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읽기] 아무튼, 스파이
상태바
[영화읽기] 아무튼, 스파이
  • 황보성진
  • 승인 2020.06.05 06: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영화읽기┃마이 스파이
감독 : 피터 시걸출연 : 데이브 바티스타, 클로에 콜맨, 크리스틴 스칼
감독 : 피터 시걸
출연 : 데이브 바티스타, 클로에 콜맨, 크리스틴 스칼

2020년의 반이 지났다. 코로나19로 인해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했던 일상들을 지내다보니 시간이 이렇게 흘렀는지도 모르고 있었다. 개인적으로 하는 일이 학생들을 가르치는 일인데 모든 수업들이 온라인으로 진행되면서 학생들 얼굴 한 번 못 본채 1학기를 끝내야 하는 초유의 상황을 맞이하고 있지만 온라인 강의의 장단점을 직접 체험하면서 새로운 세상에 대한 도전 의식을 갖게 해주고 있다. 영화계 역시 오프라인 상영이 주된 바로미터가 되고, 온라인 상영은 부가 채널로 인식되었지만 지금은 극장 상황이 온전치 못한 관계도 있지만 온라인으로 작품을 상영하다보니 관객들의 취향도 변하게 되어 향후 많은 영화들이 온라인 상영에 대한 고민이 많아질 것 같다. 특히 올해 열리는 전주국제영화제도 온라인으로 작품을 상영하면서 영화제를 보기 위해 전주까지 가고, 티켓을 구하기 위해 애썼던 모습들이 사라지는 등 새로운 방식들이 도래하면서 변화된 세상을 보여주고 있다.

CIA 요원인 JJ(데이브 바티스타)는 임무를 잘못 수행하는 탓에 실직 위기에 놓였다가 투 머치 토커 내근직 요원 바비(크리스틴 스칼)와 함께 용의자의 가족을 감시하는 최후의 비밀 작전에서 투입된다. 그러다가 감시 대상인 소피(클로에 콜맨)에게 정체가 발각되어 본의 아니게 친구이자 아빠의 역할을 하게 된다.

끝날 듯 끝나지 않는 상황이 지속되면서 사람들 또한 불안한 심리 상태에 빠지게 되는데 이럴 때일수록 밝은 내용의 영화를 보게 된다면 그 순간만이라도 즐거우면서도 행복한 마음을 가질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이런 면에서 <마이 스파이>는 남녀노소 불문하고 함께 즐기기에 딱 적합한 영화이다. 마치 <레옹>의 레옹과 마틸다를 보는 것 같이 스파이와 어린 아이가 파트너가 되는 익숙한 패턴의 이야기 구성이지만 <레옹>과 달리 <마이 스파이>는 익숙함에서 오는 편안함으로 인해 쉽게 이야기 속으로 빠져 들게 되고, 크리스틴 스칼의 코믹 연기와 강아지 배우의 깨알 연기가 더해지면서 시종일관 밝은 분위기로 관객들에게 웃음과 따뜻한 감성을 전하고 있다.

또한 근육질의 스파이인 데이브 바티스타가 어린 아이한테 꼼짝 못하거나 스케이트장에서 소심한 복수를 하는 장면들은 <마이 스파이>의 반전미를 보여주고 있으며, 클로에 콜맨은 어린 아이지만 다양한 상황들을 잘 소화해 내며 작품을 이끄는 역할을 톡톡히 해주며 모처럼 액션 코미디 영화의 재미를 느끼게 해주고 있다. 한국계 미국인이자 의학박사 출신의 배우인 켄 정의 모습도 볼 수 있는 <마이 스파이>는 비록 전반적으로 작품성 면에서는 떨어지지만 적절한 액션과 코믹한 장면이 제대로 어우러지면서 가족 영화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기에 만약 집콕 때문에 스트레스가 있는 분들이 계시다면 온라인으로 가볍게 영화를 즐기시길 권하고 싶다.

 

황보성진 / 영화칼럼니스트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