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3) 요추 추간판 탈출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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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3) 요추 추간판 탈출증
  • 서병관
  • 승인 2020.05.22 06: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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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추 추간판 탈출증은 다양한 척추 질환 중에서도 큰 비중을 차지하는 질환입니다. ‘HIRA 빅데이터 분석사례: 척추질환이 대한민국 국민보건에 미치는 영향’에 따르면 60세 이하의 연령에서 가장 큰 의료비용을 발생시키는 척추질환으로 나타났습니다. 높은 유병률과 함께 한의 치료에 대한 선호도와 만족도가 높게 나타나는 질환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한의 의료의 질을 꾸준히 향상시켜 한의학의 국민적 신뢰를 높이는데 큰 역할을 할 수 있는 질환에 해당합니다.

임상진료지침은 활용 가능한 최신의 근거를 종합적으로 수집하고 분석하여 도출된 권고안을 바탕으로 임상 현장에서 의료인과 환자의 의사결정에 도움을 주기 위해 개발됩니다. 요추 추간판 탈출증에 대해서는 2015년 한의학연구원에서 ‘요추 추간판 탈출증 한의임상진료지침’을 개발하여 한의 치료의 근거를 종합적으로 확립한 바가 있습니다. 본 연구진은 기존에 개발된 지침을 바탕으로 확장된 문헌 검색 전략과 다기관 무작위 대조 임상연구 (RCT) 수행을 통해 근거 문헌을 추가하고, 매선 요법에 대한 권고안을 새롭게 도입했습니다. 또한, GRADE 방식에 따른 새로운 연구방법론을 적용하여 ‘요추 추간판 탈출증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을 개발하는 연구를 수행했습니다.

임상진료지침의 개정 작업에 앞서 임상 한의사 설문을 통해 보다 활용도가 높은 임상진료지침에 대한 의견을 모았습니다. 대부분의 한의사들이 임상진료지침의 존재 자체를 몰랐다는 점이 가장 특징적인 결과였으며, 임상진료지침을 알고 있는 한의사들은 이해도와 활용도 측면에서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실제 의료 환경에서 요구되는 의견과 기존 진료 방법 중에서 선호하는 의견들이 있어, 지침 개발 과정에서 보다 실용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내용을 보충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판단이 들었습니다.

진료지침의 포괄적인 근거수집을 위해 6개 해외 데이터베이스(PubMed, Embase, Cochrane Library, CNKI, CiNii, J-stage)와 6개 국내 데이터베이스(KoreaMed, KMbase, KISS, NDSL, KISTI, OASIS)에 대한 검색을 수행하여 문헌의 선별과정을 거쳤습니다. 검색을 통해 선별된 165개의 RCT 문헌과 본 연구진에서 수행한 2건의 RCT 연구를 포함하여 167건의 연구를 바탕으로 메타분석을 수행하여 근거수준을 도출했습니다.

도출된 근거수준을 바탕으로 권고안과 권고등급을 만들었으며, 다학제 전문가로 이루어진 별도의 패널을 대상으로 교정과 합의 절차를 거쳐 최종적으로, 7종류의 한의 치료(침・뜸・한약・약침・추나・매선・부항)에 대한 15개의 권고안을 도출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요추 추간판 탈출증 진단과 치료에 대한 2개의 진료 알고리즘을 개발했습니다. 또한, 권고안에 포함되기에는 근거의 양적 측면에서 부족하지만 한의사들에게 임상적으로 도움이 될 만한 내용을 별도로 정리하여 권고안에 임상적 고려사항으로 추가하여 정리했습니다.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한의계가 앞으로 연구해 나가야할 여러 숙제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우선적으로 해결해야할 문제는 근거 연구의 양적인 문제입니다. 근거문헌과 근거문헌에 포함된 연구대상자 수가 부족한 경우 근거수준과 권고의 강도 측면에서 한계점이 발생하게 됩니다. 또한, 연구가 부족하기 때문에 권고안이 세분화되지 못하고 일정한 범주의 치료 방식을 하나로 포괄적인 형태로 제시될 수밖에 없으며, 이러한 문제는 결과적으로 임상진료지침의 실제적 활용성에 악영향을 줄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향후에는 충분한 연구 대상자를 확보한 다수의 임상연구 수행을 통해 다양한 형태의 한의 치료 기술에 대한 근거 창출이 필요합니다.

연구의 다양성 측면에서도 앞으로 많은 개선이 필요합니다. 임상연구가 침, 추나 등 특정 한의 치료 기술을 중심으로 집중되어 있으며, 상대적으로 뜸과 부항의 경우 임상적인 활용도에 비해 충분한 연구가 수행되지 못했습니다. 또한 기존 연구의 경우 통증과 기능적 지표에 대한 유효성에만 초점을 맞춰 수행되었기 때문에, 한의 치료에 대한 삶의 질 개선, 안전성, 경제성, 환자의 관점 등 근거 자료가 부족한 실정입니다. 앞으로 수행할 연구에서는 삶의 질, 안전성, 경제성 지표들을 포함하여 근거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이를 통하여 한의 치료에 대한 환자의 관점을 보다 객관적으로 확인하기 위한 다양한 형태의 연구 수행이 필요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요추 추간판 탈출증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 개발을 통해 기존에 보였던 뛰어난 임상적 효과에 대해서, 일련의 체계적인 방법론으로 객관적인 결과물을 도출하여 한의계와 한의 의료기관을 내원하는 환자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는 결과물을 완성했습니다. 완성된 진료지침을 바탕으로 임상 한의사가 실제 활용할 수 있도록 리플렛, 카드뉴스, 인포그래픽으로 제작·배포했으며, 실습 중심의 한의과대학의 교육에 보탬이 되고자 요추 추간판 탈출증 진료 과정을 임상수행평가(CPX) 형태로 동영상을 제작해 국가한의임상정보포털(www.nckm.or.kr)에 게시했습니다. 앞으로도 다양한 2차 성과물을 제작해 임상진료지침이 일선 한의사들과 환자들에게 활용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요추 추간판 탈출증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이 개발되기까지 오랜 시간동안 노력한 강동경희대학교한방병원, 경희대학교한방병원, 동국대학교분당한방병원, 대구한의대학교대구한방병원의 김재수 ․ 이현종 ․ 김은정 ․ 남동우 교수님을 비롯하여 실무를 맡아 고생한 구본혁 선생님과 유덕우, 김성진, 윤진영, 심성은 선생님, 열과 성을 다해준 수련의 선생님 등 모든 연구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바쁘신 와중에도 성심껏 자문해주신 대한침구의학회, 한방재활의학과학회, 한방척추관절학회, 사업단 개원의패널 자문위원께도 감사드리며, 본 연구과제가 무사히 완료될 수 있도록 지원을 해주신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 개발사업단 관계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서병관 / 요추추간판탈출증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 총괄연구 책임자, 경희대학교 부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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