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에서 주의해야 하는 피부치료 케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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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에서 주의해야 하는 피부치료 케이스
  • 승인 2020.01.31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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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제

윤정제

mjmedi@mjmedi.com


염증성 피부질환의 진단, 감별

1차 한의의료 기관에서 피부질환을 치료하다보면 다양한 치료 경력과 다양한 증상을 가진 환자들을 만나게 된다. 이 때 많은 피부질환 치료 경험이 있는 의료인이라면 그 진료와 치료과정에 대해 걱정할 것이 없겠으나, 그렇지 않은 의료인이라면 여러 가능성에 대해서 미리 살피고 치료 과정에 임하는 것이 필요하다. 밑에서 다루게 되는 여러 케이스들은 피부질환 실제 임상에서 특히 더 주의해야 하는 임상 케이스들이니 미리 충분히 숙지하고 실제 피부 임상을 접하는 것이 좋겠다.

 

1) 경구 스테로이드제(전신 스테로이드제)를 사용한 케이스

한의원 내원 전까지 타 의료기관에서 스테로이드제를 경구복용 했던 환자에 있어서는, 국소 스테로이드제를 사용한 환자에 비해 리바운드 반응이 심하게 나타날 수 있다. 그리고 전신 면역이 억제된 상태에서 피부 이차감염의 가능성도 높을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환자들이 본인이 복용한 약이 경구 스테로이드제인지 경구 항히스타민제인지 구별하지 못하기 때문에 문진만으로 복용 여부를 파악하는 것은 그 정보가 정확하지 않을 수 있다. 때문에 초진 시 직접 처방전을 가져오게 하여 정확한 복용 약물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경구 스테로이드를 사용한 환자의 경우에 있어서는 여러 나타날 수 있는 경과와 가능성에 대해서 환자에게 확실하게 인지, 교육을 시키고 초기 1,2달 동안 다른 환자보다 더 집중관리를 해야 한다. 치료 초기에는 내원을 더 자주 하게 해서 경과를 자주 관찰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case1) 기존 아토피피부염 치료에 수개월간 경구 스테로이드제를 복용했던 환자가 내원했다. 어떤 부분을 주의해야 할까?

 

(A)는 환자의 초진 시 손등 증상의 모습이다. (B)는 초진 후 일주일 사이에 손등에 급격하게 리바운드 증상이 나타나고 있는 모습이다. 경구 스테로이드제의 사용한 환자 치료의 경우는 다른 환자들의 치료에 비해서 더욱더 세심한 치료 계획을 세우고 신중하게 진행해야 한다.

case2) 기존 아토피피부염 치료를 위해 경구 스테로이드제를 사용했던 환자가 내원했다. 피부증상의 경과가 어떻게 나타날까?

 

(A)는 기존 아토피피부염 치료에 경구 스테로이드제를 복용했던 환자의 초진 시 주와부 증상의 모습이며 (B)는 일주일 후 주와부에 급격하게 리바운드 증상이 나타나고 있는 모습이다.

case3) 안면 아토피피부염 치료를 위해 스테로이드제 경구 복용을 했던 환자가 내원했다. 치료 경과가 어떨까?

 

경구 스테로이드제를 복용했던 아토피피부염 환자의 경우, 일반적인 국소 스테로이드제(연고)를 사용했던 환자와 비교해서 상대적으로 훨씬 더 심한 리바운드 반응을 보이는 경우가 많았다. 특히 기존에 피부증상이 없던 부위에 피부염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이차감염의 가능성도 국소 스테로이드제 사용 환자보다 더 높으니 주의해야 한다. (A) 얼굴 아토피피부염 증상에 전신 스테로이드제를 복용했던 환자의 약물 중단 일주일 후 리바운드 증상 모습과 (B) 얼굴 아토피피부염 증상에 국소 스테로이드제를 사용했던 환자의 약물 중단 일주일 후 리바운드 증상 모습이다.

 

2) 약한 피부 부위에 높은 등급의 스테로이드제를 사용한 케이스

양방의 피부임상에서 스테로이드제의 사용에 있어서는 해당 피부의 부위의 민감도와 특징에 따라서 스테로이드제의 등급을 권고안에 따라 신중히 선택하여 처방하는 것이 원칙이다. 하지만 환자가 의료기관에서 약한 피부 부위에 높은 등급의 연고제를 처방받은 경우도 있었으며, 환자가 처방 없이 다른 사람의 높은 등급의 연고를 사용하거나, 약국에서 일반의약품으로 분류된 연고를 구입해서 약한 피부 부위에 과도하게 바른 경우도 있었다. 이러한 경우 약물 중단 시 과도한 리바운드 증상 발현의 가능성이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case4) 안면 아토피피부염 치료를 위해 환자가 내원했다. 스테로이드제 외용치료를 했었는데, 처방전을 확인해보니 기존에 다소 높은 등급의 연고를 사용했었다. 경과가 어떨까?

 

인체에서 가장 얇고 민감한 안면부 피부의 경우, 스테로이드제 사용에 있어서 아주 신중한 접근을 해야 한다. 실제 임상에서 그러한 부분이 소홀히 여겨지고 효과만을 위해 높은 등급의 스테로이드제가 얼굴 피부에 사용되는 경우가 있었다. 이러한 경우에는 초기에 심한 리바운드 반응의 가능성과 치료경과에 대해 신중하게 이해를 구해야 한다. (A),(B)는 얼굴 피부에 높은 등급의 연고를 사용했던 환자의 리바운드 반응이 나타난 증상모습이다.

 

3) 장기간 스테로이드제를 사용한 케이스

스테로이드제의 리바운드 반응 및 기타 다양한 반응들은 개인의 체질과 상황에 따라 상당히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다. 특히 장기간 스테로이드제를 사용한 경우에서는 리바운드 증상 발현 및 경과에 있어서 개인차가 더 심하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어 주의를 요한다.

case5) 10년간의 유학생활 동안 꾸준히 스테로이드 연고를 사용했던 40대 환자가 내원했다. 피부증상의 경과가 어떨까?

 

(A)는 초진일 팔의 피부증상 모습이다. 당시에는 약간의 색소침착과 홍반, 구진 정도만 보이는 상태였다. (B)는 초진 이후 급격하게 리바운드 증상이 나타난 피부의 증상모습이다. 심한 진물, 가피, 홍반 증상이 반복되다 3개월 정도가 되어서 피부가 진정되었다.

 

4) 감염의 우려가 높은 케이스

환부에 지속적으로 습관적인 상처를 내는 유형의 환자(소아와 일부 성인)는 쉽게 이차감염에 노출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이러한 유형의 환자에게는 감염의 가능성에 대해 미리 충분히 고지를 하는 것이 좋다. 상처까지는 내지 않더라도 자꾸 습관적으로 환부를 만지고 손을 대는 환자 역시 주의해야 한다.

case6) 전신 아토피성피부염 치료를 위해 소아 환자가 내원했다. 치료 중에도 피부에 찰상을 많이 내는 경향이 있었는데, 치료 도중 급격하게 피부증상의 변화가 생겼다. 피부증상이 악화된 것인가?

 

(A)는 의 치료 중간의 증상 모습이며, 스트레스 및 감정적인 영향으로도 환부를 잡아 뜯고 상처를 내는 경향이 있는 환자였다. (B) 그 후 결국 이차감염증상인 농가진 증상이 심하게 나타났었다.

 

윤정제 / 생기한의원 피부과학연구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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