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약 처방 ‘비염고’ 비염 증상 개선 효능 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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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약 처방 ‘비염고’ 비염 증상 개선 효능 규명
  • 승인 2020.03.05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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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춘호 기자

김춘호 기자

what@mjmedi.com


한의학연, 비염 환자 60명 대상 관찰 연구…국제 학술지 ‘임상 이비인후과학’ 게재
◇연구성과 논문 표지.
◇연구성과 논문 표지.

[민족의학신문=김춘호 기자] 비염, 축농증 등 코 질환 치료에 쓰이는 한의약 처방인 비염고(鼻炎膏)의 효능을 국내 연구진이 전향적 관찰 연구를 통해 입증했다.

한국한의학연구원(원장 김종열)은 임상의학부 손미주 박사 연구팀과 우석대 한방병원 이동효 교수 연구팀이 공동연구를 통해 한의 외용제 비염고의 비염 증상 개선 효능을 과학적으로 규명했다고 밝혔다.

◇비염고.
◇비염고.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국민관심질병통계 자료에 따르면 작년 국내 비염 환자 수는 1000만 명을 넘었다. 콧물, 재채기 등 증상을 동반하며 생활의 질을 크게 저하시키며 치료시기를 놓치면 만성화되기 쉬워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질환이다.

연구팀은 한방병의원에서 흔히 사용되는 외용치료제인 비염고의 임상 효능을 규명하고자 비염환자 대상의 전향적 관찰연구를 수행했다. 실험에는 19세에서 60세에 해당하는 비염환자 60명이 참가했다. 참가자는 4주 간 일평균 3회 이상 비염고를 도포하고 개선정도를 관찰했다.

연구결과 코막힘, 콧물, 재채기 등의 증상을 측정하는 코 증상 점수가 치료 후 36.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비염으로 인한 활동의 제한, 눈 증상 등 삶의 질 평가 점수 역시 치료 후 49.4% 감소하며 비염 증상이 상당히 개선되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비() 내시경 검사를 통해 비() 점막의 상태도 추가로 확인했다. 그 결과 비 점막의 색상, 부종 등을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비 내시경 평가 척도가 치료 후 22%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비강 내 염증정도를 나타내는 사이토카인 수치 역시 감소하며 치료 후 비염 증상이 상당히 개선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연구 책임자 손미주 박사는 이번 연구는 한방병의원에서 흔히 쓰이는 비염고의 과학적 근거 기반을 마련한데 그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김종열 원장은 한의학연은 임상현장에서 사용되는 우수한 한의임상기술의 과학적 근거 구축에 힘써왔다국민이 생활속에서 체감하는 한의학을 위해 더욱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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