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기식과 한의학④ - 조호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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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기식과 한의학④ - 조호군
  • 승인 2004.05.07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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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능성 식품에 의한 치료사례

□ 사례 1(관절염·디스크, 73세 여자)

환자는 73세 여성으로 대체로 평안하게 생활을 하고 있는 분이다. 그 연세에서는 평균이었을 만한 키에 전체적으로 통통한 편이고 약간의 복부지방소견도 있었다. 40대에 자궁적출술을 하였고 4개월 전에 백내장수술을 하였다. 종합검진상으로는 지방간 진단을 받은 상태로서 주소증은 6~7개월 전부터 시작된 허리디스크와 무릎관절염이다. 진단은 서울 S의료원에서 받았다고 한다.

요통과 좌측다리쪽으로 당기기도 하고 저리기도 하는 증세가 있다. 보행은 좋은 편인데 무릎통증이 계단 내려갈 때보다는 올라갈 때 심하다고 하여 슬관절의 변형은 심하지 않다고 생각되고 내측측부인대부위의 압통이 없는 것으로 보아 가벼운 형태의 무릎관절염이다. 자녀 중에 약사가 있다고 하니 아마 소염진통제의 부작용에 대해서 염려하고 있으므로 양방에서의 치료는 자제하고 있는 것으로 생각되었다.

소화기능, 대소변 소통, 수면 등의 문제는 전혀 없었으며 자세히 보니 열태음인이다. 한약은 열다한소탕가속단 3전을 투여하기로 하였다. 대체의학적으로 볼 때 특별한 증후는 발견되지 않았으나 디스크, 슬관절염의 치료와는 상관없이 골다공증치료와 자연대체호르몬요법등이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환자이다.

일반적으로 노인들의 경우는 소화효소가 부족한 경우가 많아서 브롬산염(bromellain)을 투여하기로 하였다. 관절염에 가장 많이 사용되어지는 글루코사민(glucosamine)의 복용도 고려하였다.
또 간담울체가 발견되고 화학성분민감도(chemical sensitivity)가 인정되어 비타민 복합 B제제(B1,3,4,5,6,9,12)와 유지질산(lipoic acid)을 함께 복용하고 자가면역질환(autoimmune disease)에 자주 쓰이는 사과산(malic acid)을 함께 복용할 것을 권하였다. 이중 브롬산염과 글루코사민은 필자가 직접 환자에게 투여하였고 나머지는 구입처를 알려주어 직접 구입하여 복용하라고 하였다.

현재 시중에 나오고 있는 관절염에 대한 기능식품은 글루코사민, 콘도로이친(chondroichin), 리프리놀(lyprinol) 등인데 이중 글루코사민과 콘도로이친은 유럽에서는 처방전의약품으로 되어 있고 미국에서는 자연식품(natural food)으로 유통되고 있다.
위의 약과 기능성 식품을 10여 일간 복용한 후 환자에게서 소식이 없었는데 그 후 5개월이 지난 후 내원하여 하는 말이 “그것 먹고 깨끗하게 나아서 혹시 마약을 투여한 것이 아니냐”고 묻고는 “최근에 다시 조금씩 아프기 시작하니 한번 더 복용하고 싶다”고 하였다. 생각해보면 기능성 식품과 한약을 동시 투여함으로써 빠른 효과를 거둘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 사례 2(만성 咳嗽, 55세 남자)

이 케이스는 음식불내성(food intolerance)과 기능성 식품을 같이 고려하여 효과를 본 케이스로 환자는 55세 남자로서 목회활동을 하시는 분이다. 20여 년 동안 기침발작이 계속 있었는데 설교 중에도 자꾸 기침이 나오고 야간에도 기침이 심하다는 불편을 호소하였다. 병원진찰결과는 아무런 이상이 발견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동안 한양방을 통틀어서 치료해보았으나 전혀 진전을 보지 못한다고 한다.

전반적으로 살펴본 결과 약간 통통하면서도 일견 보기 좋은 체격의 열태음인이었다. 소화기능, 대소변, 수면 등의 상태는 무척 좋은 편이고 복진 상으로도 아무런 문제가 없어 이 연세의 다른 분들보다 일반적인 상태는 상당히 좋은 편이라고 말을 건넸다. 그리고 한약처방으로 갈근해기탕과 맥문동 천문동 오미자 각1전을 투여하기로 하였다.

그리고 식생활이나 병력들을 살펴보았는데 특이한 것은 단 음식을 무척 좋아한다는 것이다. 예컨대 사탕이나 주스 등을 수시로 취하고 커피를 마실 때에도 설탕을 많이 넣는 습관이 있었다.
이런 addiction이 있는 경우는 대체로 food intolerance(飮食不耐性)라고 하며 임상에서 상당히 유용하게 사용되어질 수 있는 개념이다. food intolerance란 food allergy와 조금 다른 것인데 말하자면 특정한 음식성분에 대해서 환자가 예민하게 반응하여 여러 증세를 유발하는 것으로서 음식과민증(food sensitivity)이라고도 한다.

식생활을 검토해 본 결과 설탕, 우유, 밀가루 등의 식품이 해당되리라고 생각되어 이런 음식을 절대 금하면서 치료에 임하라고 하였다. 이와 같이 음식을 금하면서 치료하는 식이요법을 掃去다이어트(elimination diet)라고 한다.
환자에게 기능식품으로 비타민C와 亞麻油(flaxseed oil)를 투여하였는데 기능식품의 효과를 기대하기 보다는 설탕 등 인스턴트식품을 많이 섭취하는 경우 인체에 산화효소가 많이 발생하여 유해한 작용을 하기 때문이다. 이런 경우 비타민C나 아마유(flax oil)가 항산화제로 작용을 한다.

이 환자의 경우 1제 복용으로 30% 정도 기침이 줄었고 2제 복용으로 약 90%가 없어졌는데 역시 한약과 소거다이어트, 기능성식품의 효과가 서로 상승작용을 했으리라 생각한다.
소거다이어트가 환자에게 효과적으로 적용되는 경우 환자는 단시간 내에 극적으로 호전되는 반응을 보인다. 이런 경우 한약을 투여함과 동시에 소거다이어트를 시행한다면 치료효과를 단축시키고 환자의 follow up에 많은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 Bromellain

① 물질개요: 브롬산염은 단일성분이 아니다. 파인애플액과 줄기에서 추출되는 복합성 소화효소(proteolytic enzymes)로 파파야나 파인애플에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다. 브롬산염이 생산되는 곳은 주로 일본, 하와이, 대만으로 일본과 하와이에서 많은 연구가 진행되었고 최근에는 유럽에서도 활발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1995년 독일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Herbal product로 유럽인들에게 각광받고 있는 제품이다.

② 효능: 유럽에서는 소화불량, 외과수술시 빠른 회복, 운동으로 인한 부상, 부비강염, 정맥염등의 치료제로 쓰인다. 위의 질환에 효과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브롬산염은 유용한 소화효소로서 널리 알려져 있다. 브롬산염은 각종약물의 흡수작용을 돕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특히 아목시실린(amoxicillin)이나 테트라사이클린(tetracycline) 등 항생물질의 흡수작용을 돕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브롬산염은 소화 작용이 적절하지 못한 사람들을 위해 씹어 먹는 제제로 개발된다면 유용한 제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③ 복용법: 프롬산염의 제형은 다양하며 독성물질을 함유하지 않으므로 의사의 처방 없이 구입할 수 있는 제품이다. 그러나 어린이나 임산부 그리고 간이나 신장에 질환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의 안전성은 확립되지 않은 상태이다. <계속>

조 호 군
서울 강남구 조호군 한의원 원장
대한건강기능식품학회 학술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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