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항 요법의 정서적 측면 분석, 뇌과학 저널에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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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항 요법의 정서적 측면 분석, 뇌과학 저널에 발표
  • 승인 2020.03.10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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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춘호 기자

김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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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드시 필요한 의학적 치료법이지만 세심한 주의 필요”

[민족의학신문=김춘호 기자] 부항요법의 정서적 측면을 분석한 결과가 최근 뇌과학저널에 발표됐다.

부항 요법은 신체 부위에 압력을 가해 모세혈관을 확장, 국소 혈류를 증가하고 조직을 재생하는 효과를 지닌다. 그러나 부항 요법은 치료하는 과정에서 피부 부위에 치료 흔적을 남겨, 일부 환자들은 치료받기를 꺼리기도 한다.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채윤병 교수팀은 이러한 부항 요법의 인지적 측면을 살펴보기 위해, 정신물리학적 방식으로 부항 시술 장면이 담고 있는 정서적 값을 평가했다.

연구진은 두려움, 역겨움, 행복함 등을 부항 요법 그리고 대조 그림을 제시하여, 제시된 그림을 통해 느껴지는 정서 변화를 측정하였다.

 

 

부항 요법은 대조 그림에 비해 더 불쾌하고 각성을 불러 일으켰다. 또한, 주어진 자극들의 군집분석을 통해 두려움과 가장 유사한 형태의 감정의 속성을 지닌다는 점을 밝혀냈다. 그리고, 통증에 대한 두려움을 지닌 사람일수록 이러한 정서적인 변화는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채 교수는 긍정 혹은 부정적인 경험이나 기대감이 해당 치료법에 대한 효과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부항 요법은 피부에 흔적을 남기게 되는 특성을 지니고 있어, 사람들에게 흔히 부정적인 감정을 유도할 수도 있다부항 요법은 반드시 필요한 의학적 치료법이지만, 시술에 대한 거부감이나 두려움을 지닌 사람들에 대해 세심한 주의가 더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안전하고 효과적인 부항 시술을 위해서는 환자들의 이러한 심리적인 저항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결과는 뇌과학(Brain Sciences) 최근호에 게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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