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내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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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내치
  • 승인 2003.03.17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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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가이 리치
주연 브래드 피트, 베니치오 델 토로

건달과 마피아가 벌이는 범죄코미디

첫 영화로 단번에 주목 받는 감독이 되고, 10살 연상의 마돈나와 결혼하더니, 이번에도 그답게 시끌벅적한 영화를 내놨다.

데뷔작 ‘록 스탁 앤 투 스모킹 배럴즈(98)’로‘영국의 쿠엔틴 타란티노’란 별명을 얻은 가이 리치 감독의 두 번째 영화 '스내치'.
복잡한 스토리라인과 현란한 화면 편집, 스피디한 전개의 전 영화를 기억한다면 이번 영화 스타일을 가늠할 수 있다.

가이리치 영화의 특징은 결말, 다음 장면조차 예측불허라는 것이다. 여러 주인공이 얼키고 설켜 엉뚱한 상황이 발생, 전복된다. 한 장면을 놓치면 스토리를 이해하기 어려운 빠른 전개와 더불어, 뮤직비디오 감독 출신답게 풍부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이번 영화 역시 마찬가지다. 다이아몬드와 불법 권투 도박을 둘러싸고, 뒷골목 건달과 마피아들이 벌이는 한판의 범죄코미디다.
프랭키(베네치오 델 토로)는 훔친 84캐럿짜리 대형다이아몬드를 뉴욕의 마피아 보스 아비에게 전달해야 한다. 러시아 마피아는 도박이라면 사죽을 못 쓰는 프랭키의 약점을 이용해 권투 도박장으로 끌어들여 다이아몬드를 강탈하려고 하고...

한편 아마추어 권투 프로모터인 터키쉬와 토미는 런던 마피아 두목 브릭 탑과 승부를 조작한 도박권투시합을 준비중이다. 하지만 시합에서 4회에 쓰러지기로 한 터키쉬의 권투선수가 아일랜드 집시 미키(브래드 피트)의 주먹 한방에 입원하자 대타로 미키를 내세운다.

다이아몬드는 러시아 마피아와 뉴욕의 마피아, 그들이 고용한 덜떨어진 좀도둑과 포악한 전문킬러 손으로 전전하고, 경기에서 쓰러져야 할 미키는 오히려 상대선수를 쓰러뜨려 도박 권투시합판도 엉망이 되어가는데...

시체를 사흘 굶긴 돼지에게 먹여 깨끗이 해치우는 브릭탑, 한번에 총알 4발을 맞아도 다시 총을 쥐고 일어서는 러시아 마피아 보리스, 브릭탑에게 밥이 된 터키쉬, 전혀 알아들을 수 없는 영어를 지껄이는 집시 미키. 뒷골목 하류 인생들의 거친 캐릭터가 생생하다.

영화를 보는 순간, 딴 생각 할 겨를이 없다.
한시간 반동안 그냥 '재미'를 위해 영화를 볼 생각이라면 충분히 기대를 만족시킬 수 있는 영화다.

17일 개봉하여, 현재 상영중이다.

오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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