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한의사회, 후보 불러 소견청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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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한의사회, 후보 불러 소견청취
  • 승인 2004.04.09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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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 현안 알리는 좋은 기회” 評

지난 2000년 제16대 국회의원 선거에 이어 이번 4.15 총선에 출마하는 후보자에 한의학과 관련한 정견을 묻는 정견발표회가 한 지방한의사회에 의해 열려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수원시한의사회(회장 이만희, 권선구 보성한의원장)는 2일 수원시 중소기업지원센터에서 지역 내 총선 출마자를 초청, 한의학과 관련한 정견 발표회를 가졌다. <사진>

수원시 권선구, 영통구, 장안구, 팔달구 등 4개 지역구의 각 당 선관위에 미리 배포한 ‘서울대 한의대 설치’ 등 7가지 항목의 질의 중 1~2가지 문항을 택해 답변과 정견을 발표토록 한 것이다.

이날 정견발표회는 선거가 공식적으로 시작한 첫날 치루어진 행사로 22명의 입후보자 중 7명만이 참여해 다소 아쉬움을 남겼지만 200명이 넘는 한의사 및 관계자가 끝까지 자리를 지켜 한의계의 이번 총선에 대한 관심을 그대로 나타냈다. 정당별로는 한나라 3명, 민주당 1명, 무소속 3명으로 열린우리당, 민주노동당, 자민련등에서는 한명도 참석치 않았다.

첫 번째 발표자로 나선 신현태 현 한나라당 의원(권선구)은 “서울대에 한의대를 설치해 훌륭한 인재들이 국민건강에 이바지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교육정책에 있어서도 타당성이 있다고 본다”며 “17대 국회의원에 당선되면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겠다”고 약속했다.

팔달구에서 출마한 남경필 현 한나라당 의원도 “중국이 세계전통의약시장을 석권하려는 야심을 갖고 국가차원에서 밀어주고 있는데 우리는 그렇지 못하다”며 “서울대 한의대 설치는 한의약 육성·발전에 대한 국가적 의지 표현”이라고 밝혔다.

대부분의 후보자들도 서울대 한의대 설치나 한의약청 설립 그리고 한방의료보험 급여의 확대에 대해서는 찬성입장을 나타냈다.

그러나 장안구에서 출마한 박종희 현 한나라당 의원은 “서울대 한의대 설치는 학교끼리의 차별화를 조장하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어 사회각계의 의견수렴을 거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전제한 후 “한의학의 발전을 위해서는 이보다 법·제도를 정비하는 것이 우선이고, 정부의 지원을 이끌어 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팔달구에서 민주당으로 출마한 김필용 후보는 “양방이 더 가깝게 느껴지고 많이 가는 게 사실”이라며 “이는 한방건강보험 급여혜택이 부족하기 때문으로 이를 개선하는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만희 회장은 “정부에서 한의약산업을 육성하겠다고 밝혔고, 한의약육성법도 제정됐지만 한의학의 발전을 위해 개선돼야 할 법·제도들이 산적해 있다”며 “법률제정기관인 국회에 한의계의 힘을 조금이라도 강화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또 “이들 중 누가 국회의원에 당선되더라도 한의학의 발전을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되는지는 인지할 수 있는 기회가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 관계자는 정견발표회가 끝난 후 “어떤 후보에게 투표할지는 개인의 판단에 달렸지만 후보들에게 한의학을 알리는 좋은 기회였다”며 “정치권에 한의계의 이해를 전달하는데 모든 한의계가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원 = 이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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