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COVID-19), 한약치료 임상 케이스 레포트 3건 - 케이스 두 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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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COVID-19), 한약치료 임상 케이스 레포트 3건 - 케이스 두 번째
  • 이원행
  • 승인 2020.03.19 06:4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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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주에서부터 이어지는 케이스레포트입니다. 치료부터 조리까지의 과정을 담고 있어서 질병 치료 과정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 보고서에서는 학습할 부분들이 많기 때문에 해설을 첨부하였습니다.

 

케이스2.

45세 남. 후베이성 어저우시 출신. 발병 전 우한시에 머물러 있다가 발병함. 2020년 1월 30일 초진.

주소: 오한 발열10일. 10일 전 발열이 출현하였고 체온은 38도 이상. 이부프로펜 매번 300mg, 매일 2회 복용하였다. 복약 후 열이 내렸으나 다시금 계속 반복하여 발열하였다.

1월 23일 흉부CT소견으로 우폐상엽후단과 좌폐하엽에 솜 모양 및 간유리모양의 고밀도음영이 있으며 경계선은 흐리다. 1월 25일 입원 치료를 받았다. 매일 2회 메틸프레드니솔론숙시네이트타트륨 40mg에 0.9%생리식염수 100ml 혼합하여 정맥주사하였고 인간 면역 글로불린 매일 2.5g(50ml)씩 매일 3회 정맥주입하였다.

1월 28일 CT소견으로 양폐엽감염성 병변이 간질성병변이 다수를 차지하였다. 1월 29일 코로나19핵산 양성.

이 때의 진료소견 : 체온 38-39.5도, 전신피로하여 활동이 어렵다. 움직이면 인후부가 가렵고 기침이 나며 황색 혹은 암황색인 가래가 많다. 말소리는 낮고 작으며, 숨이 빠르고, 호흡이 곤란하다. 舌淡紫胖苔黃微膩

서양의학 진단: 코로나19 폐렴

중의진단: 한역寒疫(독울폐위증證屬毒鬱伏肺衛)

치료: 투사해독법. 소시호탕합대청룡탕가감小柴胡湯合大青龍湯加減

처방: 북시호20 황금15 당삼15 법반하9 생강5 감초10 석고30 자마황6 행인10 관동화15 백과10 자소자15 상백피15 반지련20 포공영30

6제, 하루에 1제씩 물로 달여 아침저녁 하루 2회 경구투여.

이원행 분석: 소시호탕에서 대조가 빠지고, 마행감석탕이 배오되었습니다. 하지만 처방명을 대청룡탕이라고 한 것을 미루어 보아 계지는 사용하지 않았으나 상백피로 폐열을 열어주는 기능을 강조한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여기에서 끝나지 않습니다. 이 처방의 묘미는 바로 중점은 해독에 있고重在解毒 생명력은 화담평천에 있다活在化痰平喘 는 설명과도 같이, 반지련 포공영으로 감염을 제어하고, 관동화 백과로 화담평천작용을 더해준 것에 있습니다.

보통 대청룡탕은 땀이 나지 않는 고열상태에 씁니다. 상한론 38조에 말한 바와 같습니다.

38. 太陽中風 脈浮緊 發熱惡寒 身疼痛 不汗出而煩躁者 大靑龍湯主之 若脈微弱 汗出惡風者 不可服之 服之則厥逆 筋惕肉瞤 此爲逆也

하지만 위에서 한출의 유무는 나타나 있지 않습니다. 아마도 추측컨대 해열제를 복용하였을 때만 땀이 나고, 그 후에는 불한출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가져 봅니다.

그리고 대청룡탕증 중, 흡사 소음병처럼 몸이 매우 무거운 증이 있습니다. 상한론 39조에 말한 바와 같습니다.

39. 傷寒脈浮緩 身不疼 但重 乍有輕時 無少陰證者 大靑龍湯發之

하지만 대청룡탕의 방의와는 달리 이 처방에서 지나친 발한력은 제어하고 있습니다. 움직이면 인후가 가렵고 기침이 나옵니다. 그래서 마황이 자마황입니다. 따라서 제 분석에서는 마행감석탕을 배오하였다고 적어 놓은 것입니다. 아무리 폐를 열어주었다고 하지만 말이죠. 그리고 사실 하나의 이유가 더 있습니다.

화담지해평천약으로 백과가 들어갔는데, 이는 사실 소시호탕과 대청룡탕, 혹은 마행감석탕을 겹친 후, 섭생중묘방의 정천탕定喘湯을 염두에 두고 조방한 것입니다. 이게 바로 위에서 말한 '생명력' 입니다. 정천탕은 마황 상백피 백과 황금 소자 행인 반하 관동화 감초 로 이루어진 처방으로서 가래의 색이 황색이고 끈쩍이는, 황니태를 나타내는 폐렴에 씁니다.

즉 이 처방을 선택함에 있어서, 이미 머리속에서는 오한 발열이 있으면서 舌淡紫胖을 보고, 온병을 배제한 후, 열이 10일간이나 오래도록 지속되며 낫지 않는 염증상을 보고 소양병, 소시호탕을 고르고 나서, 습독에 쓰기 애매한 대조를 뺀 후, 가래 양상을 보고 화담지해평천약을 함께 넣어야 겠다고 판단한 후, 마행감석탕과 대청룡탕을 고민하였을 것입니다. 그런데 아마 땀은 분명치 않았겠죠. 하지만 몸이 무거우니 폐를 더 열어야 겠다고 생각한데다, 황색 가래를 뱉고 苔黃微膩이니, 정천탕을 겹치기로 결정한 후에, 그렇게 따지면 이미 폐를 여는 기전이 존재하니, 처방명을 대청룡탕으로 적어 놓은 후, 청열약으로 반지련 포공영을 더 넣은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첫번째 케이스처럼 금은화 연교 선퇴는 쓸 수 없는 것일까요? 제 생각에는, 이미 상백피 마황이 있으므로 충분히 열었다고 판단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온전히 열어주는 금은화 연교류의 신량청투보다는, 항바이러스약물 중 폐의 손상을 방지하고 중복 감염을 막는 반지련 포공영으로 약물을 고른 것으로 보입니다.

2020년 2월5일 두번째 진료: 초진 처방을 3일 복용하고 열이 내렸고 후에 다시 오르지 않았다. 메틸프레드니솔론숙시네이트나트륨 사용을 정지하였다. 기침이 줄어들었다. 아직 기력이 없어서 일어서 활동하면 목구멍이 가렵고 기침이 나온다. 가래는 흰색이다. 가슴이 갑갑하고 호흡이 짧으며, 목소리가 나지막하고 말하면 힘들어한다. 똑바로 누으면 두드러진 증상은 나타나지 않는다. 舌淡胖苔黃膩剝

처방: 승함탕가미升陷湯加味

황기30 지모10 북시호15 길경10 승마10 감초10 생강5 맥문동15 복령15 행인10 절패모10 자완15 전호15 자소자10 포공영30

5제, 하루에 1제씩 물로 달여 아침 저녁 하루 2회씩 경구투여.

이원행 분석: 역시나 승함탕입니다. 이미 승기를 잡았고, 마무리를 하겠다는 뜻이죠. 승기를 잡았다는 것은 해열 후 다시 오르지 않는다는 것으로 확인됩니다. 하지만 열은 내렸으되 점조한 가래가 있었나봅니다. 그래서 시호를 사용한 황기제인 승함탕을 기본방으로 하여, 증치준승의 전호산을 더했습니다. 하지만 원래의 전호산에서는 상백피를 쓰는데, 이제 더 이상 열어줄 필요는 없으니 하기제인 자소자를 이용하여 기침을 더 치료하고자 한 것 같습니다. 거기에 기본은 습독이니 복령을 더하고, 청열해독약으로는 반지련 포공영에서 포공영만 가지고 왔습니다. 이것은 아마도 약을 15미로 맞추기 위해 그런게 아닌가 싶습니다. 반지련이 들어가면 안 될 이유는 없었거든요. 임상가들에게는 처방하면서 이런 강박이 작용하는 경우가 꽤 있습니다.

2020년 2월 10일 세번째 진료: 목구멍이 가렵고 기침하는 증상과 가슴갑갑하고 숨이 짧은 증상이 현저하게 줄어들었다. 2월8일 인간 면역 글로불린주입을 중지하였다. 舌淡胖苔白黃膩

처방: 맥문동탕가감麥門冬湯加減

맥문동15 북사삼15 법반하9 감초10 생강5 복령15 황기20 괄루15 절패모10 전호15 자완15 관동화15 선퇴15 반지련20 어성초20

5제, 하루에 1제씩 물로 달여 아침 저녁 하루 2회씩 경구투여.

이원행 분석: 사실 승함탕 계속 써도 될만 했습니다. 하지만 아직 목구멍이 가렵고 기침하며 가슴이 갑갑한 증상이 사라지지 않아 다른 방식으로 전환을 시도한 것 같습니다.

금궤요략 肺痿肺癰咳嗽上氣病脈證治第七 7-11. 大逆上氣, 咽喉不利, 止逆下氣, 麥門冬湯主之.

유명한 처방이죠. 목구멍이 가렵고 기침한다는 것이 바로 인후불리에 해당하거든요.

하지만 뭔가 아쉬웠습니다. 그래서 맥문동탕만 가지고 쓰기엔 약할 것 같아 사삼맥문동탕을 따라서 사삼 맥문동의 약대를 짓고, 위 처방 승합탕 합 전호산에서 약을 가지고 와 합하여 가감한 후 15미를 맞춘 것 같습니다. 역시나 습독에 쓰기 애매한 대조는 빠졌습니다.

인후불리로 인한 기침이라는 판단이 섰으므로, 행인이 빠지고, 목에 집중된 사간마황탕의 방의를 가져와 자완 관동화가 붙었습니다. 선퇴는 울열을 푸는 역할이 아니라 단순히 목을 열어주기 위해 더해진 것 같습니다.

청열해독약, 염증약 가운데 어성초는 미미한 염증이 남았을 때 사용합니다. 역시 폐의 항산화력을 유지하기 위해 반지련이 사용되었습니다.

2월 11일, 13일 환자가 두 번에 걸쳐 코로나19 핵산검사하여 음성판정. 2일 관찰 후 퇴원하여 지속적으로 한약 복용하여 조리하여 효과를 굳건히 하였다.

또 한 케이스가 완료되었습니다.

역시나 배울 점이 꽤 많습니다. 처방을 볼 때, 적어 놓은 것이 다일 것이라 생각하면 안됩니다. 처방전 속에 숨겨진 정천탕, 전호산 등을 보고 증의 뉘앙스를 유추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런 한 약물 하나 하나 속에, 진찰한 사람의 숨결이 있습니다.

잘 짜여진 처방의 약미와 용량에는 의사의 영혼이 담겨 있습니다.


한의사 이원행

대한동의방약학회 학술이사, 부회장

블로그 주소: https://blog.naver.com/dr-yiny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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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기네 2020-03-22 19:20:01
사기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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