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부인 - 벨라돈나(belladonna)’<윤승일>
상태바
‘아름다운 부인 - 벨라돈나(belladonna)’<윤승일>
  • 승인 2004.09.03 14: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webmaster@http://


눈 큰 미인은 부교감신경이 약하다
뇌신경과 사랑 결합될 때 정서 안정
아세틸콜린 부족으로 신경전달 이상

윤 승 일 (미국 텍사스 경희종명한의원)

우연히 벨라돈나의 식물을 추출해서 얼굴에 바르고 눈에도 넣었더니 눈이 초롱초롱해지고 동공이 확대되어 더욱 눈이 빛나고 부실정도로 아름답게 보여서 옛날에 부인들이 즐겨 사용했다고 한다.

벨라돈나라는 식물의 학명이 생명의 줄을 끊는 세 여신중의 하나인 Atropos에서 유래했다는데 독성이 상당히 강하다. 아이러니칼 하게도 눈이 큰 아름다운 여인은 독성이 강하다는 것일까?

Atropine 성분은 부교감신경이 지배하는 동공을 수축시켜주는 근육들을 억제한다. 따라서 동공을 크게 해주는데 안과에서 이 약을 많이 이용하기도 한다.
아세틸 콜린(acetyl choline)은 부교감신경과 관련된 뇌 안의 신경전달 물질인데 신경과 근육이 만나는 말단부분에서도 작용하여 우리가 힘을 지속해서 쓸 수 있게 해주는 물질이다.

햇빛을 쳐다보면 인체는 빛을 차단하기 위해 동공을 수축시키는데 바로 이 콜린이 하는 작용이다.
부교감신경은 소화를 잘 시키고 마음을 느긋하게 해주고 호흡을 원활히 해주며 심장을 편안하게 하고 남성은 발기를 유지시켜주며 여성은 질 내 분비물이 지속적으로 나올 수 있게 해준다.

따라서 소화가 안되고 심장 맥박이 빨리 뛰며 남녀간에 성교통이 심하거나 남성의 조루가 있는 경우에 이 부교감 신경의 작동이 안 되는 것이다.
가까운 글씨를 보게 해주는 것 또한 부교감 신경이므로 갑자기 가까운 것들이 안보이고, 햇빛을 보면 눈이 부시며 근육을 지속적으로 쓰면 바로 힘이 빠지는 사람들은 이 아세틸 콜린이 부족하거나 부교감 신경이 약해진 것이다.

필자는 이런 경우 어떤 한 근육을 10초 동안 지속적으로 검사해서 힘이 계속 유지되는지 확인하고 안되면 아세틸 콜린 부족증임을 확인하곤 한다. 눈이 큰 미인일수록 그러할 가능성 또한 미루어 짐작할 만하다.

그런데 아세틸 콜린은 뇌에서 기억을 되새기려 할 때 필요한 물질이기도 하다. 도파민(dopamine)은 신경세포의 접합작용을 좋게 하여 기억을 저장시켜 주는 역할을 한다.
중뇌에서도 기저핵에 주로 많이 분포되어 있어 우리의 감성, 무드, 기분, 사랑 이런 것과도 관련이 깊다.

아세틸 콜린은 기억재생에 필수적인데 우리가 먹는 가지과(nightshade -가지, 토마토, 감자, 파프리카, green pepper, tobacco, spices) 속에 들어 있는 솔라닌(solanine)은 아세틸 콜린의 합성을 방해한다(마치 아트로핀 처럼). 따라서 부교감신경을 억제할 가능성이 높고 소화기능도 나빠질 것이다.

특히 수험생인 경우에 시험 전날에 토마토나 감자, 가지 등을 먹고 잔다면 다음날 기억력 재생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며 시험을 보면서도 ‘시험에 빠지지 않게 해달라’고 기도할 지도 모른다.

이 솔라닌을 많이 먹으면 기억력 문제 뿐만 아니라 관절통, 소화장애, 방광염, 동공산대, 구건증, 피부병, 체중증가, 만성피로를 야기시킨다. 토마토 속의 좋은 성분인 리코펜(lycopene)이 있다고 만병통치는 아닌 것이다.

최근 서울대 신경과 김종성 교수는 과학동아에 사랑과 뇌에 관한 글을 기고했다.
섹스와 간질은 결국 뇌신경의 흥분이란 면에서 유사한 것이라고 보고 오르가슴이란 뇌안의 변연계(limbic system - 중격핵, 시상, 대상속 등)라고 하는 부위가 활성화 되는 것인데 에로틱한 사랑이나 로맨틱한 사랑이나 변연계의 활성화 현상은 거의 같다는 것이다.

포르노를 보고 흥분하나 진정한 숭고한 사랑이란 행위를 하나 뇌는 똑같이 작용한다는 것.
성기의 말초신경세포로부터 변연계를 향해 오르는 상승식 애정확인 작업이 있으나 대뇌 피질 중 전두엽을 통해 하강식 사랑하는 방법도 인간에겐 있다.
따라서 생각만 해도 흥분할 수 있고 혹은 처음 숭고한 마음과 헌신을 통해 출발하지만 나중에 사랑에 빠지는 경우가 이 전두엽이 시발점이다.
따라서 인간은 마음에 드는 이성에게 “식사나 함께 합시다”부터 출발하지 “섹스나 함께 합시다”로 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전두엽은 사랑, 기도, 감성, 무드 등 모든 인간의 정서를 관장하는데 전두엽 아래쪽에 위치한 변연계와의 적절한 관계를 유지해야 그 사람의 안정된 정서를 유지케 하는 것이다.
만일 풍부한 사랑과 이성적이며 종교적 신앙생활이나 명상을 통해 이 부위를 활성화 시키지 않는다면 잘못된 변연계의 남발로 눈이 큰 여인만을 찾는 벨라돈나 chaser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