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의학신문=박숙현 기자] 울산광역시에서 건립을 추진하는 산재전문공공병원에 한방재활의학과 설치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백운찬 울산시의원(더불어민주당)은 지난 12일 개최된 울산시의회 본회의 5분자유발언을 통해 이와 같이 주장했다.
백 의원은 “울산 산재전문공공병원은 약 2300억 원 규모의 대형 사업으로 2019년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사업 중 하나로 선정되어, 이제 부지를 선정하고 기본 설립 모형을 개발하는 등 우리 시민들의 품으로 돌아오기 위한 밑그림을 그리고 있는 중”이라며 “이 병원은 약 300병상 18개 진료과와 재활치료실 등을 갖춘 재활전문센터뿐만 아니라 지역응급의료기관, 건강검진센터 등 공공성을 함께 갖춘 병원으로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울산의 산업현장은 자동차, 중공업 및 유류 화학공업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대표적인 제조업 중심의 산업특성을 가지고 있다”며 “자동차산업은 반복 동작, 동일한 근골격계 과다 사용으로 만성적 질환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중공업 및 유류화학 업종 등에서는 재해 발생 시 비교적 높은 강도의 사고로 귀결되는 경우가 많아 대부분 손상이 크고 오랜 치료와 재활을 필요로 하는 것으로 나타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울산에 건립되는 산재전문공공병원은 이러한 울산의 산업구조와 산업재해의 특성을 잘 반영해야 한다. 산재전문공공병원에는 재활치료와 한방재활치료를 병행할 수 있도록 한방재활의학과 설치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그는 “한의 치료는 보이지 않는 통증에 유효하며, 급성기 이후 치료와 후유증까지 모두 치료할 수 있다고 한다. 또한 보건복지부가 실시한 ‘2017년 한방의료 이용 및 한약소비 실태조사’에 따르면, 한의 외래진료에 대해 만족한다는 비율이 86.5%, 한의 입원진료에 대한 만족도는 91.3%로 확인되고 있을 정도로 국민의 만족도 역시 높다”며 “울산산재전문공공병원의 경우 이미 재활치료실 설치를 계획하고 있어 같은 공간을 협력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이에 별도의 시설비나 예산이 필요하지 않다는 경제적 장점도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산재병원의 목표는 재해 이전의 상태로의 복귀이며, 급성기 외상 뿐 아니라 아급성기에서 회복기까지 모두를 치료해야하는 병원을 의미한다”며 “따라서 우리 울산 산업현장의 산업재해 특성을 감안한 치료과목이 개설되어야 하며, 장기적인 치료일수록 우리 체질과 문화에 적합한 한의학적 재활치료가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