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부, 한방치료 포함 된 국가폭력 피해자 위한 제주4‧3트라우마센터 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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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안부, 한방치료 포함 된 국가폭력 피해자 위한 제주4‧3트라우마센터 개소
  • 승인 2020.05.06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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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숙현 기자

박숙현 기자

sh8789@mjmedi.com


양·한방 및 예술치료 등 다각도 프로그램 지원

[민족의학신문=박숙현 기자] 제주도에 과거 국가폭력 피해자를 지원하기 위한 트라우마센터가 열렸다. 이곳에서는 한방치료를 포함한 상담치료, 신체재활 프로그램 등이 운영된다.

행정안전부(장관 진영)는 과거 국가폭력으로 트라우마를 겪고 있는 피해자 및 유가족을 위한 제주4‧3트라우마센터를 6일 개소한다고 밝혔다.

행안부는 국가폭력 피해자 등의 트라우마 치유에 필요한 전문적인 치유기관이 필요하다는 의견에 공감했다. 이에 전문기관이 설립되기 이전이라도 고령의 생존희생자와 유족들을 위한 치유활동을 우선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국가폭력 트라우마 치유 지원사업을 올해부터 광주 및 제주 지역에서 실시하고 있다.

제주 지역의 경우 제주4‧3사건 생존희생자와 유족을 비롯한 트라우마 치유대상자는 1만 8천여명에 달한다. 또한 생존희생자의 39.1%, 유족의 11.1%가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 증상(PTSD) 고(高)위험군으로 치유가 시급하다고 판단되어 치유 지원사업 대상지로 선정, 제주4·3트라우마센터의 설립을 지원하였다.

이 센터는 제주4·3사건 생존희생자와 유가족은 물론 기타 과거사와 관련한 피해자에게 다양한 치유‧재활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으로 제주4‧3평화재단(이사장 양조훈)이 운영을 담당한다.

의료진은 정영은 센터장(제주대학교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을 필두로 오승국 부센터장과 정신건강간호사, 사회복지사, 물리치료사 등 모두 8명으로 구성된다. 치유가 필요한 피해자들을 대상으로 개인・집단상담, 심리교육, 다양한 예술치유 프로그램(미술, 음악, 원예, 여행)과 물리치료, 한방치료, 신체재활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또한, 장기적으로 국가폭력트라우마와 관련하여 지속적인 조사연구를 통해 국가폭력 예방을 위한 사회적 인식개선과 지역과 국제사회와의 교류협력에도 적극 참여하고 역사・문화・사회적 치유에 관심을 주어 따뜻한 평화를 지역사회에 전파하는데에도 노력할 예정이다.

이재관 행정안전부 지방자치분권실장은 “제주4‧3트라우마센터의 개소가 조금 늦은 감은 있지만, 과거의 아픈 상처를 치유하고 더 나아가 화해와 상생을 위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곳의 치유활동이 피해자와 유가족에게 도움과 위로가 될 수 있도록 센터 운영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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