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의계 방해에도 코로나19 환자 14.6% 한의약 진료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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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의계 방해에도 코로나19 환자 14.6% 한의약 진료받았다”
  • 승인 2020.04.06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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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춘호 기자

김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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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나서 한약 투여 막고 있는 일부 양의사들 행태 엄벌해야”

한의협, 대구에 이어 지난달 31일 서울에도 한의진료센터 운영 시작

[민족의학신문=김춘호 기자] 코로나19 환자들의 14.6%가 한의약 치료를 받았다. 이에 대해 한의협은 확진자 대부분이 격리 돼 있어 한약의 접근이 제한 된 상황인데 상당히 의미있는 결과라고 해석했다. 또한 대구에 이어 서울에도 한의 진료센터를 운영하기 시작했다.

대한한의사협회(회장 최혁용)6일 협회관 4층 약침학회 회의실에서 코로나19 한의진료 중간성과 발표 및 한의계 제언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지난 39일부터 대구한의대 부속 대구한방병원 별관에 코로나19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를 운영해 왔으나, 한의진료와 한약처방을 요청하는 코로나19 확진자들의 전화문의가 쇄도함에 따라 서울 협회관 내에 전화상담센터를 추가로 개설하고 지난 331일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고 한다.

이은경 한의학정책연구원장의 발표에 따르면 3월 말 이후로 전체 코로나19 확진자 수 증가세는 다소 둔화되고 있지만 대구 전화상담센터의 초진환자 수는 3920316433195632469331(서울 전화상담센터 포함) 155명으로 꾸준히 늘고 있으며, 한약 처방건수도 310283175132089325121331(서울전화상담센터 포함) 223건으로 상승했다고 한다.

특히, 한약 복용 후 코로나19 증상이 개선됐다는 사례 등이 전파되면서 5일 기준, 코로나19 확진자 1237명 중 1497명이 한약 치료를 선택한 것으로 집계돼 한의 진료를 받은 코로나 확진자 비율이 14.6%까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혁용 회장은 현재 단계에서 14.6%가 한약을 투여받은 것은 의미가 있다확진자 대부분은 입원 또는 격리돼있고 양의사들의 방해로 한약의 접근이 제한돼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는 5일 기준이고 계속 늘어나고 있다. 코로나가 종식될 때면 20% 이상의 확진자들이 한약 치료를 병행할 듯하다고 말했다.

또한 복지부 보건의료정책과가 한의계의 한약 무료처방에 대하여 환자 유인알선 행위의 소지가 있다고 한 입장에 대해 최 회장은 해당 내용은 발언한 주체도 불분명하다국가적 재난사태를 맞아 감염병 환자에게 무상으로 진료와 한약을 지원하는 것을 장려하지는 못할망정 오히려 양의사들 눈치보기와 탁상행정에 빠져 현장의 분위기는 전혀 파악도 하지 않은 채 의료법 위반을 운운한 관계당국의 편향적인 태도에 분노를 넘어 허탈함을 느낀다고 유감을 표시했다.

이어, “생활치료시설의 경우도 의료법상 의료기관이 아닌 감염병 환자를 관리하는 임시시설임을 감안한다면, 정부가 나서서 한의사의 적법한 한약 투여를 무작정 막고 있는 일부 양의사들의 행태를 엄벌에 처해야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한의협에 따르면 충청북도 내 모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한 코로나19 확진자는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의 한의사와 자신의 증상을 상담한 뒤 3일분의 청폐배독산을 처방 받아 복용하려 했으나, 양의사의 강압으로 복용하지 못했다고 고충을 토로한 바 있으며, 모 생활치료센터에 상주하는 한 양의사는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로 직접 전화를 걸어 한약 제공을 취소하라며 거칠게 항의하는 등 전국 곳곳의 생활치료센터에서 양의계의 반대로 한약이 제대로 공급되지 못하는 사태를 맞기도 했단다.

최 회장은 전화상담을 받은 확진자가 한약복용을 통해 증상이 호전돼 격리시설에서 퇴소하는 사례들이 점차 늘어나고, 이러한 사례들이 입소문이 나면서 초진은 물론 회복기에 접어든 코로나19 환자들까지 한약처방을 요청하는 문의가 많아지고 있다격리상태와 회복기 상태의 진료공백에 놓인 환자들의 완치를 위하여 한의사들이 동분서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코로나19 확진자는 물론 대한민국의 모든 국민이 다시 건강을 되찾는 그 날까지 무료 전화상담과 한약처방은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서울 전화상담센터는 대구 전화상담센터와 마찬가지로 정부와 일부 지방자치단체에서 한의계가 요청한 한의사 진료를 포함한 한의약 의료지원 일체를 거부함에 따라 한의사 회원들의 성금과 자발적인 참여로 운영된다. 또한 코로나19 종식선언 시까지 매일(주말, 공휴일 포함) 오전 9시부터 18시까지 운영될 계획이며, 전국 각지에서 지원한 200여명의 자원 봉사 한의사들과 40여명의 한의과대학생들이 코로나19 한의진료지침 권고안(2)’에 따라 확진자에게 곽향정기산’, ‘청폐배독탕’, ‘은교산30여종의 한약을 처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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