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지원금 지급 이후 한의원들 “탕약 처방 소폭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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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지원금 지급 이후 한의원들 “탕약 처방 소폭 늘었다”
  • 승인 2020.06.11 0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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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춘호 기자

김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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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내 안내문 통해 사용 가능 여부 알려…평소 방문하던 환자들 ‘이번 기회에 복용’

코로나19 이후 환자 수 회복세…“재난지원금도 도움 돼”
◇재난지원금 안내 포스터
◇국가재난지원금 안내 포스터

[민족의학신문=김춘호 기자] 지난 8일 기준 국가재난지원금의 지급률이 99.5%로 나타난 가운데 한의의료기관에는 어떤 변화가 있을까? 기존 침 환자들 또는 신규 환자들이 재난지원금으로 탕약을 처방받는 건수가 늘었다고 한다.

이는 최근 소비자 단체인 사단법인 ‘소비자와함께’가 최근 발표한 “자동차 보험을 이용해 한약을 처방받은 환자 4명 중 3명이 복용하지 않는다”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오히려 환자들이 나서서 탕약을 처방받는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먼저 재난지원금 지급이 시작된 후 지역 화폐 등으로 가장 많이 결제된 것은 탕약이라고 한다.

A 한의원 원장은 “지난달부터 전체적으로 한의원에 내원하는 환자가 조금씩 회복하고 있는데 재난지원금도 도움이 되고 있다”며 “주로 침 치료보다는 탕약 치료에 결제되고 있으며 평균적으로 일주일에 한두 명 정도가 탕약을 처방받았다. 6월에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원내에 재난지원금 관련 안내문을 게시했고 환자들에게 안내문자도 발송했다”고 말했다.

B 한의원 원장은 “재난지원금 자체로 인해 한의원 방문 환자가 늘어난 것으로 보이지 않지만, 그동안 한약을 복용하고 싶은데 경제적인 여건상 실행하지 못했던 환자들이 한약을 복용한 케이스는 꽤 있었다. 침 치료 자체는 경제적 부담이 크지 않기 때문에 침 치료보다는 주로 한약 처방과 관련해 증가세가 있었다”고 밝혔다.

C 한의원 원장은 “기존 내원하던 환자 중 재난지원금으로 약을 처방받는 경우가 생기고 있으며 실제로 환자도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온라인 등을 통한 재난지원금에 대한 공격적인 마케팅은 하고 있지 않으며 원내 안내문 부착 정도 하고 있다. 또 환자들로부터 재난지원금으로 탕약을 지어 먹을 수 있냐는 문의도 온다고 한다.

D 한의원 원장은 “진료는 열심히 해도 영업은 열심히 하지 않기 때문에 지원금 때문에 환자들 수가 늘거나 매출이 늘었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하지만 문의하는 환자들이 있어서 안내 문구는 게시했고 기존 환자 중 탕약으로 결제된 건도 있다”고 말했다.

또 지난 2월 중순부터 3월 중순까지 코로나 19로 인해 침체 됐던 한의원 내원 환자 수도 점차 회복하는 추세라고 한다. 완벽히 회복되지는 않았지만 지난 2월과 3월에는 코로나 사태로 인해 지역을 불문하고 한의 의료기관의 환자 수가 많이 줄어든 것에 비하면 늘어나고 있다는 것.

A 원장은 “코로나 지역감염 뉴스가 오르내릴 때마다 환자 수에 영향을 끼치고 있는데 지금은 코로나 이전보다 20% 정도 줄어든 채로 두세 달째 계속 이어지고 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B 원장은 “현재는 많이 회복된 상황”이라며 “개학을 전후해서 한약 복용을 위해 내원하는 어린이, 청소년 학생들의 경우도 많이 늘었다”고 말했다.

C 원장은 “5월 말부터 조금씩 회복돼서 현재는 80% 정도 회복된 상태”라며 “우리는 시장에 위치한 한의원이라서 다른 한의원과 조금 다를 수 있지만 다른 곳은 거의 다 회복되고 재난지원금으로 매출이 더 늘어난 곳도 제법 된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한편 농촌진흥청은 지난달 28일 소비자패널 88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을 진행한 결과, 재난지원금 지급으로 평소보다 소비가 늘었다는 응답자가 55.9%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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