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한의계, 전문의개선특위 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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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한의계, 전문의개선특위 구성
  • 승인 2004.05.07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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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뢰 회복 이어 대화 성공 여부에 관심

전문의제도 개선을 위한 특별위원회(가칭)가 곧 발족될 것으로 보인다.
위원회는 한의협, 한의학회, 한방병원협회 각 2명과 전공의 1명 등 7명으로 구성된다.
한의협은 이미 김현수 기획이사와 박왕용 학술이사를 선임한 상태며 한의학회는 김장현 부회장과 학회 고시위원이나 8개 학회 관계자 중에서 선임될 것으로 알려졌다.

특위의 주요 의제는 개원의의 전문의 진출 문제인 것으로 알려졌다. 개원의의 전문의 합격규모 뿐만 아니라 전문의 연수시간을 포함한 연수방법 등 거의 모든 문제를 원점에서 다시 논의한다는 것이다.

특위 구성이 임박함에 따라 한의 각단체는 벌써부터 특위가 순항할 지 여부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모습이다. 한의협은 최근의 화해분위기를 반영한 듯 “잘 될 것”이라고 낙관하는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특위위원으로 추천받은 김현수 기획이사는 “한의협과 한의학회간 신뢰가 완전히 회복됐다”면서 “허심탄회하게 논의하면 문제가 해결될 것”으로 자신했다. 김장현 학회 부회장도 “그간의 신뢰감이 축적돼 특위가 만들어진 것이 아니겠느냐”고 반문하고 “정도를 걷는다는 마음으로 추진하면 해결되지 않을 일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특위 참가후보자들의 낙관론과는 달리 특위의 향방에 반신반의하는 분위기도 없지 않다. 서울지역의 한 개원한의사는 “특위가 개원의의 기대에 얼마나 부응할지 미지수”라는 견해를 나타냈다. 특위가 과연 개원의의 전문의 진출 문제에 어떤 해답을 내놓겠느냐는 것이다.

이에 대해 최도영 한의협 학술이사는 “특위가 구성돼 한두 가지 이야기만 해보면 방향이 나오지 않겠느냐”면서 문제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 마디로 진심을 믿어달라는 것이 특위에 참가하는 관계단체와 특위위원 내정자들의 기본적인 생각인 셈이다.

전문의 문제를 푸는 일이 상당히 어려운 문제일 수 있지만 그간의 갈등과정에서 뭔가 문제가 있다고 인식해서 논의구조를 만든 것이므로 어느 일방이 고집을 부리기보다 화합적 차원에서 이야기를 풀어나가면 합의에 도달할 수 있다는 뜻으로도 읽힌다.

문제는 룰을 얼마나 공정하게 정하느냐하는 문제와 개원의 출신자의 합격자 비율을 어느 선에서 정하느냐에 달려 있다는 게 이들 관계자들의 공통적인 생각이다. 산술적으로 할지, 학문적 조건을 기준을 할지는 미지수다. 다만 현재로서는 상호 신뢰가 축적된 만큼 합리적 대화 여부에 따라 성패가 갈릴 가능성이 높다.

한의협 정기총회와 한의사전문의자격고시위원회 규정의 재개정으로 향상된 한의계의 신뢰관계가 전문의 문제의 해결로 귀결될 수 있을 것인지 한의계의 눈은 이제 특별위원회에 쏠리고 있다.

김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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