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책] 상한론, 몸의 치유를 넘어 정신질환 치료에 도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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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책] 상한론, 몸의 치유를 넘어 정신질환 치료에 도전하다!
  • 승인 2020.01.29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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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숙현 기자

박숙현 기자

sh8789@mjmedi.com


새책┃임상상한론

[민족의학신문=박숙현 기자] 정신질환과 난치성질환에 상한론을 적용한 임상실제를 다룬 책 ‘임상 상한론’이 발간됐다.

저자인 노영범 원장과 김경일 교수는 지난 2015년 ‘상한론’ 원본의 고문자를 하나하나 분석하고, 역사 속의 변환과정을 검증하여 ‘고석(考釈)본’이라는 방식으로 ‘상한론―고문자적 번역과 해석’을 함께 펴낸 바 있다. 당시 노영범 원장은 고문자적 해석을 바탕으로 상한론의 임상 실제를 출간하겠다는 약속을 하였고 지난 3년간 상한론을 임상에서 제강과 조문을 토대로 하나씩 하나씩 검증해오며 내용을 정리해왔다. 

노영범 지음, 김영일 고문자 해석, 바다출판사 출간
노영범 지음,
김영일 고문자 해석,
바다출판사 출간

중국 후한(後漢) 시대 장중경의 저서로 알려진 상한론은 질병으로 고통스러워하는 환자의 증상과 치료, 처방의 효과와 실패 등을 가감 없이 기록한 치열한 임상노트다. 이러한 상한론의 정신을 따라 저자 노영범 원장은 수많은 환자들의 치유 사례들을 ‘변병진단’과 ‘임상 치험례’로 병의 원인과 치료 기록을 기록했다. 

이 책은 현대의학의 가장 큰 과제이자 난제인 ‘정신질환 및 난치성 질환’에 적용한 실제 치유 사례를 중심으로 집필되었다는 점이 특징이다. 저자는 질병을 발생시킨 몸과 마음의 현상들만 제거한다면 그 어떤 질환도 접근이 가능하고 치유에 도달할 수가 있는 것이 상한의학이 가진 강점이며, 그 중에서도 정신질환 치료효과가 뛰어나다고 말하고 있다.

그는 우선 상한론을 통한 정신병 치료의 실제가 되는 이론적 근거를 총론의 형식을 빌어서 수록했다. 저자의 개인적 이론은 가능한 배제를 하고, 최대한 객관적인 사실과 근거가 확실한 자료들을 인용하여 가감 없이 그대로 수록하였다. 그리고 본편에서는 상한론의 최초 원형에 가까운 15字行, 특히 임상에서 활용이 가능하고 처방이 있는 조문만 임상적 해설과 임상 치험례를 기록했다. 먼저 김경일 교수의 고문자적 번역을 내세워서 학문적 근거를 제시하고, 그 바탕으로 노영범 원장이 임상에서 체득한 사실을 임상적 해설로 기록하였다. 그리고 그 임상적 해설을 뒷받침해줄 임상 치험례를 덧붙여 기록하여 임상 한의사들의 이해를 도왔다. 특히 정신질환 임상 사례들은 각 조문에 두 가지 이상 케이스를 기록하였다. 

또한 저자는 상한론의 심리적 분석을 위한 시도로 매슬로우의 동기 이론과의 접목을 시도하였으며, ‘소울루션(soulution)’이라는 고유의 브랜드로 임상에서 적용하고 있는 진단, 치유, 적응, 훈습의 4단계 치유과정을 소개하였다. 상한론의 정신병 치료를 위한 이론적 근거에는 상한론의 정체성과 오류가 발생한 이유를 논문이나 책을 인용하여 근거를 제시하였다.

이렇듯 이 책은 질병의 원인을 찾고자 하는 상한론의 오래된 정신은 이어받으면서 동시에 현재 살아 숨 쉬는 질병 양상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는 특히 ‘정신병 환자를 구제’하고 ‘정신의학 혁명’을 완성하고자 하는 저자의 최종 목표를 향한 하나의 이정표가 될 것이다. <값 7만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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