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의학신문=김춘호 기자] 대학에서 코로나로 인해 개강일정을 연기하고 인터넷 강의로 대체하고 있는 것과 관련 “강의 몰입도도 떨어지고 소통 및 활동 기회가 주어지지 않아 등록금 인하 또는 일부 환급이 필요하다”는 국민청원이 등장하고 있다.
지난 9일 올라온 글에서 청원자는 “대학에서는 코로나로 인해 개강일정을 미루고 인터넷 강의로 대체하는 등 예방하고 힘을 쓰고 있다”며 “그런데 강의가 인터넷 강의로 대체되는 것에 대해 등록금 인하에 대한 언급이 들리지 않아 글을 쓰게 됐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이어 “대학의 강의가 인터넷으로 대체되면 면대면 강의만큼 교수님, 학생들과 이루어지는 소통이나 여러 활동에 대한 기회가 주어지지 않고, 강의에 대한 몰입도 또한 떨어져 강의의 질이 하락할 수 밖에 없다”며 “각종 실험, 실습, 실기 등이 필요한 특정 과에서는 더욱더 학습권에 대한 질이 보장받지 못한다. 대학에서는 인터넷 강의 대체에 대한 일부 등록금 인하 또는 환급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20일에는 ‘교육부 차원에서의 대학교 등록금 감액 지시를 청원합니다’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청원자는 “전대미문의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사회적 혼란이 오고 개강이 연기되며 사이버 강의로 몇 주간 대체됐다”며 “겪어보지 못한 일이라 학교 측에서도, 학생 측에서도 당황스러운 것은 마찬가지라고 생각된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그러나 몇 백 만 원에 달하는 등록금을 납부하고 전문 사이버대학교보다 못한 강의 수준을 듣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며 “현재 본인이 재학 중인 대학교의 온라인 강의는 유튜브에 피피티를 틀어놓고 그것을 읽는 것이 전부인 것도 모자라 ppt나 한글 수업자료를 올려놓은 강의도 다수”라고 주장했다.
덧붙여 “열심히 준비하는 교수님과 학교들도 있겠지만 주변의 타 대학 학생들의 경험을 들어도 크게 다른 바를 찾지 못했다”며 “교내의 여러 복지, 문화 체육시설 등도 폐쇄가 되어 한 학기의 1/3 수준을 사용하지 못하는데 등록금은 전액을 납부해야 하는가. 대통령님은 국민이 부여한 행정권의 수장으로서 현명한 행정처리를 내리시길 청원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