질(證 syndrom)은 바뀌지 않았다. 이런 경우에는 실제 처방 내용에는 크게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

두 번째로 내장구조가 변경된 것은 1973년 末이라고 추정한다. 하지만 「2차 논문」의 처방체계에는 바뀐 내장구조의 내용이 반영되지는 않았다. 아마도 권도원 선생의 머릿속에서만 變했던 것 같다. 두 번째 변화는 목양체질과 목음체질, 수양체질과 수음체질이다. 이 때도 서열이 바뀐 장기는 위의 경우와 같다. 목양체질과 수양체질은 제2강장기과 중간장기가, 목음체질과 수음체질은 제2약장기과 중간장기가 자리를 바꿨다.

첫 번째 내장구조의 변화는 1965년에 「1차 논문」을 통해서, 두 번째 변화는 1985년에 이필자1)의 논문을 통해서 정식으로 발표되었다.

체질침의 2단방에서, 병근이 되는 장기와 가까운 제2강장기나 제2약장기를 조절하는 처방은 동원되지 않는다. 그래서 두 번에 걸친 내장구조 변경이 2단방의 처방내용에 크게 영향을 주지는 않았다.

 

[3] 2단방의 구조

「1차 논문」에서 8체질은 水象人, 金象人, 木象人, 土象人을 각각 臟質과 腑質로 나눈 여덟 그룹이다. 이때 장질은 臟系(心, 肺, 肝, 膵, 腎)의 차이가 특징적으로 나타나고, 부질은 腑系(膽, 胃, 小腸, 大腸, 膀胱)의 차이가 특징적으로 나타난다고 하였다.

「2차 논문」에서 장질은 陽體質(금양체질, 토양체질, 목양체질, 수양체질)이 되고, 부질은 陰體質(금음체질, 토음체질, 목음체질, 수음체질)이 된다.

炎症方

「2차 논문」에서 장계의 차이가 특징적인 양체질은 臟系炎症方이 主된 처방이 된다. 양체질의 병근장기와 拮抗관계에 있는 장기를 조절하는 처방이 우선 장계염증방이 되는 것이다. 그리고 부계의 차이가 특징적인 음체질은 腑系炎症方이 주된 처방이 된다. 음체질의 병근장기와 길항관계에 있는 장기를 조절하는 처방이 우선 부계염증방이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논문에서는 염증방이 제일 나중에 소개되지만, 성립의 순위로 보면 양체질에서는 장계염증방이 음체질에서는 부계염증방이 우선이라는 것이다.

그러므로 양체질의 장계염증방은 모두 臟方으로 구성되고, 음체질의 부계염증방은 모두 腑方으로 구성된다.

양체질의 活力副方

그런 후에 양체질에서는 장계염증부방의 장기와 表裏관계인 腑方이 활력부방이 된다.

음체질의 殺菌副方

음체질에서는 부계염증부방의 장기와 표리관계인 臟方이 살균부방이 된다.

양체질의 부염부방과 살균부방

병근과 길항관계인 장기 앞에 서는 장기를 조절하는 臟方이 부염부방이고, 부염부방과 표리관계인 腑方이 살균부방이다.

음체질의 장염부방과 활력부방

병근과 길항관계인 장기 앞에 서는 장기를 조절하는 腑方이 장염부방이고, 장염부방과 표리관계인 臟方이 살균부방이다.

精神副方

「2차 논문」에서 정신부방은, 금양체질과 목양체질은 心包方, 토양체질과 수양체질은 心方, 금음체질과 목음체질은 小腸方, 그리고 토음체질과 수음체질은 三焦方이다.

 

[4] 殺菌方

「2차 논문」에서 살균방의 효과로 ‘모든 細菌性 질환’이라고 하였다. 그리고 경우에 따라 다른 처방의 倂用이 필요하다고 하였는데, 肺結核 환자를 치료하면서 소화기 질환의 치료처방을 교대로 사용한다고 예시하였다. 이건 결핵환자가 결핵약을 복용하여 위장 손상이 심해진 경우라고 할 수 있다. 살균방으로 결핵균에 대처하면서 부계염증방으로는 위장기능을 도와서 음식섭취가 용이하도록 하려는 뜻일 것이다.

꼭 이것이 아니라도 부계의 염증질환에서는 세균감염이 함께 일어나는 경우가 많으므로, 부염부방과 살균부방이 表裏가 되는 장부를 조절하는 처방으로 선택된 것은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대목이다.

또한 당시의 시대상황이 결핵환자 치료에 대한 관심을 기울일 수밖에 없었다. 논문의 症例 3.에 폐결핵 환자 치료사례를 싣고 있기도 하다.

 

[5] 마비방

「2차 논문」에서 마비방은 병근장기와 표리가 되는 장기를 함께 조절하는 처방이다. 그리고 이것은 腦卒中이나 顔面神經麻痺 등 마비성 질환에 효과가 있다고 하였다. 하지만 이후에 2단방 마비방은 목록에서 제외되었다.

 1965년 10월에 日本鍼灸治療學會가 國際鍼灸學會를 개최할 당시에 조직위원장을 맡았던 하루토 키노시타(木下晴都 Haruto Kinoshita)가, 경희대학교의 초청을 받고 1971년 5월에 來韓하였다. 그는 권도원 선생의 진료실을 방문하여 肝硬變 환자가 체질침으로 치료를 받는 현장을 參觀하고, 그것을 기록으로 남겼다.

 

환자는 토양체질이다. 그리고 치료처방은 구조로만 보면 이른바 ‘4단방’이다. 4단에 온 처방은 정신부방이다. 1단은 병근을 조절하는 腎補方이고 2단은 병근장기와 표리관계인 膀胱補方이다. 1973년 9월에 「2차 논문」으로 체질침의 2단방 체계를 정식으로 보고하기도 전에, 이른바 高段方의 영역에 들어가는 처방을 사용한 시도가 이미 1971년에 적극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었던 것이다. 무엇보다 2단방을 채 정식으로 보고하기도 전에 3단방이 벌써 성립되어 있었다고 推測할 수 있다는 것이다.

 

※ 참고문헌

1) Dowon Gwon, 「The Constitutional Acupuncture」 1962. 9. 7.

2) Dowon Kuon, 「A Study of Constitution-Acupuncture」 『國際鍼灸學會誌』 1966. 6.

3) 木下晴都, 韓國의 鍼灸 『日本鍼灸治療學會誌』 21卷 1號 1972. 1. 15.

4) Dowon Kuon, 「Studies on Constitution-Acupuncture Therapy」 『中央醫學』 1973. 9.

 

이강재 / 임상8체질연구회

 

각주

1) 이필자, 「체질의학의 체질분류법에 따른 식품기호도와 영양상태의 상관성에 관한 연구」 19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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