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협, “우한 폐렴 진료지침에 포함된 중의약…한국도 한의 치료 활용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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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협, “우한 폐렴 진료지침에 포함된 중의약…한국도 한의 치료 활용해야”
  • 박숙현 기자
  • 승인 2020.01.29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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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의 한의약 치료 참여 제안 기자회견 개최
WHO, 감염병 예방 및 진료에 한·양방 치료 권고…”질병 초기 진압에 효과”

 

[민족의학신문=박숙현 기자] 한의협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를 비롯해 사스, 메르스 등의 감염병 예방과 치료에 한약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중국의 사례를 준용해 한국에서도 한의약 치료를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한한의사협회(회장 최혁용)은 29일 한의협 회관 대강당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한의약치료 참여 제안’ 긴급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최혁용 회장은 모두발언에서 “지난 2002년 겨울 사스(SARS)가 시작됐다. 급성호흡기증후군이라는 이름이 붙었지만 호흡기 뿐 아니라 전신의 모든 장기를 침범하는 무시무시한 병이었다. 이 병이 처음 발병한 중국 광동성에서는 당시 감염 초기 단계부터 한약치료를 병행했다. 그 결과 사망률이 3.7%로 다른 지역에 비해 병을 효과적으로 방어할 수 있었다”고 운을 띄었다.

이어 “광동성에 이어 북경으로 병이 전파되었는데 당시 북경에서는 사스를 법정전염병으로 등록하고, 이에 대한 치료를 전염병치료지정의료기관에서만 가능하게 했다. 북경에는 전염병치료지정의료기관이 서의 병원만 존재했고, 따라서 이곳에서는 초기 단계에 한약을 활용하지 않았다”며 “그 결과 사망률이 치솟았다. 이후 후진타오 전 국가주석이 직접 나서 한약을 사용하도록 하게 한 뒤부터 사망률이 줄어들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스의 발병이 사그러들 무렵인 2003년 경, WHO(세계보건기구) 주재로 사스 관련 전문가 회의가 열렸다”며 “당시 세미나에서 발표된 내용에 따르면 중의약을 병용한 그룹에서 이례적으로 치료 효과가 높게 나타난 것을 알 수 있었다. 특히, 병의 초기 전파를 진압하는데 효과가 있었다”고 소개했다. 이어 “사스 치료에 투입된 의료진 중 사전에 한약 치료를 받은 의료진의 발병률과 사망률이 낮다는 사실도 보고됐다. 이외에도 폐 염증을 감소시키거나 간장 및 신장 합병증 감소, 사망률 감소 등 여러 측면에서 한약의 효과가 입증됐다. 이를 토대로 WHO는 감염병 예방 및 치료에 한·양방 병용치료를 적극적으로 시도하라고 권고했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이후 2009년에 신종플루가 발생했고, 2015년에는 메르스(MERS)가 발병했다. 중국 정부는 사스 당시의 경험을 떠올리며 고민 없이 초기부터 중의약 치료를 병행했다”며 “그러나 한국은 한의감염병학회가 창립되고 논문도 발표됐지만 한의계는 여전히 배제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리고 또 다른 코로나 바이러스의 변이가 발표됐다. 중국은 사스의 영웅인 중의사 통샤오린 교수가 지난 21일 중국 우한으로 가서 중의약 진료지침을 만들었고, 지난 23일 발표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폐렴 진료방안 3판에 이러한 지침이 반영됐다”며 “한국도 감염병 치료에 한의약을 병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한의협은 지난 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 한의계 TF 회의를 개최했다. 그 회의에서 한의사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환자를 만나 병의 증후를 관찰하고 분석해서 한의진료가이드라인을 만들기 위한 전문인력을 확보하기로 했다”며 “오늘 아침에 개최됐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을 위한 보건의약단체 협의체 회의에서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이러한 내용을 보고하며 한의사가 격리병실에 투입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면서 한의약을 포함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진료 지침을 만들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박 장관은 긍정적으로 검토해보겠다고 밝혔다”고 말했다.

또한 “이 회의에서 임영진 대한병원협회장은 메르스 당시 경희의료원에서는 치료에 한의대 교수가 같이 활약했으며, 경희의료원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환자가 발생하면 한의대 교수가 치료에 협력하고 한의진료지침을 만드는 일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 환자 뿐 아니라 의심환자에 대해서도 한의 치료 병행이 필요하다. 우리나라에서도 중국처럼 초기 단계부터 적극적으로 한의약을 활용해 전파를 방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전염병에 있어 중요한 목표는 질병 발생률과 사망률을 떨어뜨리는 것이다. 이러한 방역사업에는 양의사 뿐 아니라 모든 접촉원이 중요하다. 양방 병원 뿐 아니라 한방, 치과, 약국, 보건소도 방역의 최전선이 될 수 있다”며 “질병의 발생률을 떨어뜨리고, 발병한 환자를 치료하는데 있어 한의약과 한방의료기관이 분명한 역할을 할 수 있고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한의약이 감염병 치료에 효과적이었다는 중국과 WHO의 판단에 따라 한국도 감염병 예방과 확산방지, 치료에 정책적으로 한의약과 한의사제도, 한방의료기관을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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