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병원 공문규 교수, ‘방사선 폐렴 예방 위한 침 치료 효능’ 연구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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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대병원 공문규 교수, ‘방사선 폐렴 예방 위한 침 치료 효능’ 연구 발표
  • 승인 2020.03.12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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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숙현 기자

박숙현 기자

sh8789@mjmedi.com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이승현 교수 및 한방병원 폐장호흡내과 이범준·김관일 교수 등 협력

침 치료 실험군, 대조군 대비 폐렴 발생률 20% 낮아…폐 기능 호전 효과

[민족의학신문=박숙현 기자] 폐암 환자가 방사선치료와 함께 침 치료를 병행할 경우 방사선 폐렴 발생률이 저하되고 폐기능이 향상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공문규 경희대병원 방사선종양학과 교수
공문규
경희대병원
방사선종양학과 교수

경희대학교병원(병원장 오주형)은 방사선종양학과 공문규 교수가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이승현 교수, 경희대한방병원 폐장호흡내과 교수진(이범준, 김관일 교수)과 방사선 폐렴에 대한 침 치료 효과 입증 연구를 진행한 뒤 그 결과를 통합 암 치료법 저널(Integrative Cancer Therapies) 2월호에 발표했다고 지난 11일 밝혔다.

논문 제목은 ‘폐암 환자의 방사선 폐렴 예방에 대한 침 치료의 효능 및 안전성 평가(The Efficacy and Safety of Acupuncture for Preventing Radiation Pneumonitis in Patients With Lung Cancer: A Prospective, Single-Blinded, Randomized Pilot Proof-of-Principle Study)다. 이번 연구는 지난 2017년부터 약 1년간 방사선 치료를 받은 폐암환자 25명(대조군 11명, 실험군 14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대조군 11명은 방사선 치료만 진행한 반면, 실험군 14명은 방사선 치료 기간 중 주 2회 침 치료를 시행했다.

연구 결과, 3등급 방사선 폐렴 발생률은 대조군 30%, 실험군 10%로 나타났다. 실험군은 방사선 폐렴 발생률 감소 외에도 방사선 치료 후 폐 기능이 악화된 대조군에 비해 폐 기능이 오히려 호전되는 유의미한 결과가 관찰됐다. 침 치료를 병행한 실험군의 1초간 강제호흡량은 61.2%에서 62.3%로, 6분 보행거리는 365.7m에서 384.1m로 증가했다.

공문규 교수는 “폐암 방사선 치료 후 폐 기능 저하는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현상인데, 침 치료를 받은 환자군의 경우 오히려 폐 기능이 호전되었다는 점이 매우 흥미롭고 놀랍다”며 “방사선 폐렴의 치료·예방법이 아직까지 명확히 밝혀진 바 없는 상황이기에 이번 연구결과는 더욱 뜻깊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대규모 추가 연구를 통해 다각도로 연구해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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