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사과학자모임 결성 1년 6개월, 어떤 활동 해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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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사과학자모임 결성 1년 6개월, 어떤 활동 해왔나?
  • 박숙현 기자
  • 승인 2020.03.23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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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 수 약 10명→29명 증가…정기 연구 교류 및 한의대생 진로상담 등

[민족의학신문=박숙현 기자] 한의사 면허를 지닌 채 연구자의 길을 택한 한의사과학자들이 모여 교류하는 ‘한의사과학자모임’이 결성된 지 약 1년 6개월이 지났다. 젊은 한의사 과학자들이 야심차게 시작한 이 모임은 그동안 어떤 활동을 해왔을까.

한의사과학자모임은 지난 2018년 9월 1일 한의정보협동조합에서 주최한 ‘한의학 BIG콘서트’에서 시작됐다. 한의학 BIG콘서트에서 전국 한의대, 서울대, 카이스트 등에 소속된 풀타임 대학원생과 임상연구에 관심 있는 인턴과 레지던트 등의 연구자들이 모였고, 그 해 10월 6일 독립적인 모임을 갖게 됐다. 초창기 회원이 약 10명이던 이 모임은 1년 6개월이 지난 현재 29명으로 회원이 늘었고, 아직까지 주기적으로 만남을 이어오고 있다.

이들은 매년 하계와 동계를 기준으로 일 년에 두 번 만남을 주최하고 있다. 이곳에서 회원들은 각자 서로가 소속되어있는 대학원 연구실 등의 환경과 연구주제 등을 소개하고, 타인의 연구분야에 대해 자유롭게 질문을 하며 교류를 하고 있다. 특히 작년 8월에 개최했던 하계모임에는 연구에 관심이 있는 한의대 본과 3학년 학생들을 초대해 함께 이야기를 하고 조언을 하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또한 회원들이 자유롭게 책을 읽고 내용을 공유하는 독서모임도 진행했다고 한다.

한의사과학자모임을 처음 주최했던 장동엽 한의사는 “주로 대학원생이라는 특성상 각자 일이 많아서 오프라인에서 직접 만나기보다는 주로 SNS를 통해 대화를 하고 있다”며 “별도의 홈페이지 등을 구축하기보다는 한의플래닛에서 소모임 게시판을 개설해 서로의 연구자료를 공유하는 등의 방식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에게 지난 1년 6개월 동안 한의사과학자모임의 변화를 묻자 그는 “회원 수가 3배 가량 증가한 것에 조금 더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 모임이 생기기 전까지 한의사 과학자들은 워낙 소수이고 교류가 없었다. 처음 모임을 결성하고 많은 회원들이 ‘한의사 면허를 가지고 임상을 하지 않는 사람이 나 밖에 없는 줄 알았다’고 말했다. 심지어 같은 학교 소속인데도 한의사출신이라는 것을 몰랐을 정도였다. 네트워크가 전혀 없던 사람들이 연결이 되기 시작했다는 것이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이 모임은 한의사과학자들의 네트워크 형성 외에도 한의사 과학자가 되고자 하는 후배들에게 정보를 공유하기 위한 활동도 진행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학부생 진로상담프로그램’이다.

작년 11월에 처음 추진했던 이 프로그램은 한의대 본과 4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의사 과학자 회원들을 매칭시켜서 멘토-멘티 관계를 형성하게 해주는 활동이었다. 당시 12명의 한의대생들이 이 프로그램에 지원했고, 6명의 멘토가 이들에게 연구자 선배이자 한의사 선배로서 도움을 주었다고 했다.

장동엽 한의사는 “학부생의 입장에서 어느 한방병원에서 언제 인턴을 모집하고, 어떤 준비를 해야하는지에 대한 정보는 상대적으로 많다. 조언을 구할 선배를 찾기도 수월한 편”이라며 “그러나 대학원에 진학하는 사람은 적기 때문에 이에 대한 정보도 부족하다. 이 프로그램은 연구에 관심이 있는 후배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마련했다”고 전했다.

한의사과학자모임의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일까? 이들은 올해 상반기 회칙을 정하고 공식적인 회장과 부회장 등의 운영진을 선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모임을 더욱 체계적으로 운영하겠다는 목표다. 또한 앞으로도 주기적으로 한의사 과학자들의 교류와 후배를 위한 정보공유 등을 꾸준히 추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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