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한방] 장마철 피부질환 관리-무좀엔 마늘목욕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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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한방] 장마철 피부질환 관리-무좀엔 마늘목욕법
  • 승인 2004.07.02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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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위와 함께 장마도 예년보다 빨리 찾아왔다. 해마다 피해갈 수 없는 장마철 건강관리에 대해 알아본다.

■ 장마철엔 청결과 환기 중요

장마철이면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이 습기다. 습기로 인해 곰팡이와 세균의 번식이 왕성해져 식중독을 일으키며, 이에 따른 설사·장염 등도 다른 계절에 비해 많이 나타난다.
식중독은 흔히 포도상구균 식중독으로서 오염된 음식을 섭취할 경우 세균이 만들어 낸 독소로 인해 심한 복통과 설사를 일으킨다. 식중독에 걸리면 수분 내지 수시간 내에 증세가 나타나고 하루 이틀 지나면 회복되기 시작한다.

손에 상처가 있으면 상처를 통해 포도상구균이 잘 자라므로 상처 난 손으로 음식물을 조리하지 말아야 한다. 식중독에 동반돼 설사가 발생하면 몸의 수분과 전해질이 지나치게 빠져나가 탈수현상이 생길 수 있다. 이럴 때 물 1리터에 소금 반차술, 소다 반차술, 설탕 2큰술을 섞어 전해질 용액을 만들어 마시면 좋다.

장마철에 건강관리를 위해 선행되어야 하는 것은 무엇보다도 청결과 환기이다. 자주 실내를 환기하고 비가 여러 날 계속 될 때는 약하게 집안 난방을 하는 것이 좋다. 또한 손을 자주 씻어 청결함을 유지토록 하며, 물은 반드시 끓여 마시도록 한다.

장마철 몸 안의 습기를 제거하는 데는 율무차가 제격이다. 율무는 제습 작용과 함께 몸의‘기(氣)’를 보충하는 역할도 한다. 소모된 기를 보충하는 데는 인삼도 효과적이다. 여름철 삼계탕이 좋은 것은 이 때문이다.

그러나 몸이 마르고 성격이 급한 소양인체질은 인삼이 좋지 않을 수 있으므로 그보다는 더덕이 좋다. 이뇨작용이 강한 팥과 호박도 몸 안의 습기를 제거하는 데 좋은 식품이다. 팥은 보리차처럼 끓여 마시며, 호박은 삶은 물을 마신다.

한편 여름철에 냉면 등 찬 음식을 많이 섭취하게 되면 인체의 겉은 더워지고 속은 차가워지게 되어 배탈이 나기 쉽다. 이때는 마늘, 고추, 생강, 들깻잎 같은 더운 성질을 가진 채소 및 양념을 곁들여 먹는 게 좋다. 몸의 지나친 습기를 제거하고 기를 보충하는 것이 설사 등의 내과적 질환뿐만 아니라 습기로 인한 피부질환에도 효과적이며 보다 근본적인 치료를 기대할 수 있다.

■ 장마철 피부질환 대처법

무좀은 피부 표피의 각질층에 서식하는 일종의 곰팡이 균인 백선균이 손이나 발에 감염되어 생긴다. 무좀균은 각질을 녹여 이를 영양분으로 번식하면서 피부 밑에 동굴과도 같은 봉소(蜂巢)를 형성하여, 무좀균은 환경이 어려울 때는 숨고 환경이 좋아지면 활동이 왕성해 진다. 무좀치료에 조기치료약이 없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무좀은 고온다습을 좋아하므로, 파우더를 바르거나 매일 발을 잘 씻고 물기를 닦아 건조하게 하며 흡수성이 좋은 양말과 통풍이 잘되는 신이나 샌들을 신는 것이 좋다.
아울러 물집이 있으면 소금을 탄 미지근한 물에 발을 충분히 담궈 소금이 무좀균의 수분을 흡수하여 말라죽게 하고, 찜질을 하거나 지압 등으로 발을 자극하여 피부의 저항력을 높여 무좀균에 대한 내성을 높인 다음 약을 발라 무좀균을 직접 죽이는 것이 좋다.

자귀나무라고도 하는 합환목(合歡木) 껍질 달인 물을 아침저녁으로 무좀부위에 발라주면 상당한 효과를 볼 수 있으며, 참소리쟁이 뿌리를 달인 물은 손톱이나 발톱 밑에까지 파고 들어간 만성적인 무좀에 효과가 있다.

그 외에도 생 마늘을 찧어서 낸 즙을 바르는 방법도 탁월한 효과가 있다. 그러나 이 방법은 마늘의 자극이 강하여 피부를 짓무르게 하기 쉬우므로 환부에 바른 다음 2~3분 뒤에 반드시 물로 씻어 주어야 한다. 껍질을 깐 마늘 한 봉지를 상온의 물에 담근 다음 그 물로 목욕을 하는 마늘 목욕법은 무좀, 치질, 감기, 스트레스, 위장장애 등에 효과가 있다. 마늘 목욕은 피부를 건강하게 하고 나중에는 좋은 향기도 발하게 되어 스트레스가 많은 현대인들에게 좋은 목욕법이다.

이러한 방법들과 아울러 발의 저항력을 높여주는 방법으로 자침(刺針)요법이 있다. 두통, 치통, 생리불순, 말초신경장애 등에도 쓰이는 혈(穴)인 팔풍(八風)혈의 자극은 기(氣)를 모아서 발의 저항력을 높여주는 최선의 침법이다.

발가락 사이의 팔풍혈에 침을 2~5cm 정도의 깊이로 놓으면 발이 저리고 뻐근한 느낌이 발 전체로 확산되는데, 무좀으로 가려움이 심한 경우 한 번의 자침으로 가려움이 없어질 정도로 효과가 탁월하다. 이렇게 침을 격일간으로 맞으면서 외용약을 바르면 그 치료효과를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다.

농가진은 여름철에 3~13세의 소아에게 집단적으로 많이 발생하는 전염성 피부질환 중의 하나로 곤충이나 모기에 물린 부위를 손톱으로 긁어 생긴 상처에 포도상구균, 연쇄상구균 등의 세균이 감염되어 일어나는 피부병이다.

농가진은 농포와 가피를 동반하는 피부질환으로 세균감염으로 발생되며 피부 깊숙한 곳까지 감염이 침투해서 흉터가 남을 수 있고, 급성사구체신염과 같은 신장질환이 발생할 수도 있으므로 주의를 요한다.

특히 전염력이 강해서 타인과의 접촉을 피해야 하며 가족끼리도 각자 개인 수건을 사용하거나, 단기간 동안 종이 타올로 대신 사용하는 것이 좋다. 손톱을 짧게 유지하고 물집이 생긴 부위를 긁지 말고 농포가 터졌을 경우는 거즈로 누르듯이 닦아야 하며 문지르면 환부가 넓어질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농가진에는 잔대 뿌리, 어성초를 삶아서 그 물을 환부에 자주 바르면 도움이 되지만 증상이 심할때는 피하는 것이 좋으며 만성적인 상태에서 사용하는 것이 좋다.
땀띠는 땀구멍이 막혀 땀이 체외로 나오지 못해서 일어나며 가렵고 통증이 있다. 덥고 습한 기후에서 잘 생기는 여름철 피부질환으로, 아기의 경우 체격이 작은 반면 상대적으로 땀샘의 밀도가 높아 땀띠가 생길 확률이 높다.

처음에는 빨갛게 솟아올랐다가 나중에는 종기처럼 커지기도 하며, 가려움증을 참지 못해 긁으면 세균 감염이 생길 수도 있다. 가벼운 땀띠는 통풍을 잘시켜주고 건조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며 심해져서 수포와 발적이 심할경우에는 석고와 활석(각 5~10g)을 물(500cc)에 2~3시간 담궈두었다가 상부의 맑은 부분만 취해서 땀띠가 난 부분에 바르고 말리면 소양감과 따끔거리는 통증이 해소된다.

강은희 기자

도움말 = 꽃마을한방병원 한방2내과 윤 여 광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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